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전원공급의 필요성
일반적인 데스크탑 PC 의 경우 정격 400 W 급 PSU(Power Supply Unit) 정도면 메인스트림급 VGA를 장착하고도 전력이 남아돈다. 신형 VGA 일수록 전력 소모량이 점점 줄어드는 경향도 한 몫 한다.
그런데 본인이 사용중인 데스크탑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이제는 늙은이 취급을 받지만 전력 사용량에서는 지지 않는(?!) HD4850의 사용자 이기도 하고, CPU는 이미 3.3Ghz 정도로 오버 사용중이다. 뭐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버틸만하지만 시스템에 장착되어 있는 HDD의 갯수가 2TB 2개, 640GB 1개, 400GB 1개, 근래엔 거의 쓰지 않지만 어쨌든 LS 기능이 내장된 멀티 ODD 와 함께 USB 포트는 5개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때때로 리뷰나 테스트 용도로 사용중인 구형 2~300GB 급 EIDE HDD도 2개가 더 대기 중이다.. 뭐 TV 수신카드나 별도의 사운드카드등도 알아서 적재되어 있다 -_-;
최대치를 기준으로 대충의 전력소비량을 체크해보니 이미 정격 400W 를 넘어선다. 그런데 기존에 사용중이던 GMC의 플래티넘 파워 V23 SY-500A Dual 은 12V의 가용량이 432W 에 불과하다. 그리고 발매된지 오래된 제품인지라 스펙 표기에도 의문점이 생긴다. 알다시피 PSU는 사용연한이 지날수록 가용률과 효율이 떨어진다.
수년간 고생해준 GMC의 정격 500W 급 PSU. 하지만 체험상 정격 400W가 아닐까 싶다만..
아주 오래전 에너맥스의 제품을 사용하다가 태워먹은적이 있는데 (2005/07/19 - Power Supply 가 타버리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GMC 파워만 사용해왔던 것 같다. 뭐랄까..그 당시의 GMC는 신뢰가 가는 브랜드였었달까. 몇개의 파워를 갈아타고 최종적으로 장착한 제품이 500A dual 인데 솔직히 사용하는 내내 12V 가용량이 표기와 틀린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했었다.
결국 근래엔 HDD를 한개만 더 장착해도 POST 진입 불가인 상황인지라 고민중이었는데 고맙게도(?!!) 거실 PC의 오래된 GMC PSU가 고장나버렸다. 기회 삼아 거실 PC와 PSU 스왑도 할겸 새로운 파워 서플라이를 하나 더 구입했다.
오랜만의 악몽 - 빅빔 BIGFOOT Black 600
슬슬 업글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 않고, 12V 가용률이 적당한 제품을 고르는게 목적이었고 플웨즈의 리뷰를 참조해서 선택한것이 빅빔의 OEM 제품인 Bigfoot Black 600 제품이다. 600W 표기지만 12V 가용률은 510W인 제품인데 전체적으로 리플 노이즈가 낮고 변화폭이 작은, 동 가격대에서는 나름대로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어서 구입했다. 아, 물론 쓸수있는 쿠폰이 있었다는것도 큰 이유였지만 :)
애증의 빅풋. 에휴..
어차피 임시로 사용할 제품이니 안전성 위주로 구입한것인데 뽑기를 잘못한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제품인지 (개인적인 소견은 메인보드 24핀 커넥터 부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연결후 부팅 시퀀스에서 POST 진입에 계속해서 실패했다. PSU 제품의 초기 불량률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높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인지라 당황스러웠다.
기존 제품으로는 여전히 부팅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빅풋의 문제라 생각하고 교환 요청을 해서 교환받았다. 초기 불량인듯해서 동일 제품으로 교환해준다는걸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아 동급의 국산 PSU 인 파워렉스 제품을 요청했다. 아래 제품이 그것이다.
POWEREX REX Q 620
요 근래 80Plus 인증 열풍이 휩쓸고 간 PSU 업계의 가장 최근 트랜드는 80Plus 인증에 준하거나 더 뛰어난 효율을 가지지만 굳이 인증 획득을 위한 비용을 소모하지 않음으로써 제품의 가격대를 낮추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12V 가용량을 높인 제품들이다. 그중에서 메인스트림급이라 할수 있는 500~600W 제품군에서 가성비 뛰어난 제품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국산 브랜드인 파워렉스 이다.
일주일 하고도 며칠이 지나서야 수령한 교환품.
사실 플웨즈의 벤치등을 살펴보면 해당 제품은 리플 노이즈나 안정성면에서 빅풋에 비해서 한단계 낮은 제품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그다지 H/W를 하드하게 굴리지는 않는 편이고 12V 의 높은 용량이 절실했기 때문에, 그리고 당분간만 사용하려는 욕심에 (물론 성능에 문제없어서 계속 사용할수 있으면 더욱 좋고) 구입한 제품이다.
다행히도 본 제품으로는 정상적인 POST 진입이 가능했다. 지금도 빅풋의 부팅 POST 진입 불가 현상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초기불량이 재수없게 걸렸다고 생각하고 싶다.
택배 서비스에 대해서.
이번에 CJ 택배를 이용해서 주고받았는데 우리 지역 택배 기사에 대한 불만점을 언급하고 넘어가야 겠다. 배송받고 교환 요청을 하고 이틀이 지나도 수거하지 않아 연락하니 연락 불가였다. 애써 참으며 기다렸는데 아파트 단지에 매일 같이 오는지라 어렵지 않게 만날수 있었지만 어이없게도 자신이 바쁘니 언제 갈지 모르겠다는 말만 들었다. 이때만해도 휴일 앞인지라 그러려니 하려고 했는데 일주일째가 되던 월요일에 다시 만났을때 폭발하고 말았다. 택배 기사 왈 "수거하고 말고는 내 마음이니 상관말라" 는 말이었고 덕분에 해당 기사와 멱살잡이까지 갈뻔했다. 평소에도 집과 가게에 오는 택배기사들중에서 가장 불친절한 인간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히 인간성을 엿볼수 있었다. 한참의 드잡이질 끝에 자신의 불리함을 인지했는지 실토하는 말이 압권이었다. "사실은 송장을 분실해서 그동안 모른척해왔던것이다" 라는 요지의 말이었는데 자신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고객에게 행패에 가까운 짓을 해대는 인간을 보고 있을려니 이거야 원 성질이 뻗쳐서..
난 택배를 자주 받는다. 테스터도 종종 하고 있고, 가게에 쓸 물건들도 인터넷에서 구입을 많이 하기 때문인데 90%의 택배 기사님들은 친절하시지만 가끔 이런 막나가는 인간을 만날때면 세상에 참 별인간들이 다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이다. CJ 택배 잊지 않겠다. 앞으로 털끝만큼만 불만생겨도 클레임 넣으리라 다짐하고 1회째의 클레임을 마무리했다.
맺음말
예전부터 뻥파워로 유명하던 빅빔이 근래엔 제대로된 정격 파워 판매로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하는데 제품의 검수에 좀 더 신경써야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열받은건 택배 때문이지만 사실 PSU에 이상이 없었다면 생기지도 않았을 일이 아니던가. 원인으로 따지자면 빅빔에 대한 원한(??) 도 만만치 않다. 글을 쓰면서 알게 된 일이지만 수년전 빅풋 500 제품의 경우 모 벤치사이트의 벤치마크에서 상당히 극악한 결과를 받은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 근래엔 좀 더 나아졌기를 바래본다.
더운날 고생스럽고 짜증났던 PSU 교체기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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