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

며칠째 이어지는 초조함과 과격해지는 내 자신을 달래기 위해 매일 밤마다 달린다. 오늘은 해월정.. 해운대 요트경기장을 지나면서부터 안개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앞이 안보일정도의 안개가 주행을 방해했다. 해월정 업힐은 정말 위험했고, 다운힐은 시야율 20% 정도를 유지한듯해서 속이 타들어 갈 정도로 위험하다는 생각이었지만 이미 난 페달링을 하고 있더라.. 미칠거 같아.. 5월, 6월 모두 합쳐 달린 날이 절반 밖에 안된다는걸 오늘 기록을 보고서야 알았다. 마음같아서는 30일 모두 달리고 싶은데 거의 보름안팎으로 밖에 못달렸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띄엄띄엄 타기 때문에 요즘은 무릎이 괜찮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슬슬 3000km 달성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타이어 바꿔야지..
이런. 자고 일어나보니 세상이 물바다네. 라기 보다는 습기의 바다..라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긴 한데.. 뉴스를 보니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이란다. 거참.. 좀 춥더니 살살 날이 풀려서 이제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장마라.. 좀 심하게 빨리 날들이 지나가네. 내가 여기 병원에 온지도 어느새 1년이 다되어 간다는것도 좀 웃기고.. 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비오는 날 혐오증은 많이 사라졌긴하지만 여전히 썩 좋은 기분은 아닌게 사실. (아차. 차에 디카 넣어놨는데..-_- 빼와야하나..귀찮은데...) 이 장마의 끝에는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길거 같아서 걱정이야. 흠... 그런거지 뭐.
글쓰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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