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과 성능을 함께 추구한 클립쉬 Klipsch R-15PM

2016.11.09 17:13ALL THAT REVIEW/책과 음악 Book & Music





클립쉬. 스피커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음직한 이 브랜드는 미국의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해있는 대표적인 스피커 제작사로 창립자인 폴 W. 클립쉬에 의해 1946년도에 설립되어 초기부터 지금까지 혼 스피커라는 특징적인 요소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공연장에서 사용되는 PA 스피커에서부터 가정용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하며 최근에는 이어폰과 헤드폰도 선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10여년 전에 등장했던 본격적인 PC용 멀티미디어 스피커 라인업인 Promedia 제품이 나름 인상적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당시에는 거의 최초로 THX 인증을 받은 PC용 스피커가 아니었나싶다. 


PC 전용 스피커나 몇몇 용도의 제품을 제외하면 별도의 구동용 앰프가 필요한 패시브 형태가 스피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클립쉬 R-15PM은 드물게도 앰프를 스피커에 직접 내장한 액티브형으로 발매되었다. 단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광입력과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지원하며 기존의 클립쉬 제품들과는 조금 색다른 제품으로 등장한 것.


아래에서 상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 제법 긴 기다림 끝에 묵직한 택배 박스를 건네 받았다. 받아드는 순간 믿음직한 느낌이 든다. 역시 스피커는 무게감이 있고 볼일이다...라는 평소 개인적인 편견 아닌 편견 덕분이다. 박스를 내려다보니 클립쉬의 로고가 반갑다. 대체 얼마만에 만나보는 클립쉬인가. 





▲  박스를 개봉하면 이 제품의 컨셉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림과 문구가 사용자를 반겨준다. 단 몇분만에 세팅을 마치고 다양한 형태로 여러가지 기기들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R-15PM이다.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케이블들이 포함되어 있는 구성품 박스. 내용물은 아래와 같다.



▲ 리시버나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하기 위한 듀얼 RCA 케이블은 포함되어 있지만 스테레오 to RCA 케이블은 동봉되어 있지 않으며 옵티컬 케이블 역시 빠져있다. 가격대가 있는 제품임을 고려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PC와의 연결은 동봉된 USB 케이블 (A to B 타입)만으로 간단하게 해결되며 클립쉬에서 설정한 기본적인 연결법이니 전혀 문제는 아니다. 어차피 옵티컬 연결이나 USB 연결이나 체감될만한 차이점은 없었다. (참고로 aux 입력단을 이용하면 스테레오 케이블만으로도 연결이 가능하다.)


RCA 연결이 아닌 USB / Optical 패스쓰루 연결은 사운드카드의 이퀄라이저나 음장 효과를 전혀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서는 아날로그 연결을 선호할 수 있을듯 하다. 





▲ 윈도10 에서는 굳이 제어판을 거치지 않아도 간편하게 출력단을 고를 수 있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USB / Optical 출력시 사운드블라스터의 자동 헤드폰<->스피커 변경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당연하게도)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 일견 평범해보이는 북셀프 형태이지만 클립쉬만의 구리빛 색상이 돋보이는 5.25인치 IMG Spun copper 우퍼 유닛과 1인치 Tractrix 혼 트위터가 클립쉬의 신제품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별도의 그릴망이 없다는것은 개인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일듯. 






▲ 초저역대를 담당할 별도의 우퍼를 사용하는 멀티 채널 스피커와는 다르게 저음에서 약점을 가지는 북셀프 형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베이스 리플렉스 시스템을 위한 덕트가 후면에 위치해 있다. 게임이나 액션 영화같은 강력한 타격감/낮게 깔리는 저음역대에는 조금 모자람이 느껴지지만 음악 감상만을 전제로 한다면 충분한 위력을 발휘해준다. 하지만 이 제품은 별도의 우퍼를 연결 가능하다. 애시당초 단점이라 할 부분은 아닌 것.





▲ 전면 우측 하단에는 삼각형의 LED 인디케이터가 위치해 있다. 각각의 모드별로 색상이 바뀌며 제품의 On/OFF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사실 그다지 어울리는 디자인은 아닌데 다행히도 LED 자체를 꺼버릴수 있어서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 앰프가 장착된 오른쪽 스피커 뒷면에는 다양한 입력 단자들과 볼륨/소스 선택 노브가 위치해 있다. 


블루투스와의 무선 연결은 이제 너무나도 당연한 기능이지만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닌 전통적인 방식의 북셀프 스피커에서 이러한 연결 방식을 지원한다는 점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책상 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피커의 활용성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PC와의 연결을 위한 USB 단자외에도 요즘 TV와의 손쉬운 연결을 위한 옵티컬 단자도 빠짐없이 포함되어 있다. PC 쪽은 USB 케이블만 연결하면 별도의 S/W 설치없이 자동으로 드라이버가 설치되어 곧바로 사용 가능해 편리하다. (윈도10 기준) 






▲ 스피커끼리 연결에 사용되는 바인딩 포스트는 2웨이 방식으로 바나나 플러그도 이용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가운데 캡을 제거해야 한다.





▲ 볼륨 노브는 클릭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서 소스 셀렉터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다만 리모컨이 있기 때문에 딱히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다.





▲ RCA 단자를 활용한 LINE 입력단이야 새로울것도 없지만 요즘 새삼스레 다시 불고 있는 LP 열풍에 부흥하기 위해서인지 Phono 입력단과 이를 위한 GND 접지단자가 함께 존재하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디지털 음원이 난무하는 시점에서 LP만의 음질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즐거운 기능일것이다. (LP의 음질 논란에 대해서는 각자 판단하도록 하자.)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도 메탈리카의 LP 한정판을 수집하고 싶은데 턴테이블을 십여년전에 팔아버린 뒤로 꿈도 못꾸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제품을 보고 있으니 요즘은 어떤 턴테이블 제품이 있나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 편리함을 더해주는 IR 방식의 리모컨이 제공된다. 제품의 On/Off에서부터 소스 선택, 볼륨 조절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IR 방식인만큼 스피커 정면에서 사용해야 인식한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대부분의 가정용 AV 기기들이 그러하니 억지로 단점이라고 우겨대기도 뭣하다. 클릭감 자체는 부드러우면서도 확실한 구분감을 보여주니 사용에 불편함은 없다.







기본적으로 R-15PM의 소리 성향은 선전문구와는 달리 다목적 멀티미디어 스피커라기보다는 음악 감상을 전제로 하는 제품이라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PC 및 TV와의 연계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외에도 영화 및 게임같은 영역에서의 성능이나 활용도도 함께 살펴볼까 한다. 


음향기기들을 사용하고 글을 쓸때마다 스펙시트에 눈이 가고 이를 바탕으로 해설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에게는 크게 와닿지도 않을뿐더러 필자의 얕은 지식이 들통나는것은 사양하고 싶으니 주관적인 느낌에 의존해 썰을 풀어보는게 좋을듯 하다. 물론 이러한 이유중에는 주변 환경인나 설치 방법, 소스 및 연결 기기 등으로 인해 다양하게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객관적인 이유도 존재한다. 




인상적인 블루투스 음질

제일 먼저 시도한 방법은 당연히 블루투스 연결이다. 케이블 연결 필요없이 전원만 켜면 바로 들을수 있으니 말이다. 연결 방법은 기존의 블루투스 기기들과 동일하다. 리모컨으로 블루투스 입력으로 바꾸고 스마트폰에서 페어링만 하면 된다. 


그리고 음악을 재생. 깜짝 놀라면 된다.


세상에. 지금까지 감상해봤던 그 어떤 블루투스 스피커들과 비교할 수 없는 소리가...처음에는 들리지 않는다. 그럴수밖에. 앰프를 사용해본 이들이라면 예상하겠지만 이러한 기기들은 어느정도 워밍업 시간이 필요하다. 앰프가 충분히 예열되고나서야 제대로된 소리가 들린다. 완전한 콜드 상태에서의 소리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고음은 기대에 못미치고 저음은 어딘가 맥없이 풀린 소리가 들린다. 전반적으로 볼륨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노래 한 두곡정도를 듣고나면 그제서야 R-15PM이 제대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


다시 한번 세상에나. 첫 감상은 내 방이 아닌 거실에서 TV 옆에 대충 늘여놓고 시작했는데 바로 옆에는 평소 사용하는 톨보이 스피커가 서있다. R-15PM보다 대략 3~4배 정도 크기와 그만큼의 유닛이 더 달려있는 놈인데 겉모습만봐서는 출력면에서 상대가 되겠나 했지만 고효율을 장점으로 하는 클립쉬답게 전혀 밀리지 않는 쩌렁쩌렁한 출력을 보여주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조카들이 주말마다 놀러와도 딱히 비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크기의 거실을, 애용하는 데논 리시버를 켜지도 않고 단지 R-15PM만의 힘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소리를 뿜어낸 것. 음악 감상에서 있어서 자신이 위치해 있는 공간을 휘어잡는 소리를 낼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꽤나 큰 차이를 준다.


무엇보다 노이즈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는 apt-X 라던지, 소니의 LDAC 같은 코덱 지원같은건 이쯤되면 의미가 없지 않나 싶어진다. 무선과 유선의 차이점을 찾기가 힘들다. 그동안 블루투스 기기를 사용하면서 항상 유선 연결에 비해 어딘가가 비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R-15PM은 그러한 부분을 찾기 힘들었다. 하드웨어의 힘을 만끽했다는 느낌.


단순히 힘만 좋은건 아니다. 두터운 중음역대는 속이 꽉찬 소리를 들려주며 윤기있는 소리의 바탕이 되어 주고 있다. 클립쉬의 자랑인 혼 트위터는 생생하면서도 매끄러운 고음역대를 손쉽게 출력해버린다. 저음역대도 음악을 듣기에 크게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다. 근래 들어본 소리 중에서 가장 취향에 부합하는 소리였다. 


덕분에 2시간이 넘도록 음악만 들으며 감상 첫날을 날려버렸다.




날raw것의 소리가 뿜어져 나와

스피커 사이에는 나름대로 큰 사이즈의 55인치 TV가 위치해 있어서 어느정도 거리가 벌려져 있는 상태였는데 포커싱이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고 또렷함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센터 스피커가 작동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들만큼 TV 화면 가운데에 형성된 음장과 좌우 구분되어 들려오는 여러 악기 소리들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몇 곡 더 듣다보니 초반보다 좀 더 나은 소리가 들려온다. 완전히 몸이 풀렸다는 느낌이다. 음역대가 좀 더 풍성해지고 음을 드라이빙해가는 능력이 더욱 유연해지는 느낌이 든다. 볼륨을 서서히 올려보지만 별다른 노이즈는 여전히 느낄수가 없다. 치찰음을 느낄 수 있지만 크게 거슬리는 성향은 아니다.


얌전한 곡들은 여기까지만 듣고 필자가 요즘 광분하고 있는 메탈리카의 신보 중에서 두번째 싱글 컷인 Moth into flame을 재생한다. 시작부터 트루히요의 베이스와 제임스의 기타가 강렬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거실 가득 클립쉬의 혼 로딩 시스템이 가지는 고유한 날것raw의 소리가 쭉쭉 뻗어나온다. 아아 그래 이 기분이다. 곧이어 언제나처럼 광분한 라스와 이번 곡에서 미치기로 작정한듯한 커크의 멋들어진 솔로잉이 집안을 들썩거리게 만든다. Yeah! 여담이지만 이번 앨범은 이 곡 하나만으로도 구매할 가치가 있을.... 미안하다. 잠시 핀트가 어긋났다.




공연장의 사운드를 엿보다

새삼스럽지만 클립쉬는 정말 자신만의 색상이 뚜렷한 브랜드라는걸 다시 한번 체감했다. 섬세하게 악기들의 소리들을 살려내는건 당연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생생한 날것같은 소리를 효율 높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뿜어내는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이런 소리를 어디서 체험할수 있냐면 바로 공연장이 아닐까 한다. 라이브 공연장에서는 비록 눈앞의 가수가 노래하지만 실제로 귀에 들려오는 사운드는 거대한 PA 스피커의 소리가 대부분인데 바로 거기서 듣던 소리와 궤를 같이 하는 느낌. 이 자그마한 북셀프 스피커에서 이런 뉘앙스를 받을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



이러한 위력은 클립쉬의 대표 라인업인 레퍼런스 시리즈다운 성능이라고 볼 수 있겠다. LTS 티타늄 트위터와 IMG Spun copper 우퍼 유닛같은 최신 스펙이 타사 저가의 제품들이 보여주는 어정쩡하고 몰개성한 소리의 영역과는 급이 다른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어 필드 리스닝도 나쁘지 않아

다만 이러한 감흥을 받기 위해서는 제법 볼륨을 올려야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PC용 스피커로 사용할때처럼 니어 필드 리스닝에서는 쉽게 전달받기 어려운 느낌이다. R-15PM은 PC 환경에까지 대응하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본연의 성능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스몰룸이나 거실정도의 공간이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니어 필드 리스닝이 약하냐면 꼭 그런것도 아니다. 고작 27인치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리스너와의 수평거리가 극히 짧은 PC 환경에서도 밸런스가 크게 무너지지 않고 공간감 형성이나 포커싱 등은 확실히 챙기고 있으니 말이다. 다만 충분한 거리와 음량을 확보하고 듣는것과는 차이가 있다. 제품의 크기도 여타 PC 스피커에 비할바는 아니기 때문에 책상위에 충분한 공간도 필요하다.


PC-fi가 아닌 메인 스피커로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필히 스펙시트의 수치를 참고해 공간을 확보하시길 바란다. 



음감용으로 최적화

이 제품은 2채널이지만 음악 감상에 있어서 필요 충분한 저음역대 성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아무리 베이스 리플렉트 방식을 도입했다해도 2채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화 / 게임에서는 어느정도 약점을 보인다. 음감에서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던 저음이 영화/게임에서는 여러모로 부족함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이를 위해 별도의 우퍼 연결이 가능하도록 단자가 존재하니 다용도로 사용하고자한다면 별매 우퍼 구입도 고려해봄직 하다.




음악은 클래식, 팝 모두 어울리며 필자 개인적인 취향인 락(메탈) 장르에서도 썩 괜찮은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라이브감을 살려주는 혼 시스템 덕분인듯 한데, 조금 부드러운 발라드 장르에서는 살짝 거친 느낌이 들어 역시나 세상 어디에도 모든 장르를 만족하는 스피커는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TV용으로는 차라리 사운드바가..

영화 감상을 하기 전에 TV와 옵티컬 연결을 통해 일반적인 뉴스 시청 및 드라마, 예능 프로등을 감상해봤는데 그리 큰 감흥은 느껴지지 않았다. 대사 전달 능력은 동가격대의 프론트 스피커에 비해 떨어지는 감이 있는데, 전반적인 성능은 나무랄 곳이 없으나 대부분의 TV 프로그램들이 그다지 높지 않은 볼륨 상태에서의 대사 전달이 중요한만큼 센터 스피커나 사운드바에 비해 약점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같은 가격대라면 제대로 구성된 사운드바가 TV를 위해서는 나은 선택이 되리라. 특히 사운드바들이 TV와 연동해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기능을 지원하는만큼 그러한 싱크 기능이 없는 R-15PM은 수시로 껐다켜는 TV에 그리 어울리는 선택은 아닌듯 하다. 다만 60인치 이상의 대화면이라면, 그리고 그러한 기기를 큰 평수의 거실에서 운용한다면 어지간한 사운드바들보다는 이쪽을 도입해볼만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디코딩은 지원안해

다시 영화 감상으로 돌아가봤다. 일단 한가지 알아야할것은 R-15PM에 내장된것은 앰프 DAC이지 디코더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스피커가 앰프없이 구동은 되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음향 포맷인 DD, DTS같은 것들을 디코딩해 재생할 능력이 없다. 덕분에 기존에 구축해놓은 TV-NAS 시스템이 별다른 쓸모가 없었다.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디코딩이 가능한 별도의 플레이어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되지만 본인처럼 NAS를 멀티미디어 센터로 구축해 스마트 TV를 활용하는 이들에게는 제한사항이 있는 제품이니 구매시 자신의 환경을 체크하도록 하자.



영화속 소리를 풍요롭게, 하지만 아쉬운 타격감.

자리를 옮겨 PC에서 영화를 재생해봤다. 역시 기본기가 탄탄한 스피커는 뭘해도 기본 이상은 한다. 명료하면서도 탄력적인 소리를 기반으로 영화속 미세한 소리까지 잡아내는 묘사력이 돋보인다.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사각거리는 소리나 빗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미세한 발자국 소리에서부터 거친 자갈밭을 구르는 궤도전차의 육중한 소리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생생하게, 그리고 힘이 모자란 기색도 없이 거칠게 재생해냈다. 


다만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별도 우퍼 시스템을 이용했을때에 비해서 저음역대의 양감같은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펑펑 터지고 총질 해대는 액션 영화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대로 BGM이 돋보이는 영화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음감에서의 재생 능력을 10으로 잡았다면 영화에서는 7정도라고 판단해본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다채널의 멀티 트랙으로 녹음되고 재생된다. 2채널 스피커만으로는 대사와 각 상황별 소리들이 섞여 다채널 스피커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미드라던지 PC 환경에서의 영화 감상에서는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니 거실에서의 다채널 시스템과는 별도로 운영하는게 좋을듯 하다.




약점은 있지만 게임에서도 충분

게임에서도 영화에서와 비슷한 상황이다. 섬세하고 힘있는 소리로 인해 전반적인 음의 퀄리티가 급상승하는것이 느껴지지만 역시 우퍼의 부재가 아쉽다. R-15PM 자체적으로도 저음 재생능력이 괜찮지만 역시나 별도의 서브우퍼에 비할바는 아닌 것.



BGM이 강조되는 시뮬레이션이나 어드벤처, RTS 장르에서는 인상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RPG 게임도 마찬가지. 게임의 몰입도가 달라진다. 오픈 월드 환경에서 다양한 환경음들이 섬세하게 드러나고, 자연스럽게 울려퍼진다. 과하지 않고 모자람없이 힘있게. 


대형 모니터와 넓은 책상, 무선 패드를 이용한다면 평소보다 훨씬 놀라운 경험을 하게될지도 모르겠다. 반대로 위 사진의 필자처럼 상대적으로 좁은 책상 위 배치라면 조금은 귀가 피곤해지는 부분도 있다. 



음감용은 이대로 충분, 다목적이라면 우퍼를 더해야..

정리하자면 음감 한정이라면 R-15PM만으로 충분하며, 영화 및 게임같은 멀티미디어 요소를 모두 아우르고 싶다면 별도의 서브우퍼를 도입하는게 좀 더 나은 선택이 될듯 하다. 물론 R-15PM만으로도 어지간한 이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할듯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게 좀 더, 좀 더를 외치게 되는걸 고려하면 별도의 서브우퍼 연결이 매력적으로 다가올듯 하다. 참고로 클립쉬에서도 다양한 우퍼 제품을 내놓고 있는만큼 동사의 제품을 활용하는게 사운드의 통일감 등에서 나을듯 하다. 



가성비? 앰프 + 스피커임을 고려해야.

가격대가 어느정도 높은 제품인만큼(실구매가 8~90만원선) 이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을텐데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절대 비싸기만한 제품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 액티브 스피커이기 때문에 별도의 앰프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점, 거기에 그치지 않고 블루투스 및 광입력을 지원하고 LP를 위한 포노 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단 점을 고려하면 편리함이나 공간활용면에서 장점과 함께 가격적으로도 앰프+스피커 구매 비용을 고려해보면 이 정도 가격에 이정도 성능이면 충분히 괜찮다는 결론이다. 


해외에서의 판매가(약 500$선)를 보자면 국내보다 훨씬 저렴하게 느껴질수 있겠지만 이를 국내로 배송하면 무게와 부피로 인해 배송비가 만만찮게 나올테니 결국 국내 구매가에 필적하거나 더 비쌀수도 있으며 A/S 부분에서도 문제의 소지가 있으니 이만하면 가성비가 나쁜 제품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GOOD


- 최신 기기에 대응하는 블루투스 연결 기능

- 광출력 단자 및 USB 연결을 통한 손쉬운 PC / TV 연결 기능

- 포노 입력단까지 갖추어 신형/구형 기기들을 모두 아우르는 다재다능함

- 편리한 리모컨

- 단단하고 괜찮은 마감

- 크기는 작지만 클립쉬 고유의 혼 사운드를 제대로 맛볼수 있다.

- PC 같은 니어필드 리스닝에서도 크게 모자람이 없다.





BAD


- PC와 USB 연결 자체는 편리하지만 사운드카드를 통한 하드웨어 이퀄라이징이 불가능하다. S/W적으로만 지원되는데 해당 S/W에서의 이 기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퀄라이저를 싫어하는 유저들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필자처럼 취향대로의 조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약간의 불편함을 줄듯 하다.


니어 필드 리스닝이 나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데스크탑 위에서 상시 가동해놓고 작업을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수도. 


- 완전체가 되려면 별도의 서브우퍼가 있어야..








오랜만에 접해본 클립쉬는 기쁘게도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다. 여전히 클립쉬의 사운드는 만족도가 높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기능미는 편리했다. PC-Fi를 노리는 유저들이라면 이것저것 복잡하게 구성할 필요없이 R-15PM 하나만 들여놔도 납득이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최신 음악은 스마트폰을 통해 블루투스로 간편하게 듣고 아끼는 LP 음반은 턴테이블로 감상하는 호사도 손쉽게 누릴 수 있다. 요즘 같은 스마트 시대에 어울리는 제품이 아닐까 한다.


라이브 사운드를 지향하는 성향이 뚜렷하기에 포근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바라는 유저들이라면 꼭 청음을 먼저 하고 구매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과하지 않은 아담한 체구에 좋은 소리와 편리한 기능을 함께 담았다. 별도의 앰프도 필요없고 심지어 블루투스를 이용하면 연결할 선도 필요없다. 최근 다시 유행이 돌아오고 있는 LP 턴테이블 재생에도 대응하니 이만하면 만능까지는 아니라도 다용도 제품이라 할만하다. 가격도 클립쉬의 브랜드 이미지와 실제 성능, 그리고 편의성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부담없이 지를 가격대는 아니지만 위에서 서술한 쓰임새와 활용에 있어서는 추천해봄직한 제품이 아닐까 하는 말을 끝으로 이번 리뷰를 맺음 한다.



fin.



클립쉬 혼 스피커 R-15PM 를 소개하면서 CJS코리아로 부터 사은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어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보장하는 네이버카페 포터블코리아 체험단이기 때문입니다


 

1 2 3 4 5 6 7 8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