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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주위에 자전거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도 여차하면 달려야지 생각은 했지만 쉽지 않다랄까. 2개월이나 쉬어버렸더니 몸이 풀어진것은 물론이요 정신상태까지 '쉬는게 좋아' 라는 스위치 오프 상태. 다행이라면 올 겨울 시즌오프 기간 동안 몸무게가 생각보단 많이 늘지 않았다는 점. 마구마구 돼지처럼 먹어댄거에 비해선 선방했다랄까. 한달 넘게 체중계에 올라가보질 않아서 조금 긴장했었는데 이걸로 그나마 안심했다. 나원..그러고보니 예전엔 몸무게따위 신경도 안썼는데 말이지.. 자전거를 타면서부터 무척이나 신경쓰게 된듯 하다. 최고의 튜닝이니까 말이다.

체인 상태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기름떼가 덕지덕지.. 이놈은 그냥 밤새 등유가 들어있는 유리병에 투척해뒀다. 오일링은 내일해야지. 올 시즌 처음 하는 오일링인지라 신경써서 주사기로 작업해줬다. 마음같아서는 프리휠까지 몽땅 분해해서 그리스까지 다 갈아주고 싶지만 사실 그 작업한지가 몇달 되지도 않았고 해서 그냥 닦아만 줬다. 디그리서로 구석구석 닦아주고 프레임은 왁싱까지.

KMC Z8r 체인. 다시는 안살테다. 체인은 깨끗이 세척한 상태다. 검댕처럼 보이는것은 코팅이 벗겨진것. 뭐 이딴 체인이..


케이블을 만져보니 내일 체인 작업하면서 장력 조절을 조금 해야겠다. 일단 변속에 무리가 없는 정도로만 세팅했다. 손가락이 아파서..브레이크는 ... 한숨밖에 안나온다. 대체품을 구해야할껀데.. 어떻해야하나. 결국 앞뒤 브레이크 4개를 모두 분해해서 편마모 부분을 깎아준뒤 샌드페이퍼질로 마무리 해줬다.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간격 조절까지 다했더니 슬슬 지겨워진다. 
타이어는 조금 생각해볼 문제다. 마음이야 매 시즌마다 교체하고 싶지만 금전적인 부분도 그렇고 실제적인 퍼포먼스에 있어서도 그다지 나쁜건 모르겠다. 달리다가 정 이상하면 그때가서 바꿔야지. 바테입은 일전에 정비해둔 것이 아직 깨끗하다. 아마 시즌중에 하나 새로 구입해야하지 싶은데. 오른쪽이 조금 찢어졌으니까.. 후미등이 작년 마지막 라이딩때 바닥에 심하게 부딪혀서 배터리 커버가 깨져버렸다. 어찌어찌 임시로 조치는 취했지만 흠. 뭐 기능에 문제가 있진 않으니까. 일단 사용 가능할때까진 계속 써야지. 돈이 얼마짜린데.. 전조등 역할을 해오던 Q5 는 배터리 상태가 그다지 좋지가 않다. 이제 밝기도 썩 좋지 않고. 그런데 매 시즌마다 달리면서 느낀건데 부산 시내에서는 딱히 전조등이 필요가 없다. 마주오는 이에게 나를 알리는 정도? 적어도 내가 다니는 길에는 대부분 전조등이 충실하다. 장갑과 물통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겨울에 구입한다는것이 그만 지금까지 미뤄버렸네.  에라 모르겠다.

나열해놓고보니 시즌 시작할려면 구입해야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일일이 다 구입할순 없다. 그냥 버틸수 있는건 끝까지 버티는 방향으로 해야겠지.. 나도 이젠 자전거에 들어가는 금액을 줄이고 싶다. 투자할만큼 했으니까.. 그래도 장갑이랑 물병은 바꿔야겠는데....어? 

어쨌든. 비 소식도 얼추 끝이 난듯 하고. 몸 상태가 조금 걸리긴 하지만 뭐 언제는 베스트 컨디션으로 달렸던가. 시즌 On 하면서 서서히 몸은 만들어질테니..조급해하지말자. 다만 오른쪽 허벅지의 미칠듯한 통증은 감당이 안된다.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뭔가를 다친거 같은데 치유될때까지 무리 하면 안될듯 하니까..조심해야지. 발을 들어올리면 누군가가 칼로 내 허벅지를 찔러대는 착각이 들 정도의 격통이다.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가지만 고통은 현실이니까 받아들일수 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또 어떤 희열이 기다릴런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는 밤이로다. 언제든지 출동 준비 완료다! 이제 비는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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