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싯포스트 수리
며칠전 라이딩중 황당하게 분실한 싯포스트 각도 조절 나사를 구입하러 전포동 공구상가까지 어군과 휘리릭 갔다왔더랬다. 오는 길에 집에 들려서 팥빙수 먹으며 놀다가 집에 보냈는데 자전거 수리한 기념으로 달릴려고 집을 나섰다. 느즈막히 10시 쯤 -_- ... 낼 비온다더라고..안탈수가 있나.


광안리로 향하던중에 혹시나 해서 이기대 놀러가자고 석군한테 문자질 좀했더니 일단 가자고 해서 갔더니 -_- 다른곳 가겠다고..실컷 운동시켜주겠다네. 내심 기대했는데 그건 처음 가보는 금정산이었기 때문.

금정산으로 출발
사실 -_- 가까운 이기대 갈꺼라고 마음의 준비(??)도 안되어있었고 옴니아랑 Q5 전조등도 충전을 안한 상태라서 3시간 넘어가면 좀 불안불안하지 않나 였는데 (오늘따라 달도 안뜬 어두운 밤 -_-) 그래도 뭐 일단 인석님하를 믿고 부산대 방면으로 다시 출발했다.

슬금슬금 가는데 석군이 자기도 루돌프처럼 평속 35km로 좀 끌어달라길래 "오호라 그렇단말이지" 하고 열심히 쏴줬는데 승객님이 탑승을 제대로 못하셔서 -_- 자꾸 흐르시길래 다시 느긋하게 온천천으로 도착. 여기서부터는 늦은 시각에도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벌벌벌 기어서 갔네. 보통 오른쪽으로 가는데 오늘따라 인석이가 왼편으로 가보자해서 갔다가 애꿎은 Q5 성능 테스트만...

가는 도중에 갑자기 배가 고프더라. 저녁을 인석이랑 밀면으로 떼워서 그런가..쩝. 석사마를 좀 보채서 부대 앞 명물인 괴상망측한 토스트로 연료 주입 좀 해줬는데 어째 거기는 갈수록 더 맛이 없어지냐. 그거 맛있다고 먹어대는 애들보면 좀 이해가...차라리 ISSAC이 그나마 더 맛있을듯.

물이 좀 간당간당해서 사갈까말까 했는데 돈도 없고 -_- 에라 몰겠다 싶어서 어군의 인도로 부산대 내부길을 통한 금정산 코스에 진입했다.

조금 두근두근했는데 석군의 회피작전으로 경사 좀 있는 직선길을 죄다 넘기고 빙빙 돌아가는 바람에 오히려 더 진이 빠진...

왠 -_- 오프로드 길로 들바 하면서 갔는데 몇걸음 걸어가니 오오 금정산의 자동차 길이 나를 반겨준다.

금정산 입산
첫눈에 보기에는 경사가 거의 없다시피한 길이 굽이굽이 돌아가고 있길래 이기대 초입같은 빡센 업힐을 기대하며 룰루랄라 "루돌프 사슴는~~ 매우 반짝이는 코~" 라며 내 자작곡을 부르며 입성~ 아니 입산~

신나게 가다보니 어군가 안보여...어이어이 자네 나의 밝은 루돌프 Q5가 없어도 되겠는가. 이렇게 어두운데, 자네의 그 괭이눈은 너무 어둡구려...라며 -_- 약간 업된 기분으로 올라갔다.

설렁설렁~ 아 그놈 참 길기도 하다. 금정산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길다는건가봐. 석군 말로는 5km 가 넘는다는데 이기대의 거의 2.5배 길이넹.

평소 업힐 싫어하는 어군답게 자꾸 안올라올려고 발버둥치길래(응? 니가 가자며 -_-) 나름 호통도 쳐보고 약올려보기도 했는데 마치 산에다 대고 말하는거 같더구려. -_- 묵묵히 하는 끌바는 성스럽게까지 보이더라. 췌.

걍 포기하고 혼자 계속 올라가는데 ...여기 산 맞음? 왜 업힐이 없어? 업힐 탈려면 싱글 길 가야하나...죄다 경사도가 거의 없다시피한 길만 길게~ 길게~ 무슨 지가 뱀인가...차라리 이기대처럼 화끈하던가..괜히 사람 진빼는 희안한 길이었다..라는게 감상이긴한데..솔직히 어군 기다린다고 쉰게 많아서 그렇게 느낀듯 하네. 혼자서 페이스 올려서 올라가면 길이가 있어서 경사도가 없어도 나름 빡셀듯. 아까 인석이한테는 안힘들다 했는데 사실 힘들었어 ~ 하하. 미안.

기분이 참 묘하더라. 내 라이트불빛외에는 정말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의 숲속이었고 종종 가로등 불빛 아래가면 정말 묘하디 묘한 감상이 들더라. 보는 사람 없길래 져지 지퍼를 좌악 풀어헤치고 달렸는데 나름 시원함!!

좀전까지 없던 경사가 약간 느껴져서 댄싱도 쳐보고 싯팅도 해보고 혼자 삽질해가며 가다보니 -_- 왠지 끝이라는 느낌이 드는 벤치가 보이더라고. 두리번 두리번 해보니까 왠지 끝이 맞는거같아. 그래서 누워서 좀 쉬면서 또 "루돌프 사슴소는..." ...

어느새 도착한 어군과 잠시 벤치 신세. 너무 조용하고 고요한것이 도시락 까먹고싶던데 -_- 인석이는 싫다고..췌. 한솥 싸와서 먹고싶던데 ㅎㅎ 나 요즘 완전 식신 모드..

잠깐 쉬다보니 몸이 식길래 어군을 좀 닥달해서 내려갔다. 기껏 덥혀놓은 몸인데 식으면 좀 그렇잖아..

아 난 진짜 다운힐 싫어하거든? 잘 못하기도 하고 아리양 특성상 브레이크가 시원찮아서 까딱잘못하면 요단강을 헤어칠지도 모르거든. 게다가 드랍바에 포지션이 웃겨서 목이 아퍼. 엄청 아퍼!! 진짜 아퍼!!! 내맘 모를듯!! 흥

길어서 진짜 고역이더라. 어찌나 목이 아픈지 후..

그렇게 다시 온천천 경유해서 집으로 오는 데...옆으로 로드 한대가 지나가더라고.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_- 아..우리도 자전거지 ㅎㅎ. 나도 모르게 병림픽하고싶어서 좀 쏘면서 앞질러 갔는데 아뿔싸...어군이 분노의 -_-눈빛으로 뒤에서 오더라고...아..좀 미안함.. 애가 좀 지쳤는데 나 혼자 병림픽해댔으니 원..약간 삐졌길래 앉아서 좀 쉬다가 집으로 왔다.

으으..

사진 하나도 못찍었고 기록도 RESET 해버렸고..-_-;; 미안. 사진찍고싶었는데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어둡더라.



집으로..
수영 로터리에서 헤어져서 집에 왔는데...아 놔..집앞 업힐이 젤 힘들더라. 진짜로.. 걍 끌바하고싶던데..그게 더 힘든거 아니까 억지로 억지로 집까지 왔다. 후..울집은 왜 이렇지..


오늘 나름 새로운 코스를 적절하게 달린거 같아. TRIP 보니까 40km 조금 넘네? 에게??? 체감 거리는 50 넘었는데말이지..난 호들갑이 심하긴 한가보다 -_- 쩝.

그래도 조금 뿌듯했던게 집에 오는 길을 작년에 용민이한테 속아서 넘어갔던 망미동 길로 갔었거든? 그때는 진짜 용민이를 한대 때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오늘은 하나도 힘든지 모르겠더라고. 야..나도 작년보다는 그래도 조금 업글됐구나 싶은 마음에 약간 기쁘더라. 좀 더 노력해야지. 내년에는 더 업글할수있도록!!! (로드...를 사야..)

아아..자야지..

어쨌든 재미있었다. 다시 가고싶은 코스는 아니지만.. 금정산은 졸리고 지루해서 ...아 진짜 눈감겨서 혼났다. 담에 가게되면 도시락 싸서 가봅시다~ 난 걍 이기대가 잼나는듯. 그럼 이만.



오늘의 기록
TRIP : 40.92 km
AVS : 13.82 km (난 안될꺼야..)
평지 MAX : 45.57 km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