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간편하게 잘 사용해왔던 레이(2013/06/21 - SONY XPERIA RAY 소니 엑스페리아 레이)에 이어서 이번에 새롭게 구매한 스마트폰 역시 소니의 Z1. 어쩌다보니 소니 제품을 자주 사용하게되는데 항상 부족한 점들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본인의 기호를 만족하는 부분이 많은 브랜드임에는 분명하다.
블랙과 퍼플 중에서 고심했는데, 사용해본적 없는 퍼플 색을 한번 시도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대표적인 스펙은 뒷면에 표기된대로.. 굳이 비교하자면 G2 급 정도.
2014년 7월 생산된 따끈따끈한 제품. 원씰 미개봉품.
자급제폰이지만 광대역 LTE-A를 지원하고 해당 유심을 제공한다. 마이크로 유심으로 장착해야 하는데, 트레이 방식이니 설명서를 잘 읽고 사용하자.
어쨌거나 아이폰 이후로 폰 패키지가 상당히 간소해진것은 반갑다면 반가운 요소.
내장형 배터리라서 그런지 충전기가 제공되는데, 아쉽게도 Z1의 특징인 마그네틱 단자를 지원하는 충전기는 별매품이다. 참고로 충전독 Dock은 소니 코리아를 통해 정식발매되었지만, 케이블은 정품이라는 것 자체가 없으니 적당히 괜찮은 제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동봉된 인이어 이어폰은 그냥저냥 평범한 성능.
Z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는 뒷면의 플랫하면서도 유려함이 돋보이는 강화유리 패널이다. 거기에 Z 고유의 짙은 보라빛 색상은 정말 매력적이다. 이 제품만큼은 실물로 봐야 진짜 느낌을 알 수 있을듯 하다. 눈으로 보이는 색감을 디지털 카메라로 잡아내기 힘들더라고.
실물의 색감은 위 사진과 이 사진의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될듯 하다. 촬영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보라색 표현이 쉽지가 않다.
F 2.0의 G 렌즈. 알다시피 소니의 최상위 렌즈군인 칼자이스 바로 아래 등급이 G 렌즈. 센서 크기도 무려 1/2.3인치..2천만 화소. 스펙만 봐서는 괴물 카메라지만...S/W가 제대로 성능을 뽑아내지 못하는 느낌. 물론 결과물은 스마트폰 치고는 훌륭하다. 스펙만큼의 결과물을 내지 못하는 것일뿐.
강화유리 덕분에 밀도감있는 매끄러움이 느껴진다. 옆면도 메탈 소재. 강화유리에 메탈이라..무거워질수 밖에 없다 -_-
전면도 마찬가지. 베젤과 화면을 살펴보기 위해서 플래쉬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실제로는 블랙의 표현력이 굉장히 좋아서 전혀 신경쓰이지 않는다. 베젤이 두꺼워서 싫다는 소리는 무시해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화면을 꺼둔 상태에서는 베젤과 화면이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엑스페리아 시리즈도 진화를 거듭해서 이제는 제법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는 느낌이다. 다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을 남겨두는 모습이 의아하긴하다. 소니 고유의 특징이지만 -_-
방수 기능은 각종 단자들을 실링 처리된 캡으로 막는 1차적인 요소가 필요한데, 당연한 이러한 캡은 자주 사용하면 방수 효과가 감소하기 마련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직접적인 접속없이, 마그네틱 단자를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충전독을 사용할 수도 있다. 굉장히 - 편리한 기능. 그냥 척~ 하고 올려다 놓으면 충전이 된다.
스피커는 아래쪽에 위치한다. 어느 방향으로 폰을 내려놓더라도 소리가 잘 들리는 배치인데, 의외로 손으로 쥐고 있으면 손가락에 막히는 위치이기도.. 방수 기능으로 인해 볼륨이 희생당한 불편함도 있다.
이어폰 삽입구는 뚫려있지만 방수가 지원된다. 재미있는 요소. 쓸데없이 눈아픈 고휘도 LED 대신, 소니 특유의 차분한 색감의 LED가 여러가지 색상으로 변하며 상황에 따라 발광한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에 고휘도 LED 박아놓는 제조사들은 이해를 못하겠다. 무슨 나이트냐..
마이크로 SD와 USB 단자는 실링 처리된 방수캡으로 닫혀 있다. 가능하면 열지 않는게 좋다. WIFI 또는 블루투스로 PC와 파일 전송이 가능하니 그쪽을 이용하는게 좋다. 다만 파일 크기가 커지면 케이블을 이용하는게 낫다.
반셔터를 지원하는 하드웨어 카메라 셔터. 반셔터의 느낌은 좋은데, 정작 촬영될까지 가하는 압력이 그리 녹록치 않아서 화면을 흔들리게 할때가 있다. 터치 버튼도 지원하니 섞어서 사용하는게 좋다. 국내 폰과는 다르게 스트랩 홀을 지원.
USIM 칩 슬롯에도 실링처리된 방수캡이 적용되어 있다. 소니답게 정밀 가공된 작고 귀여운 전원 버튼, 그리고 볼륨 조절 버튼. 재미없게도 클릭감이 그리 좋지 않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스피커는 하단에 위치하며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마그네틱 충전 방식은 커버를 열 필요도 없고 그냥 자석 근처에 가져다대는 것만으로 찰칵 달라붙어 충전되는데, 이런 방식이 이정도로 편리할거라고는 미처 생각 못했던 부분. 충전독은 더 편하다.
Z 시리즈의 대표적인 악세사리인 스마트밴드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살펴보자.
시야각이 좋지 않다고해서 아직 구매도 하기전에 많이 까였던 LCD는 정작 실물로 보면 굉장히 높은 PPI와 특유의 튜닝된 화면, 그리고 화이트 밸런스 조절 기능으로 인해서 과장됨 없이 유려한 화면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크게 기대안했다가 만족했던 부분인데 시야각의 약점이라는게 스마트폰에서 의미가 없기도 하고, 실제로 거슬릴 정도로 변하지도 않기 때문.
워크맨 관련 기능은 흡족하다. 높은 PPI로 인해 화면도 이만하면 만족한다. 근래에 과장된 색감의 폰들이 많은데, Z1은 나름대로 자연스런 컬러를 표시하고 있어서 개인적인 취향에 부합하고 있다.
ANT + 모듈이 포함되어 있어서, 자전거 속도계 센서와 페어링이 가능하다. 엔도몬도 같은 앱을 사용하면 웬만한 속도계만큼 쓸만한(케이던스와 심박계가 지원되는) 제품이 된다. 방수 기능은 아직 테스트를 안해보고 있지만, 비나 물에 신경쓰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꽤나 매력적이다.
디자인은 흠잡을 곳이 없는데, 사진으로 보면 넓게 보이는 베젤 부분도 실물로 보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 다만, 개인적으로는 5인치보다는 그 4인치대의 Z 컴팩트 시리즈가 더 알맞게 느껴지는데, 이번 기종을 2년 쓰고나면 그때는 Z3 Compact 같은 Z 시리즈의 컴팩트 라인업 제품으로 넘어갈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쯤이면 Z5 Compact 일려나..
기기의 자체적인 퍼포먼스가 굉장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부드럽게 실행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레이...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무척이나 흡족 :) 아참, 워크맨 기능은 정말이지 소니 답다랄까. PC쪽 미디어 고가 애플의 그것만큼이나 짜증난다는것만 제외하면 괜찮다.
뭐 그렇다고 이 폰은 완벽하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니까 오해없도록 하자. 단점이 꽤나 많은 폰이다. 일단 무게. 170g에 육박하는 무게는 강화유리와 메탈 소재라는 요소와 방수 기능을 위한 하드웨어상의 제약으로 인해서 어쩔수는 없다지만 제법 묵직한것이 사실이다. 무거운 폰 싫어하는 사람들 정말 많다. 본인도 그 중 한명인데.. 솔직히 이 부분은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어쩔수 없어...
내장형 배터리는 3000이 넘는 용량이라 오래 지속되고, 소니 특유의 스태미너 모드를 사용하면 굉장히 오래가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많이 사용하면 빨리 소모되는것은 똑같으니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큰 단점으로 꼽을 유저들도 많을듯 하다. 해외 버전의 G2가 배터리 일체형으로 출시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배터리 교체형으로 바뀐것을 보면 충분히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그외에 기본적으로 본체의 통화 볼륨이 방수 기능 덕분인지 조금 낮게 느껴진다. 물론 집안이나 사무실같은 조용한 곳에서는 차이가 없겠지만 차도나 사람이 많은 시끄러운 곳에서라면 큰 약점이 될수도 있을듯 하다. 하단 외부 출력 스피커는 품질이나 볼륨이 괜찮은 편이라 일장일단이 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갤럭시 S5, G2, G3 같은 제품이 당연히 더욱 뛰어나다고 판단되며, 소니 특유의 감수성과 컨셉을 즐기는 유저에게는 권할만한 제품이다. Z2는 많은 부분이 더 향상되었지만 마감상의 문제가 있으니 잘 알아보고 구매하는게 좋을 것이다. 이왕이면 Z3가 곧 나올테니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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