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n BTA-301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

2017.09.21 15:12ALL THAT REVIEW/책과 음악 Book & Music

본인처럼 솔로잉 위주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아무래도 음악 감상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아닐까 하는데, 일반적인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 음감 방법에 제약이 생긴다. 우선 이어폰 착용은 피해야할 첫번째 방법이다. 주변 소리를 감지할 수 없고, 자신의 자전거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리들도 들을수 없어서 이래저래 위험하다. 일부 제품들은 외부 소리를 mic를 통해 삽입해주는 기능이 있긴하지만 그것도 완벽한것은 아니다. 그 다음으로 길거리에서 흔해 접할수 있는 것이 JBL 펄스같은 원통형 스피커를 물통에 삽입해서 사용하는것인데 대부분 굉장한 소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꺼려하는 방법이다. 


그런 이유로 평소 라이딩때 음악 감상은 드랍바에 거치해놓은 스마트폰의 자체 스피커를 이용해서 간신히 내 귀에만 들릴 정도로만 세팅해서 듣고 다닌다. 출력이 약하기 때문에 리스닝 포인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소리가 그리 크게 들리지 않고 크게 들려봐야 주위에서 흔히 들을수 있는 폰 울리는 소리 정도. 물론 이런 소리조차 거슬려하는 이들이 있을테니 가급적 시내에서는 듣지 않고 차도를 이용할때 주로 듣곤 한다.


그랬었는데 이번에 모종의 이유로 스마트폰을 드랍바에서 떼어내고 가민 엣지 520을 영입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뭐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썰을 풀기로 하고..


그런 이유로 스템에 사용할 스피커가 필요해졌다. JBL 펄스처럼 과하지 않고 스마트폰보다 작으면서 플레이 시간은 최소 5시간 이상되어야 하며 작고 가벼운 놈으로. 찾아보면 이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이 그다지 많지가 않아서 어느정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하게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해서 재빨리 주문했다.



▲ 그렇게 배송받은 제품이 바로 TONN BTA-301 모델이다. 인터넷 쇼핑몰에 따라서는 프리비랩 스피커라고 표기하기도 하더라. 뭐 어쨌든.


▲ 크기가 고작 37.5mm x 93.8mm x 21.4mm. 5인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거의 1/4 토막 수준이다.



일단 드랍바 거치는 포기하고 평소 장착하고 다니는 자그마한 탑튜브 백(2015/05/19 - 리자인 에너지 캐디 Lezyne Energy Caddy 탑튜브 백)에 넣어 다닐 예정이었기 때문에 지금 이 제품의 크기가 정말로 딱 베스트였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원하는건 내 귀에만 들릴 정도의 출력이기 때문에 JBL같은 고출력의 거대한 제품은 필요없기 때문이다.



▲ 구매할때는 미처 신경쓰지 못했지만 알고보니 재미있는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버튼의 클릭감도 적당하며 구분감이 확실한 편.


1. 도난 방지 기능. 기기와 페어링된 스마트폰이 20M 이상 떨어지면 경고음을 발생한다. 의외로 쓸만한 기능.

2. 블루투스 셀카 버튼 기능을 겸한다.

3. 언제든지 간이 플래쉬로 활용할 수 있다.



▲ 충전은 측면의 usb 포트를 이용한다. 1A 충전기를 이용하면 2시간, 2A 충전기라면 1시간 반만에 완충된다. 


참고로 스펙상 플레이 타임은 8시간인데 기준이 50% 볼륨이다. 야외에서 자전거 라이딩때는 80% ~ 100% 출력을 사용하게 될테니 예상되는 플레이 타임은 대략 5~6시간 정도. 본인의 평균 라이딩 타임은 보통 3시간 반정도. 조금 멀리 갔다올때는 5시간 이상 달리지만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으니 슬슬 주행거리가 줄어들듯하다. 일반적인 라이딩이라면 충분하고, 보조배터리 연결중에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거리 라이딩에서도 문제 없을듯 하다.


실제 라이딩에서 볼륨 90%~100% 상태로 4시간 이상 사용해봤지만 아직 여유가 많이 남았었다. 



▲ 측면을 따라 고무 재질의 프로텍터가 둘러져 있다. 기본적으로 IPX4 등급의 방수를 제공. 방진은 빠져있다. 

약한 비나 땀 정도는 막을 수 있다고보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제공되는 LED 조명은 기기가 꺼져있을때도 단독 작동된다. 스펙상 완충 상태에서 6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그다지 밝지는 않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아무것도 없을때나 사용해봄직하다.


▲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만듦새가 꽤나 괜찮다. 깨끗하게 사출되어 있고 마무리도 군더더기 없다. 


▲ 기본 제공되는 카라비너 고리. 가방에 달고 다니기 편한 구조로 되어 있다.



짧게 사용해봤지만 이거 정말 마음에 든다. 작은 크기에 비해서 음질도 나쁘지 않다. 나름대로 베이스도 느껴지고 작은 크기의 블루투스 스피커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찢어지는 소리도 없다. 딱히 노이즈도 느껴지지 않는다.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딱 내가 원하는 용도의 그것이라 최근에 구매한것들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오해하지는 말자. 위에서도 몇차례 언급했지만 내가 원하는건 너무 과하지 않은 자그마한 체구에 보통의 음량을 제공해주는 제품이니까.


전원 버튼으로 재생/멈춤까지는 조절이 되기 때문에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플레이하고 멈출 필요는 없다. 아쉽게도 두번/세번 눌러서 트랙 넘기기 같은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재생에 사용한 플레이어는 파워앰프 유료 버전이다. 


라이딩에서 실제로 사용해보니 예상했던대로 편리하다. 작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는데 전혀 부담이 없고 음량 크기도 적당하다. 빠르게 달릴때는 바람 소리 때문에 잘 안들리지만 그 상태에서 음악을 들을려고 하는게 이상한거다. 일반적인 도로 주행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음악 감상이 가능했고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듣던것보다 소리의 질도 꽤나 좋아졌다. 간단하게 재생/일시정지는 본체 버튼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폰을 꺼낼 일이 거의 없었다. 딱 하나 곡 넘기기가 안되는게 아쉬웠는데.. 이건 방법을 조금 찾아봐야겠다. 될것도 같은데..


도난 방지 기능도 잘 작동한다. 문제는 거리에 따라 인식하기보다는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는걸 기점으로 작동하는듯한 느낌적 느낌이..-_-; 어쨌거나 작동은 한다. 알람 소리가 위이이이이잉하는 사이렌 소리가 아니라 무슨 종 소리같은 땡~ 땡~ 땡~ 소리라 경각심이 잘 안든다는게 문제긴한데..


라이트 기능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걍 있으니 비상시에 쓰겠다 정도. 밝기가 너무 어둡다. 


카라비너는 겉보기에는 괜찮아보이는데 소재 표기가 없어서 실제 강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수 없는게 아쉬웠다. 티타늄은 아닐테니 어지간하면 티타늄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싸구려 카라비너는 걸핏하면 끊어져버린다...라는게 개인적인 경험이다.


아참, 이 기기를 연결하면 입력 기능이 활성화되어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한걸로 인식하기 때문에(왜죠?) 폰 옵션에서 "화면에 가상화 키보드 표시" 옵션을 켜줘야 한다. 키보드가 안뜬다고 =_= 고생하지 말자. 


본인처럼 자전거 용도로 쓸만한, 그리고 과하지 않은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한번 눈여겨 볼만한 제품이라는 말을 끝으로 맺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