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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Chat Chat !/Dairy

[팬픽] 눈물을 마시는 새 - 火雨의 함


재미를 위해서는 문자 그대로 물불(!?)을 가리지 않는 도깨비들이 그 괴이함과 신비로움에 파묻혀살던 즈믄누리의 한 서재에서 당대의 즈믄누리 성주인 가해(加害) 가 책장을 등지고 서있었다. 두꺼운 벽을 파내어 만든듯한 네모난 창가에 서서 늘상 그렇듯 어둑어둑한 즈믄누리 외곽의 숲을 내다보았다. 그렇게 바깥을 바라보는 성주의 눈매는 그의 복잡한 심경만큼이나 일그러져 있었는데 평소 그의 몸종을 어떻게 하면 참신하게 놀려줄수 있을까 하며 심각하게 고민할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인지라 흡사 야밤에 킴들을 놀려 주곤할때의 무서운 어르신들의 표정과 흡사했다.

 

서재의 한가운데에는 가해 성주 말고도 또 한명의 도깨비가 약간 구부정한 형태로 서 있었는데 '금세 눈물이라도 떨어질듯' 이라는 말과는 다른 의미로 반짝이는 커다란 눈이 인상적이었다.

 

"유리 기픈골."

 

도저히 성주답지않은 진중한 목소리에 당대의 무사장인 유리 기픈골은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동시에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간밤에 잘 못주무신겁니까, 성주님?"

 

꿈틀거릴려는 눈썹에 힘을 주며 가해 성주는 가만히 유리 무사장을 바라보았다. 약간 작은듯하지만 그 자신의 취향인듯 알록달록한 색동저고리를 개량한 옷을 곱게 입고 서있었는데 짧은 저고리와 짝을 이루듯 종아리까지 훤히 내다보이는 제법 길이가 짧은 색치마가 오늘따라 유난히 눈에 거슬렸다.  여자치고는 제법 큰 키와 더불어 그리 박색은 아니었고 오히려 미인의 범주에 든다고 할수 있었는데 단지 그 장난기가 이글거리는 무시무시한 커다란 눈이 차분하지 못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전체적인 그림을 망친 경우라 할수 있을 것이다.

 

잠시 버릇처럼 움찔거리며 머뭇거리던 성주의 입술이 열렸을때 무슨일인지 하마트면 환호성을 내보낼려던 무사장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는데 귀여운 얼굴에 달뜬 표정으로 크게 뜬 눈은 보는 이에게 절로 미소짓하는 마력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유리 기픈골의 마력도 성주에게는 그리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듯 하다.

 

"무사장은 적삼을 입고 오도록 하거라."

 

도깨비가 싫어하는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장삼은 남녀불문하고 도깨비 무사장의 정식 출진복인데 그 말이 가지는 뜻을 잠시 이해하지 못했던 유리 기픈골은 뒤늦게서야 사태의 중함을 깨닫고는 사색이 되어 바닥에 철퍼덕 무릎 꿇었다. 그리고 그 자세 그대로 무릎 걸음으로 성주에게 다가가 그의 바짓단을 붙잡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런짓을 하는 유리 무사장을 쓴웃음 지으며 바라보던 가해 성주는 어쩔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동안 책상위에 놓여 있으면서 유리 무사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던 목각함을 그에게 건네었다.

 

성주의 손에 들려있는 그 목각함은 옻칠된 바탕에 자계와 금가루가 입혀진 상당히 화려한 모양새였지만 이음새가 보이지 않았고 덕분에 상단의 꺽인 모서리로 인해 구분되는  아래위와는 달리 앞뒤는 구분되지 않는 희안한 형태였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성주님? 혹시 열어봐도 되겠습니까?"

 

말과는 정반대로 함을 열고싶어 안달하듯이 가녀린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던 무사장은 어느새 적삼의 의미보다 목함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고 싶은 호기심에 불타오르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에게 가해 성주가 기어이 그 열망을 짖밟을 말을 꺼냈다.

 

"火雨의 불씨가 든 목함이다."

 

"예??? 어, 어머..서..성주님???? 왜그러세요? 저녁에 뭘 잘못 드셨어요?"

 

오늘따라 성주님의 말을 이해하는게 자꾸만 늦다는게 속상한듯 자신을 책망하면서도 그녀 자신에게 다가온 유례없는, 아니 유례는 있지만 어마무지막지한 이 재앙의 거대함에 유리 기픈골은 함을 태워서 열까하는 마음에 손에서 일렁이던 도깨비불을 깨닫고는 재빨리 꺼버렸다.  하마트면 목각함을 불태울 뻔했기 때문인데 사실 그 목각함은 불에 타지 않는 도깨비들만의 처리가 된것임으로  단지 자신을 안심시키는 행위일 뿐이었다.

 

"대..대체 이걸 왜 지금 저한테 주시는겁니까, 성주님? 하필이면 왜 제 대(代)에 와서..."

 

성주의 무심함을 탓하는 듯한 무사장의 성토에 가해 성주는 목각함을 쥐고 있는 그녀의 손을 커다란 손으로 덮었다.

 

"유리야, 즈믄누리의 다섯번째 방에서 오늘 결정을 내린 일이란다. 이것은 우리 도깨비들 뿐만 아니라 먼 미래에 곤경에 빠질 다른 선민민족들에게 하나의 희망을 남겨주는 일이니라. 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저 잔인무도한 아킨스로우의 비늘달린 재앙 역시 거둘수 있는 일이니 우리 도깨비들이 무사장이란 직책을 만든 이유를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할것이야."

 

이거면 설명이 되지 않느냐는듯한 성주의 말투에 또다시 그 예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가던 무사장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목함을 성주에게 되돌려주려 했다. 전대 무사장에게서 구두로 전수받아 사용법을 알긴했지만 예의 그 목각함을 직접 들고 있어보니 마치 함의 보이지 않는 틈새로 피가 흘러내리는듯한 느낌 때문에 몸서리 쳐졌기 때문이다.

 

내민 손이 무안하게 성주의반응이 없자 자연스레 함의 무늬에 눈길이 갔는데 자계 특유의 진중한 반짝임사이로 그 고급스러움을 뽐내던 무늬는 다름 아닌 불꽃의 파도를 양각으로 만든것을 깨달았다.

 

"성주님! 전 정말 못하겠어요. 한 일이십년쯤 있다가 다음 대 무사장에게 시키면 안될까요? 제발요...흑흑 너무해요 저처럼 가녀린 여자에게..성주님 미워!!"

 

"네이놈! 그러고도 네년이 즈믄누리의 무사장이란 말이더냐! 그리고 내 말했지 않느냐! 이것은 모든 선민종족의 이유가 되는 일이라고! 그런데도 니가 아직 정신차리지 못하고 나가 비늘 뜯어먹는 소릴 계속 해댄다면 내 친히 유리 네년을 딱정벌레에 묶어 그곳에 던져 버리고 올테다!"

 

"흑흑 너무하십니다, 성주님. 매년 이맘때면 절 골탕먹이고 괴롭히시더니 기어코 저에게 이런 가혹한 일을 흑흑...너무해..."

 

"쯔쯔쯧. 이것은 네놈이 무사장을 받아들일때부터 이미 정해져있던 일이다. 늦던 빠르던 네녀석이 할일 이니 그만 포기하고 그곳에 갈 채비를 하거라."

 

"억울해요!!! 정말 정말 억울해요!! 왜 하필이면 저한테 그러시는겁니까! 작년에 저한테 호미걸이로 판막음 당하신게 그리 억울하셨던 겝니까? 여자한테 진것이 그리 억울하신겝니까. 그래서 제가 안한다고 했잖습니까! 안한다는 여자애를 어거지로 씨름판에 올리시더니 이제와서 어찌 그리 속이 좁으십니까? 다른 어르신들이 분명 비웃을 겁니다!! 아악!! 못해요! 못한다구요!! 저 오늘부로 무사장 안해요, 못해요!! "

 

"거기 태형 서기관 있느냐? 어서 들어와서 이 접싯물에 부리박은 레콘 꼴하고 있는 무사장을 딱정벌레에 단단히 묶어버리도록 해라"

 

어느새 문을 열고 들어온 태형 서기관은 서재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힐듯한 체격을 자랑했다. 타고난 씨름꾼인 도깨비들중에서도 힘좋고 덩치 크기로 유명한 태형이 서기관일을 하고 있는건 단지 누구보다도 빨리 가해성주의 장난을 피할수 있으며 더불어 성주가 매일같이 골탕먹이는 일들을 기록하는 일을 하며 그 재미를 공유하고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직업과는 별도로 타고난 신력과 거대한 체격을 가진 그는 지금 유리 무사장이 스스로의 온몸에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지르게 하고 있었다.

 

"가까이 오지마! 나 자살할꺼야?!! 분신해버릴꺼얏!!"

 

"도깨비는 불에 안탄다. 유리 무사장. 그만 포기하고 얌전히 가시지? 작년에 무사장이 판막음 할수 있었던건 내가 즈믄누리에 있지않았기 때문이란건 잘 알고 있겠지?  그 덕에 여자면서도 출전할수 있었던거고..괜히 불난리 피우지말고 얌전히 가세나. 저기 고뇌에 찬 얼굴로 자넬 지켜보시는 가해 성주님께 죄송하지도 않은가? 자자, 무의미한 반항을 그만하고 나가지? 여자가 너무 고집이 세도 시집가기 힘들어!"

 

"흑흑..너무해..누가 무사장 한댔다고!! 이거놔~ 싫어!! 살려줘~ 오공!! 아악!!"

 

자신의 딱정벌레의 이름을 부르며 마지막 몸부림을 치던 유리 기픈골은 태형의 말대로 별다른 유효한 반항을 하지 못한채 그의 어깨 위에 거꾸로 뒤집힌채 들려 나갔다.

 

"아악! 어디 내 몸에 손대는거야! 이 변태! 이 색마!! 그동안 날 보는 눈이 이상하더라니!! 오공~ 오공아! 와서 물어버려! 쉭!쉭!!"

 

유리의 저열하면서도 비열한 마지막 발버둥의 단어들이  허공에 떠다녔지만 태형은 묵묵히 맡은바 직무를 수행했다.

어느새 소란스러움이 가라앉은 서재의 문을 닫고는 한쪽 문에 이마를 가져다 댄 가해 성주가 죄스러움과 후회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꼭 지금일 필요는 없지만 그게 꼭 나중일 필요도 없겠지, 무사장. 미안한 마음, 다 이르지못하겠지만 어쩌겠나. 무사장이 그런것임을...미안하구나. "

 

조용히 혼잣말을 하던 가해 성주는 다시 피로 물든듯한 창가로 다가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긴 침묵이 이어질듯 했지만 의외로 성주의 침묵은 길게 보장받지 못했다. .책장과 책장 사이의 그림자 속에서 모포를 연상시키는 바람막이를 뒤집어쓴 남자가 걸어나오며 말한것이다.

 

"가해 성주,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이오?"

 

꿈틀거리는 눈썹을 진정시키며 문득 성주는 저 사람의 말을 못들은척하는것이 어떨까하는 유혹을 느꼈지만 타고난 도깨비의 호기심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다부진 체격에 제멋대로 헝클어진 머리지만 어둠속에서도 능히 그 빛으로 책이라도 읽을듯한 광기어린 눈빛의 사나이였는데 상체를 다 덮고있는 오랜된듯한 바람막이가 인상적이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바람막이 뒤쪽에 뚫려있는 구멍사이로  삐죽이 튀어나와있는 칼의 손잡이가 유난히 눈에 뛰었다.

 

"양심의 가책이 없다고하면 그건 도깨비답지않은 거짓말이겠지. 아무리 내가 못해먹을 성주짓을 오래했다고 해도 그건 아니지 않겠나. 단지.."

 

그림자의 사나이는 문득 깨달았다. 그 일의 결말이 가져올 파격적인 결과를 알고도 결정을 내린 성주가 뒤늦게 이런 불쾌함을 표시한다는건 ...

 

"무사장이 당신 가족이었군. "

 

"그래, 유리는 내 누님의 딸이지. 아마 난 이번 일이 끝난후에 어르신에게 살해당한 첫번째 도깨비가 될지도 모르겠군."

 

"원한다면 내가 막아줄수도 있소, 성주."


"아니 그럴 필요없네. 파름산의 머리 빡빡민 킴들이 종종 그러듯이 나도 그 업보라는걸 받아들이기로 했네. 그것은 즈믄누리에서의 나의 결정이기도 하고. 하니 그런 일은 불필요한 것이네."

 

"도깨비들의 성주가 그들의 안식처에서 내린 결정이라면 내가 가타부타할 일이 아닌듯 하오. 그럼 난 이만 여기서 나가도록 하겠소."

 

"잠시 기다리게. 태형 서기관이 돌아오면 나가는 길을 안내하도록 할테니"

 

"아니, 즈믄누리에서 나가는 방법 정도는 알고 있소. 걱정할필요 없으니 배웅도 필요없소이다."

 

문득 가해성주는 자신이 쳐다보고 있는 이 남자가 전대 성주나 전전대 성주와도 인연이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즈믄누리에 들어올때도 혼자서 들어와서 이곳까지 누구의 안내도 없이 들어온 그는 ..

 

"케이건 드라카니까 뭐든지 알고 있다는 것이군."

 

"뭐든지는 아니지만 내게 필요한 정도는 알고 있소. 그럼 더 할말이 없다면 이만 나가고싶소만. 아직 할일이 남아서."

 

그의 불멸성은 죽어도 어르신이 되어 오랜세월 살아가는 도깨비들에게 그리 큰 관심거리가 아니었기에 아무도 이렇게 오랜 기간 즈믄누리와의 인연의 이어가는 킴을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았지만 가해 성주는 달랐다. 그는 킴이 도깨비들처럼 어르신도 되지않고 이렇게 오랜 세월의 항해를 할수 있다는것이 무엇보다도 이상하다는것을 깨달을 정도로 성주직을 오래했으니까.

 

"난 처음으로 즈믄누리에서의 결정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그건 자네 때문이지, 케이건. 이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제안을 가져온 자네에게 도깨비들과의 우정을 이야기 하면 비웃을테지? 그만 가보게나."

 

"...."

 

머리를 꾸벅 숙인듯 만듯 움직인 케이건은 책꽂이 뒤편으로 사라졌다. 곧 인기척이 사라진걸 보니 정말 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듯 했다.

 

"화우의 함을 찾아준것을 고마워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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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후.. 아킨스로우 협곡은 지상에서

 

전설이라는 허울을 남기고

 

지명이라는 존재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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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노을지는 바다는 얌전한듯 거친듯 사람이 흉내낼수 없는 음율로 출렁이고 있었고 그 출렁이는 파도는 마치 피를 풀어놓은듯한 색상이었다.  조금은 섬뜩하기까지한 핏빛 파도가 선수에 장렬히 산화하는 모습을 감흥없이 흘깃 쳐다봤던 케이건의 눈은 수km 밖에서도 뚜렷이 보이는 불타는  해안가의 모습에 고정되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면 백사장이 불타는 것이 아니라 백사장의 안쪽 끝에서 시작되는 협곡에서부터 바람을 타고 비행해 나오는 불길의 끝자락이라는 것을 알수 있을것이며 그것을 발견한 자신의 관찰욕에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도깨비 어르신이라도 쫒아낼듯한 인상으로 마구 구겨져 있던 케이던은 이내 갑판 위에 무릎 꿇고 얼굴을 감싸 흐느끼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선장이 마뜩찮은 표정으로 다가왔다.

 

"이제 어디로가면 되는거요? 당신 말대로 어찌어찌 여기로 오긴했지만 잠시라도 이 근처를 떠돌아 다닐 마음은 없단 말이요. 이제 감동 다 했으면 다음 목적지를 알려주시오. 그리고 불법 어선인 우리 배가 합법적 무역선으로 변경될수 있는 그 신묘하다는 방법도 같이."

 

닳고 닳은 뱃사람이란 말이 진부함의 진부함속으로 가라앉을 정도의 뱃사람인 선장이지만 지금 눈앞의 사나이에게 그런것을 요량으로 수작을 걸면 안된다는것은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단지 줄것을 주고 받을 것을 받으면 그것이 최선이라는 것도.

 

일그러진 표정이 여느때의 무표정으로 돌아간 케이건은 보채는 선장에게 눈길도 주지않고 불타는 협곡에 시선을 고정 시키고는 꿈꾸는 듯 말했다.

 

"키보렌이나 그것이 힘들다면 한계선에 가장 가까운 만으로 가주시오. 내가 기억하기로 거의 안가지만 도선사들이 개척해놓은 뱃길이 있다고 알고 있소.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그 방법은 도착하는대로 서면으로 상세히 작성해서 전해주겠소. 그것이 선장, 당신에게도 좋을 것이오."

 

물론 그 뱃길을 알고 있는 불법 어선의 선장은 케이건의 대답이 흡족했는지 두번 말하지 않았다. 조금 길어질 항해를 준비를 지시하기 위해 조타실로 들어가는 그에게는 여전히 눈길도 주지 않는 케이건의 얼굴 위로 붉은 노을이 원초적 잔인함을 뽐내며 불의 비(火雨)를 내렸다. 


End.

2010.07.26 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