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 레이 XPERIA RAY
2년간 써오던 HTC EVO 4G+ 를 내다 버리고 새로 영입한 것은 최신 스마트폰이 아닌 구형 엑스페리아 레이. 굳이 이유를 들라면 요즘들어 무거운 폰이 그리도 귀찮을수 없었다는 것과 1년만 쓰면 된다는 점, 이것저것 조건이 좋아 돈이 들지 않는다 점, 요즘 폰으로 하는것도 없이 4G 요금만 줄창 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쓸데없이 비싼 폰, 쓰지도 않을 고성능 폰은 내년에나 구매하기로 하고 올 여름부터는 작고 가볍고 성능 떨어지는(....) 놈으로 지낼까 한다.
레이의 전체적인 크기는 111 x 53 x 9.4 mm 로써 한손에 쏙 들어올 정도이며 공식 스펙표에 표기된 무게는 단 100g. 참고로 아이폰5가 112g, 본인이 사용하던 EVO 4G+는 대략 170~175g 정도이니 체감되는 정도가 상당하다.
듀얼 코어도 아닌 싱글 코어에 가용램은 고작 300MB(1GB 램) 남짓되는 그야마로 카톡 머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스마트폰은 100g 이라는 가벼운 무게와 손바닥안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크기 및 두께가 최고의 무기이다.
기기가 작으니 박스도 작다. 다만 요즘은 더 작은 박스도 많으니 그냥저냥..
눈물난다. 3.3인치라는 작은 스크린 크기는 오히려 고해상도 느낌이라 나쁘진 않지만 이어폰도 극을 따지고 1GHZ...
이런 유심은 마이크로 유심으로 분리되는게 좀 귀찮다.
딱 1대 남았던 화이트. 뒷면만 화이트라는게 좀 웃기던데.. 전면과 옆면의 절반은 검은색 + 은색이다. 즉, 배터리 커버만 다르다.
800만 화소 Exmor R 센서가 달려 있지만 카메라 어플이 요즘의 그것과는 달리 기능이 떨어진다. 그냥저냥 찍을만 하다. Exmor R 센서에 환상이 좀 있었는데 일반적인 그것보다 어두운 환경에서 조금 더 낫다는 정도.
이제는 볼수없는 에릭슨의..
하단에는 되돌아가기 터치와 메뉴 터치 부분이 통상적인 것의 반대로 되어 있고 홈은 터치가 아닌 물리 버튼이다.
전면 카메라는 있지만 예전 폰들이 그렇듯이 화상통화는 미지원.
하단 홈 버튼의 테두리에는 LED가 내장되어 있어서 충전때나 여러 상황에서 다른 색상으로 빛난다. 은은해서 보기 괜찮다.
한가운데 있는 전원 버튼. 3.5파이 이어폰 포트인데 문제는 이게 다른 스마트폰의 이어폰은 거의 대부분 안된다는 점.
뒷면은 유광.
배터리 케이스에는 거치대 기능도 있다.
으악. 옛스러운 슬라이더.
걍 순정상태로 쓰기로 했다.
화면이 작아서 폰트도 작다. 덕분에 고해상도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캘린더 같은건 너무 작게 느껴진다.
기기가 작아서인지 상당히 오래간다. 체감상 EVO 4G+의 2배는 가는듯.
거치대 겸용 배터리 케이스 1개가 제공된다. 재미있게도 전용 충전기가 함께 동봉되어 있어서 마음에 든다. usb 케이블은 충전기 및 거치대에 모두 탈착 가능.
여러 형태의 배터리가 충전가능하다. 거치대는 걍 서랍식.
이어폰은 E 시리즈 느낌인데 인이어가 아닌지라 소리가 좀 센다. 그러고보니 이런 형태도 오랜만이네..
하루정도 세팅한다고 헛짓거리 해보니 초기 상태에서는 맥쏜 + 카톡 + 엔도몬도 + Moon plus + 티스토어 + 티맵 업글 + 캘린더 하나 정도 설치하니 내장 저장공간이 부족하다고 뜬다. 40MB 이하로 떨어지면 경고 문구가 뜨는데 안사라진다. 용량 확보전에는..
참 난감했는데 JAVA SDK 와 디버그 모드를 이용해 adb shell -> pm setInstallLocation 2 설정으로 강제 SD카드 세팅을 통해 어플을 옮겨서 겨우 용량을 확보했다. 지금은 필요한 어플을 거의 다 설치하고 60MB 넘게 남아서 만족스러운 상태이니 관심있는 유저들은 한번 찾아보시길. 어차피 고용량 어플이나 게임은 쓰지 않고 일정 관리 및 업무에 필요한 것만 설치했는데 이런 부분이 해결되니 만족스럽다. 시간나면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위 언급한 SD카드로 기본 저장소 어플들을 옮기는 방법을 적용하면 일부는 옮겨지지만 여전히 옮겨지지 않는 어플들도 많아 조금 제한적이라는걸 뒤늦게 확인했다. 제대로 적용되면 모두 옮길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반쪽짜리 방법...적어도 레이에서는 그런듯 하다. 아니면 본인이 제대로 적용 못했거나. 추후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HTC 4G EVO+ 와의 크기 비교. 확연히 차이난다. 물론 화면 크기에서도 ㅎㅎ;;
기본적으로 싱글코어 1Ghz 구형 스마트폰의 한계는 뚜렷하며 여러개의 어플을 실행하려면 렉이 걸리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하지만 전화 + Gmail + 일정 관리 정도만 사용하고 가끔 음악 감상 + Ebook 읽기 정도에 활용하기에는 아무 무리없는 부드러운 구동력을 보여주니 사용자에 따라서는 그냥저냥 쓸만할 것이다. 아니면 여러 유저들이 그러하듯이 작고 이쁜 공짜 MP3 로 활용해도 되고 -_-;;
비슷하게 작은 크기에 고성능을 바란다면 아이폰으로 가야할 것이며 레이는 금액적 부담이 일체 없다는 것과 작고 가볍고 이쁘다는 것만이 최대 장점이니 기기에서 여러가지를 구현하고 싶다면 부디 다른 스마트폰을 알아보시길 바란다.
'Mobile Device > SONY XPERIA R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Gin2KitKat v3.2.0 업데이트 소식 (0) | 2014.05.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