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이라는 테마로 3부작처럼 보이는 책 3권이 있다. 각각 국내판본명 '눈먼자들의 도시' , '눈 뜬 자들의 도시',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가 그것이다.
그중 이번 영화화 소식에 혹해서 읽어본것이 '눈먼자들의 도시 (Blindness).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것도 사실 책을 보고서야 알았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은 뒤로 나머지 그의 작품들까지 모조리 체크리스트에 올려버렸다랄까..
얼핏 이 책의 초반을 읽다보면 문장부호나 문단나누기 등이 없어 요즘같이 1권짜리 분량도 2권으로 애써(!) 나눠 출간해주시는!! 다른 책들에 비해 여백이 부족한 특이한 방식으로 인한 불쾌감 마저 가질수 있을듯하다. (내가 그랬으니) 하지만 그런 불평은 잠시.. 워낙에 소재가 독특하고 사건의 전개 방식과 탁월한 감정이입, 상황묘사 따위로 인해서 뒷장을 억지로라도 넘길수 밖에 없게 된다.
어릴적 뭐 이런짓 해본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본인도 '눈이 안보이면 어떨까'하는 호기심을 느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근처에 특수학교(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다니는..)가 있어서 그랬던듯 하다. 방안에서 혼자 눈을 감고 돌아다니다가 무릅을 호되게 찍어버리고는 그만둔..듯한 기억이 어렴풋이 ... 작가는 정상인이 눈이 멀면서 느끼는 수많은 부분에 대한 감정, 현상, 자각, 환경에 따른 변화 등등 소름끼칠정도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글로 묘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글자를 매체로 하는 책에서만 느낄수 있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확장력의 승리랄까.. 영화와 같이 이미 이미지를 완성시켜 보여주는 화면에서는 느낄수 없는 훨씬 더 잔인한 그 무엇이 있다..그의 글에는..
책의 마지막장 후기까지 다 본 뒤 다음날 바로 기회가 되어서 극장에서 영화까지 관람할수가 있었는데. 이 영화의 평이 왜 극과 극인지를 잘 알수가 있었다. 영화는 원작의 힘을 이겨내지 못할바에는 철저히 텍스트의 시각화에 힘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었던것. 극의 흐름이 너무 길어지는걸 막기위해 약간의 각색은 보였지만 원작을 그리 벗어나지 않는 정도.. 그래서인지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에 생략된 텍스트의 의미를 기억해내며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봤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오직 흥미진진한 소재의 영화만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10% 정도 부족한 영화가 되어버렸을 거라는 점이다.
평소에 나를 아사람들은 내가 이영도 라는 작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고 그들 또한 대부분 이영도씨를 좋아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는 장르를 떠나서 항상 일관되게 '인간'이라는 주제를 파고 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인간은 누구나 인간이란것에 궁금증을 가지지 않는가! 아님말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주제 사라마구 역시 '인간'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글을 쓰고 있는듯하여.. 앞으로 줄창 읽어댈 작가중에 상위권 랭크될듯한 예감이..
항상 좋아하는 작가의 책만 읽는 나같은 독서 편식자에게는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가 하나씩 생길때마다 일종의 희열같은게 느껴지는거 같아.. 누군가는 책은 가리지않고 다 본다고 해서 주목을 받기도 하더라만은..만물 박사 할것도 아닌데 이런 취향을 타는 '취미'의 영역에서는 자신만의 뜻대로 편식을 하던 독식을 하던...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하며 글을 닫는다.
그중 이번 영화화 소식에 혹해서 읽어본것이 '눈먼자들의 도시 (Blindness).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것도 사실 책을 보고서야 알았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은 뒤로 나머지 그의 작품들까지 모조리 체크리스트에 올려버렸다랄까..
얼핏 이 책의 초반을 읽다보면 문장부호나 문단나누기 등이 없어 요즘같이 1권짜리 분량도 2권으로 애써(!) 나눠 출간해주시는!! 다른 책들에 비해 여백이 부족한 특이한 방식으로 인한 불쾌감 마저 가질수 있을듯하다. (내가 그랬으니) 하지만 그런 불평은 잠시.. 워낙에 소재가 독특하고 사건의 전개 방식과 탁월한 감정이입, 상황묘사 따위로 인해서 뒷장을 억지로라도 넘길수 밖에 없게 된다.
어릴적 뭐 이런짓 해본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본인도 '눈이 안보이면 어떨까'하는 호기심을 느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근처에 특수학교(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다니는..)가 있어서 그랬던듯 하다. 방안에서 혼자 눈을 감고 돌아다니다가 무릅을 호되게 찍어버리고는 그만둔..듯한 기억이 어렴풋이 ... 작가는 정상인이 눈이 멀면서 느끼는 수많은 부분에 대한 감정, 현상, 자각, 환경에 따른 변화 등등 소름끼칠정도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글로 묘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글자를 매체로 하는 책에서만 느낄수 있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무한한 확장력의 승리랄까.. 영화와 같이 이미 이미지를 완성시켜 보여주는 화면에서는 느낄수 없는 훨씬 더 잔인한 그 무엇이 있다..그의 글에는..
청소년 관람불가..랜다 -_- 꼬꼬마들은 훠이~훠이~
책의 마지막장 후기까지 다 본 뒤 다음날 바로 기회가 되어서 극장에서 영화까지 관람할수가 있었는데. 이 영화의 평이 왜 극과 극인지를 잘 알수가 있었다. 영화는 원작의 힘을 이겨내지 못할바에는 철저히 텍스트의 시각화에 힘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었던것. 극의 흐름이 너무 길어지는걸 막기위해 약간의 각색은 보였지만 원작을 그리 벗어나지 않는 정도.. 그래서인지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에 생략된 텍스트의 의미를 기억해내며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봤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오직 흥미진진한 소재의 영화만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10% 정도 부족한 영화가 되어버렸을 거라는 점이다.
평소에 나를 아사람들은 내가 이영도 라는 작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고 그들 또한 대부분 이영도씨를 좋아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는 장르를 떠나서 항상 일관되게 '인간'이라는 주제를 파고 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인간은 누구나 인간이란것에 궁금증을 가지지 않는가! 아님말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주제 사라마구 역시 '인간'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글을 쓰고 있는듯하여.. 앞으로 줄창 읽어댈 작가중에 상위권 랭크될듯한 예감이..
항상 좋아하는 작가의 책만 읽는 나같은 독서 편식자에게는 이렇게 좋아하는 작가가 하나씩 생길때마다 일종의 희열같은게 느껴지는거 같아.. 누군가는 책은 가리지않고 다 본다고 해서 주목을 받기도 하더라만은..만물 박사 할것도 아닌데 이런 취향을 타는 '취미'의 영역에서는 자신만의 뜻대로 편식을 하던 독식을 하던...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하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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