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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 Life/자전거 * Riding Story & Gears

2018년도 재활 라이딩

작년 여름이 끝나고 가을 초입 즈음해서 다리에 심각한 통증이 발생해서 병원을 찾았었고 예상치 못하게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었다.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오진 아닌 오진이었는데 무슨 말이냐면 디스크가 발생한건 맞는데 다리 통증 자체는 전혀 다른 원인이었다는 것. 반쪽짜리 결과지만 어쨌든 질병을 찾아낸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겨울 내내 웅크려 있었다.


그렇다고 아예 자전거를 타지 않은것은 아니었고 다리 통증 치료를 마친 1~2개월 후부터는 출퇴근 15분정도 타는건 문제가 없었다. 의외로 통증도 없었고. 


근거없는 간덩이를 키워나가다가 드디어 어제 처음으로 작년과 동일한 강도의 라이딩을 진행해봤다. 뭐 언제까지 안탈수도 없는 노릇이고 몸 상태가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날씨가 굉장히 좋기도 하고 겸사 겸사..


그래서 평소 주구장창 달리던 죽성 코스로 출발~


일단 해월정까지 가는 길은 순탄했다. 별다른 통증도 모르겠고...그런데 평소에는 업힐이라고 치지도 않던 해월정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로드가 걸리는 정도는 언제나와 비슷했지만 갑작스레 미묘한 통증이 디스크 부위에서 발생한 것. 얼른 자전거를 세우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근육통인지 디스크쪽 통증인지 애매했기 때문에 일단 더 페이스를 떨어트려서 달려봤다. 이후로 해월정에 다다를때까지는 통증이 없길래 해마루까지 가본다. 통증은 나오지 않고 겁도 없이 그 길로 다운힐을 달려 기장으로 향했다.


▲ 작년 여름 이후 처음 밟아보는 기장 해안 도로. 그래...이 기분이지.. 눈물 날뻔..


▲ 대변항은 언제와도 참 기분 좋다. 멸치 축제때만 제외하면 :)


▲ 그러고보니 가민 장만하고 죽성 온게 두번째던가..세번째던가..-_- 대체 난 가민을 왜 산겨...사자마자 허리 디스크라니..


▲ 마지막으로 죽성 성당에 왔을때 리모델링 막바지였는데 이번에 오니 주변 도로까지 싹 바껴있더라. 아주 좋아.


▲ 오랜만에 단골 편의점에서 괭이놈들도 보고, 커피도 한잔하고.


복귀 길에 다리에서 쥐가 나길래 다시 10분쯤 휴식을 취했다. 아무래도 한참을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해서 그런듯한데 매번 비슷한 위치에서 발생하는거보면 뭔가 잘못하는게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평지에서는 원래도 쏘는 편이 아니라서 고만고만한데 업힐 구간에서는 죄다 작년 평균에 비해서 심할때는 2배씩 떨어지고 있다. 그리 긴 구간이 없어서 전체 라이딩 시간에 큰 영향를 주지는 않지만 통증이 아예 없던건 아니었던지라 당분간은 피할 예정이다.


하루가 지난 오늘 근육통 자체는 별게 없는데 (출퇴근 때문에 매일 짧게라도 타고는 있으니) 허리쪽 통증이 생겨버렸다. 이게 근육통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된다. 해당 위치에서 타고 내려오는 허벅지쪽에도 통증이 발생하고 있다. 페달링을 나도 모르게 한쪽으로 치우치게 한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으흠.. 한번 주행으로 모든걸 파악할 수는 없겠고 일단 주행 거리를 더 줄여서 조금씩 테스트해봐야겠다. 


에휴...슬프다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