오래된 애나멜, 락카 도료 살리기

2014.04.27 16:39Hobby Life/프라모델 * Plamodels

근래 프라모델링 포스팅이 잦은걸 보면 알수 있겠지만, 옛 취미 생활중 하나를 다시 시작하고 있다. 어릴때와는 장르가 좀 달리지긴했지만 요즘들어 현용 Aero랑 AFV쪽이 그리 땡길수가 없더라고.. 막 사재기해놓고 하진 못하겠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 몇가지 정도는 제작해볼까 하는데..


공구함을 찾아보니 공구는 거의 그대로 있었고, 날이 오래된 니퍼 정도만 교체하면 되겠던데.. 그건 나중에 구하도록 하고. 모자란건 역시나 도색에 필요한 도료 정도일까..하고 박스를 뒤적거리다보니 -_- 그 옛날 구매해둔 도료들이 잔뜩 튀어나온다. 헐... 뭐야 이거 무서워.. 


대략 8~9년전에 구비해놓은 것들로 기억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락커들은 무슨 고무처럼 되어 있고, 애나멜은 층이 분리되어 있더라 이거지. 그냥 다 버리고 필요한 도료를 새로 구매할까 했는데.. 당장 필요한 도료값만 6~7만원은 나가겠더라.. 이건 좀....하고 되살리는 방법을 알아보니 그냥 해당 신너만 부어놓고 며칠 기다려보면 된다길래 일단 락커 도료에만 신너를 넣어놓고 하루이틀 묶혀놔봤더니..


헉. 조색 스틱을 휘휘 저어주니 고무였던 것이 걸죽해지더니 신너를 약간 더 첨가하는것으로 농도가 되살아나는게 아닌가. 우와.. 돈 굳었네 -_- 그 와중에도 몇가지는 신너가 모자랐는지, 아니면 어쩔수 없는것인지 절반 정도만 녹고, 나머지는 하부에 걸죽한 상태로 남아있길래 일단 신너를 더 많이 부어놓고 숙성하기로 했다. 안되면 그것만 새로 사지 뭐.


애나멜은 훨씬 상태가 양호해서 굳어있는줄 알았더니 그냥 층만 분리되어 있더라고. 역시 조색 스틱을 휘저어주니 본래의 색상으로 돌아온다. 신너는 아주 약간만 필요에 따라 넣어줬다. 



왼쪽은 거의 원래의 농도를 되찾은 도료들, 오른쪽은 아직 덩어리가 남아있거나 새로 구입해야 할 것들.



최종적으로 락커 도료는 절반 정도 건졌고, 나머지 절반도 용량의 절반은 쓸수 있을듯 하다. 며칠 더 놔두면 다 쓸수 있을듯한 것도 2/3는 되니까.. 그냥 다 쓰고 구매하면 될듯 하다. 애나멜은 테스터스 메탈릭 도료들은 아주 그냥 쌩쌩하시고, 나머지 도료들도 100% 다 쓸수 있을듯 하다. -_- 내가 보관을 잘한건가...ㅎㅎ;; 유일하게 애나멜 도료중에서 3가지, 플랫 블랙, 블랙, 그로스 블랙만 덩어리가 져서 안풀리던데 락카랑 틀려서 애나멜은 되살리기 힘들다하니 신너로 며칠만 숙성시켜보고 안되면 그냥 새로 살까 한다. 


이제 최종적으로 에어브러슁에 써봐야할텐데 지금 현재의 농도로 봐서는 충분히 사용 가능할듯 하네.


사실 도료 두어개 정도라면 그냥 버리고 새로 구매하는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갯수가 많아지면 한번 살려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분명 신너 붓고, 저어주고, 조색 스틱 닦아내고 하는 일련의 과정에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춰서 시도하시길. 본인은 대부분 도료들이 사용감이 거의 없었고, 지금 저걸 그대로 구비하면 거의 10만원 돈이 나가기 때문에 시도해본것이니까.. 뭐 별 생각없이 한것치고는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만 :) 


아참, 타미야는 Tamiya X20 Thinner 전용 신너를 사용했는데 극히 소량 사용되어서 별로 낭비는 없었고, 군제 락커는 역시나 10년 정도 묶은 당시 사제로 판매하면 군데 레벨링 신너 복제품의 대용량을 덜어서 사용했다. 이 제품이 너무 오래되서 상세한 내용은 기억이 잘안나는데 당시에 꽤나 여기저기서 많이 사다쓰던 제품으로 군제 Mr.Color 신너랑 큰 차이가 없어서 만족스러웠던것 같다. 공업용이나 라이터 기름은 자제하시는게 나을듯 하다.




* 2일 후 내용 추가 : 

굳은 부분이 남아있던 나머지 절반의 락카 도료들은 100% 모두 복구되었다. 이틀 정도 신너를 추가해두니까 알아서 완전히 다 풀려버리네. 힘들여서 휘저을 필요없이 신너를 넣어두고 3~4일 묶혀두는게 제일 편한 방법 같다. 검은색 3인방 에나멜 도료는 세미 그로스는 에어브러슁 될정도로 호전되었는데 나머지 2가지는 아직 덩어리가 조금 남아 있는 느낌이라 다시 신너를 조금 추가시키고 봉인. 붓질에는 충분히 사용될거 같고, 에어브러슁은 음... 뭐 필요하면 새로 사면 되겠지. 어쨌거나 저 도료들 중에서 고작 2개 제외하고 모두 쓸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놀랍기도 하고...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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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이2017.01.24 02:42 신고

    안녕하세요, 주인장님!
    15년 묵은 제 타미야 애나멜 도료를 살리는데 조언을 구하고저 이렇게 댓글 남깁니다.
    제 경우에도 딱딱하게 굳지않고 물과 기름처럼 층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아직 기울이면 걸쭉하니 움직일 정도인데, 신너를 넣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신너를 넣으면 그만큼 양이 많아지거나 농도가 옅어지진 않는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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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coolwarp.net BlogIcon cOOLwARP 잘난척사과2017.01.24 10:51 신고

      이미 도료의 신너가 날아간 상태인지라 추가로 신너를 부어도 넘치거나 할 정도는 안닐겁니다. 희석 문제도 부족한(?) 신너를 보충하는 느낌이라 그다지 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적어도 에어브러슁때 신너를 더 넣어서 희석해서 쓸 정도였으니깐요. 말보다 직접 넣어보시면 바로 아~ 하실거에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