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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5175 윈도우 태블릿용으로 발매된 2가지 순정 키보드 케이스 제품 중 하나인 슬림 키보드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태블릿 본체인 5175에 대한 글은 추후 올라갈 예정이다. 


필자는 처음에 전용 키보드를 쓰지 않고 대충 집에 굴러다니던 싸구려 블루투스 키보드를 페어링해서 사용했었는데 해당 키보드의 레이아웃이 너무 조잡하고(dot . 을 타이핑할려면 펑션키와 조합해야하는 괴랄할 배열) 사용에 불편함이 많던지라 고심끝에 전용 키보드를 구매했다.


아무래도 더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모바일 키보드가 끌렸지만 5175 본체 무게와 비슷한 700g대의 무게가 너무 부담스러웠고, 무엇보다도 5175를 주로 사용하는 곳에는 항상 USB-C PD 충전기가 구비되어 있기에 배터리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슬림 키보드로 결정했다.


구매는 이베이를 통해 진행했는데 역시나 미국의 중고나라라는 별명답게 정말 고생고생하며 구매를 했다. 현재 슬림 키보드, 모바일 키보드 모두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우며 시중에 판매중인 제품중에 정품이라고 생각되는 제품이 전무할 지경이다. 타오바오에서 호환되는 짝퉁인지 프로토타입인지 뭐 여튼 정품은 아닌데 거의 정품같은 그런 제품도 판매되는듯하니 구매시 잘 알아봐야할듯 하다. 


이번에 구매한 K15M 슬림 키보드(이하 슬림 키보드)는 앞서 언급한대로 추가 배터리가 제외되었으며 내장되어 있던 미니 스타일러스 펜도 빠져있는 모델이다. 대신 무게가 모바일 키보드의 절반 수준이며 두께도 더 얇다. 구형도 있다고하는데 구형에 비해 키감이 많이 향상된 모델이라고. 



살펴보기

바닥에 닿이는 면은 패브릭 소재로 마감되어 있어서 스크레치가 나는걸 방지하고 있다. 덕분에 오염에는 좀 약할듯 한데 회색 계열인만큼 크게 티는 나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 키보드 상판에는 DELL 로고가 음각되어 있다.


▲  바닥 역시 동일한 패브릭 재질. 덕분에 잘 미끌어지지는 않지만 오염에 약한 면모가 예상된다.


▲ 킥 스탠드는 이런 형식으로 자유롭게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 키보드는 덮개 역할도 함께 한다. 마그네틱으로 LCD 상단에 달라붙으며 자동으로 인식해 화면이 꺼진다.


▲ 문제가 되는 부분. 오른쪽 Alt키 일반적인 배열보다 한칸 더 왼편으로 치우쳐 있다. 한영 변환 기본키가 오른쪽 Alt키인만큼 상당히 자주 사용하는 키인데 약간 적응이 필요하다. PgUp과 PgDn, Home, End 키는 FN키와 조합해서 나름대로 쓸만하게 사용 가능하긴한데 양손을 모두 다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용 습관에 따라서는 불편할수도 있겠다.


직접 손이 닿이는 키캡과 팜레스트 부분은 모두 미끌림 방지 코팅같은게 되어 있어서 촉감이 상당히 괜찮다. 까끌거리지도 않고 미끌어지지도 않는 적당히 매트한 감각이 아주 괜찮은 느낌을 선사한다. 다만 이런 재질이 시간이 지나면서 벗겨지기 시작하면 골치가 아픈데 제대로된 제품들은 오래 버티는만큼 델이라는 브랜드를 믿어보도록 하자.



키배열은 텐키리스에 가깝지만 10.8인치의 크기에 맞추기 위해 커서키를 오른쪽 쉬프트 키 아래쪽으로 옮기고 그외에 Home, End 같은 키들을 커서키에 합쳐서 FN키와 조합해서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시간을 들여서 사용해보니 그럭저럭 합리적인 배열이라 어느정도 적응만되면 사용에 큰 무리가 없을듯 하다.


무엇보다도 쿼티배열이 거의 풀사이즈에 가깝기때문에 일반적인 타이핑에 있어서 별다른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미니 배열이 항상 중요한 부분에 뭔가 빠진 배열을 하기 때문에 적응기가 필요하기 마련인데 델의 슬림 키보드는 적어도 그런 걱정은 덜할듯 하다. 지금 이 글도 슬림 키보드로 입력중이지만 평소와 다를바 없는 감각이다. 아주 만족스럽다.


LED 조명도 내장되어 있는데 2단계 밝기를 지원하며 끌수도 있다. FN 키 사용도 편리하도록 항시 On 상태로 토글 가능하다. F1~F12까지 펑션키도 잘 구현되어 있어서 문서 작업이나 엑셀 작업도 무난할듯 하다. 


키감까



터치패드 영역

모바일 키보드에도 터치패드가 달려있다. 하단쪽에는 2개의 클릭 영역이 있어서 마우스 좌,우 버튼 역할을 하고 있다. 스크롤은 별도의 영역이 할당되어 있지 않고 손가락 2개로 쓸어내리거나 올리면 스크롤되는 제스쳐 형태다. 그외에도 몇가지 제스쳐를 지원하는데 아직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 터치패드 영역은 살짝 슬라이딩이 되도록 키보드와는 다른 코팅이 되어 있고 클릭감도 확실히 구분되는 편이다. 이만하면 만족스럽다. 




사용 후기

일단 무게감이 있다. 아무리 모바일 키보드보다 가벼운 슬림 키보드라고해도 기본적으로 450g이라는 무게가 추가되면 본체와 함께 거의 1.2kg 정도 나가는 무게가 된다. 700g대의 본체가 순식간에 1kg를 넘어버리다보니 꽤나 무겁게 느껴진다. 여기서 더 가벼움을 원한다면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비하는게 낫다. 로지텍의 keys-to-go를 사용하면 본체와 같이 가지고 다녀도 800g대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편의성 면에서, 그리고 사용성면에서 슬림 키보드를 따라가지 못하리라 본다. 


타건감은 생각보다 훌륭하다. 이 슬림한 두께에서도 살짝 쫀득거림이 느껴지고 눌러지는 감각이 확실해서 오타가 잘나지 않는다. 크기 역시 풀타입에 가깝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하다. 쉬프트 키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본인처럼 자주 사용하는 이들에게 더 좋은 부분이다.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작은 ALT 사이즈. 한영 변환 때문에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크기가 작고 위치가 평소보다 안쪽으로 치우쳐있어서 이것만큼은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스탠드 기능은 킥스탠드 형태라서 딱히 정해진 각도없이 원하는만큼 벌이거나 좁혀서 쓸수있는 점이 편리하다.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다 통용될듯 하다. 


본체와의 탈착은 마그네틱 형식을 띄고 있어서 손쉽게  가능하며 견고하게 달라붙는 반면, 키보드를 덮개로 사용해 화면 위로 닫았을때는 손으로 만지면 좌우로 움직일정도의 결착력밖에 보여주지 않고 있어서 살짝 아쉬움이 있다. 물론 이보다 더 강하게 달라붙으면 화면이 상할 위험성도 있으니 사실상 이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되지만 별도의 고정 방식이 추가 제공되지 않는점은 아쉬울수 밖에 없다.



결론 및 맺음말


델 5175용 슬림키보드는 태블릿을 노트북으로 만들어주는 주요 악세사리이면서 동시에 하드 케이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5175를 오피스 용도로 사용하는 분들에게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좀 더 가벼운 제품은 있을지언정 순정 제품이 가지는 고유의 장점을 따라오기는 힘들듯하기도 하고.


구하기 어렵다는 점만 제외하면 크게 추천할만한 제품이며 450g의 무게 역시 백팩을 이용하면 감수할만한 정도에 그치게 된다는 점을 끝으로 글을 맺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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