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은 이겨야 맛

갈증. 갈망. 가열찬 나락에의 오름. 혈관속 알콜마저 희석시켜버리는 과거의 냉혹함이 시위를 당긴듯한 물의 화살 하나. 나에게 날아와 말라비틀어진 내 심장에 파고드는건 이미 정해진 순리. 저 파우스트에게라도 말하고싶으니 단지 속삭일 따름이오 그 속삭임에는 겁쟁이같은 나의 이 나약함과 지쳐버린 어제와 오늘과 내일에의 내가 간신히 그 끝을 붙잡고 아직 존재하라 외치노라. 아! 독배에 가득 술을 퍼부어 보아도 목청놓아 나도 모를 마음의 티끌을 불뱉듯 내어보아도 이 갈증, 갈망, 나락에의 오름에는 아무런 나아감이 없으리라. 그대 나아가라. 나는 그럴수 없으니. 아니 이미 나의 나아감에는 의미가 실종되고 상징이 말살당했을뿐. 너 당신 그리고 그대. 아니 어쩌면 나. 흘러넘쳐볼까나. .... 2008. 12. 14...
글쓰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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