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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 보러가기 : 2015/08/25 - 삼성 타이젠 Z1 - 언박싱 및 제품 살펴보기 



타이젠 Z1을 건네받고 약 2주 정도의 기간이 지났다. 사실 훨씬 전에 어느정도 결론은 나왔지만 조금 더 사용해보기 위해서 기간을 넉넉하게 잡았다. 


우선 타이젠 Z1을 국내에서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기으 APN 세팅을 아래와 같이 변경해줘야 한다. 기본으로 세팅된 것은 LTE 사양이기 때문에 MMS 수신같은 부분에서 에러가 뜨기 때문이다. 


APN 세팅


APN : web.sktelecom.com

MMS 프록시 : smart.nate.com



H/W 소감


언박싱 글에서 하드웨어 측면으로는 상세히 살펴봤었으니 이 글에서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만을 언급할까 한다. 


첫번째 단점은 근접 센서가 없다는 것이다. 1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각종 센서를 모조리 빼버렸기 때문인데, 근접 센서마저 빼버리면서 통화시 화면 자동 꺼짐 기능이 함께 생략되어 버렸다. 대신 통화 모드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 모드가 작동한다. 통화중 조작을 할려면 수동으로 해제해줘야한는 불편함이 있다. 근접 센서가 빠진 스마트폰을 정말 오랜만에 보기 때문에 제법 귀찮게 느껴진다. 다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어느새 잊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두번째 단점은 물리 키로 구현된 홈 버튼의 클릭감을 들 수 있겠다. 전원과 볼륨조절 버튼은 그나마 부드러운 편이지만 홈 버튼은 싸구려 플라스틱 제품에서 맞볼 수 있는 저렴한 클릭감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저렴한 클릭감이 뭐가 그리 대수일까 싶지만, 기기 사용중 빈번하게 사용되는 홈 버튼의 조작감이 부드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피도로를 높일수 있어서 단점으로 볼 수 있다.


그외에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마감은 가격대를 고려하면 단점으로 꼽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스마트폰으로 자주 사용하는 음악 감상을 위해 기본 제공되는 앱은 심플하지만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는 수준이다. 플레이리스트도 지원되고, 어설프지만 이퀄라이저도 제공된다. 블루투스 연결을 통한 이어폰 사용도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감각으로 사용 가능했다. 다만 본체에 내장된 스피커가 스마트폰 이전 시절에나 들어봄직한 수준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볼륨을 올리면 찢어지는 소리와 잡음이 섞여들린다. 그나마 음량이라도 높아서 다행이랄까. 


동영상 재생 쪽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듯 하다. 720P MKV 영상조차도 프레임 드랍이 일어나기 때문. 유튜브 영상까지는 그럭저럭 재생되는 편이다. 



TIZEN OS 를 사용해보고..

타이젠 OS를 채택한 Z1은 하드웨어 사양에 비해 작동 속도가 괜찮은 편으로 알려져 있는데, OS에 관한 소개도 할 겸 먼저 작동 동영상부터 소개하도록 하겠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구동되지만 화면 해상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폰트가 조금 거칠거나 블러 현상이 느껴지는데 실 사용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참고로 아래 스크린샷은 직접 기기상에서 앱을 사용해 찍은 것이다.




▲ Z1에 사용된 타이젠 OS는 일단 겉모습 자체는 그리 위화감없이 받아들일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삼성의 터치위즈 UI를 거의 그대로 카피해왔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상단 노티바가 적용되어 있고 우리들에게 익숙한 아이콘 배열들이 보인다. 다만 비슷한것은 그 정도에 그친다. 실제 작동 화면은 기존의 안드로이드와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상단 노티바 아래 공간은 위젯 전용 공간이다. 즉, 일반 실행 아이콘을 배치할 수 가 없다. 제일 하단 2열에만 실행 아이콘을 배치할수 있는데 이 부분을 위쪽으로 드래그하면 더 많은 아이콘이 나타나는 형식이다.


얼핏 불편해 보이는 방식이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크게 나쁠것은 없다고 여겨지게 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위젯이 지원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 지금 현재 쓸만한 위젯은 날씨 위젯정도가 전부이다. 타이젠 Z1의 최대 단점은 OS의 완성도따위가 아니라 킬러 S/W의 부재다. 아니, 필수 S/W 자체가 부족하다.


덧붙여 한 마디 더 하자면, 아이콘 디자인이 이것저것 할 것 없이 엉망이다. 새로운 OS, 그것도 삼성의 타이틀을 달고 나오면서 이정도라니 타이젠 OS는 사물 인터넷 전용이라는 얘기를 들어도 할말이 없을듯 하다. 




▲ 메뉴 구성도 거의 유사한 편이다.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던 메뉴 구조가 그대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질감없이 살펴 볼 수 있다.




▲ 자그마한 4인치 디스플레이와 3G 통신망의 시너지로 인해서 배터리 효율은 양호한 편이다. 사실 배터리를 소모시킬려고 해도 할게 없다는 웃지 못할 상황도 겹친다. 소니의 스태미너 모드와 유사한 초절전 모드가 존재한다. 사용 가능한 앱을 지정해 나머지 앱들이 소모하는 전력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 관련 S/W 생태계가 아직 많이 미흡하기 때문에 UI 커스터마이징은 색상 테마 정도가 전부다. 센서의 부재로 자동 밝기 기능 역시 빠져있다. 




▲ 몇가지 되지는 않지만 기본 서체 외에 별도의 팬시한 서체들을 제공하고 있다. 듀얼 유심 지원 기기 답게 유심 관리 항목이 존재한다.





▲ 다이얼러는 별다른 특징 없는 일반적인 형태. 주소록은 다행히 구글 계정을 지원한다. 그외에 삼성 계정도 가입해서 쓸 수 있다.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즐겨찾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버그들

아직까지 크게 눈에 띄는 버그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아주 가끔 "다다다다다다다" 소리를 내며 다운되는 버그를 접할수 있었다. 발생 조건은 알수 없었다. 그외에 가끔 ACL에서 돌리는 MX Player 같은 앱들이 먹통되기도 했다. 



맺음말

타이젠 OS는 가상 머신 위에서 돌아가는 안드로이드와 다르게 네이티브 구동되는 OS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사양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저사양의 Z1이지만 스크롤링이나 앱 사용 때 크게 모자람이 없는 부드러움을 보여주는 이유다. 덕분에 삼성의 여타 기기들의 사물 인터넷에 OS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발매된 삼성의 기어S2에도 타이젠 OS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적화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네이티브 구동은 큰 장점이 된다. 안드로이드 폰들과 비교했을 때 동급 사양에서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양호하게 느껴지지만, 앱 생태계를 살펴보면 실망감이 앞선다. 인도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타이젠 스토어가 얼마 전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이 풀렸지만, 여전히 스토어에는 쓸만한 앱이 전혀 없다. 스마트폰의 필수품 카카오톡조차 없다. 심지어 이동통신사 전용 앱도 없기 때문에 통화량 조회나 멤버쉽 사용도 안된다. 기본 웹브라우져 외에 쓸 수 있는 건 오페라 미니뿐이다. 그나마 동영상 플레이어는 자체 앱 외에도 유명한 MX Player가 등록되어 있지만 알고 보면 ACL을 이용한 편법이다. ACL은 非안드로이드 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상 머신의 일종이다. 기껏 네이티브 구동 OS를 채택하고서는 가상 머신을 통해서 앱을 돌린다면 Z1만의 장점이 희석될 것이다. 


이 부분은 Z1, 아니 타이젠 OS를 채용한 기기들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적용되는 단점이 될 것이다. 인도 같은 인프라가 부족한 해외라면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타이젠 OS가 채용된 스마트폰을 보급하려면 우선 삼성에서 주도적으로 필수 앱들을 타이젠용으로 포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삼성 측에서 타이젠 앱 개발자들에게 지원을 제공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지금 같은 추세로는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타이젠 OS가 영역을 넓혀가려면 앱 생태계의 질적, 양적 확장은 필수 과제이자 선결 과제이다. 


지금 상태로는 타이젠 OS가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잣대가 부족하다. 앱 생태계가 좀 더 나아진 뒤에나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비록 10만 원대라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지만 국내에서는 다양한 약정을 이용해 비슷한 가격대에 더 나은 안드로이드 폰을 구매할 수 있을 테니 가격적 메리트를 장점으로 잡기도 어렵다. 어차피 Z1은 국내 유저들을 노리고 만든 제품이 아니며 해외 저가형 보급기 시장을 노리고 나온 제품이니 이 이상 높은 기대치를 가질 필요는 없다. 이제 다시 시작되는 타이젠 OS이니 추후 나올지도 모를 하이엔드급 기기에 적용된 타이젠 OS가 궁금할 따름이다. 


과연 타이젠 OS가 사물인터넷 전용으로 전락하지 않고 추후 iOS와 안드로이드 사이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갈수 있을지 눈여겨볼 일이다.




[ 스마트체험단(스마트폰카페)을 통해 기기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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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jubear.tistory.com BlogIcon 주곰 삼성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타이젠의 일부 시스템 앱의 UI는 예쁘지만 홈화면이나 설정등 일부 화면은 또 UI디자인이 썩..좋아보이진 않네요 여튼 타이젠이 더 발전해 나가길 바라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2015.09.10 02:24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coolwarp.net BlogIcon cOOLwARP 잘난척사과 타이젠은 이제부터 시작하는 단계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여기저기 모자람이 두드러지는듯 합니다. 제대로된 스마트폰 OS로 발전할지, 사물인터넷 전용 OS로 남겨질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답이 나올듯 합니다. 2015.09.10 21:32 신고
  • 프로필사진 거울 어디서 샀어요?

    저도 아이들 쓰기엔 아주 좋은 거라 생각되어 하나 쯤 사고 싶은데....
    2015.10.08 21: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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