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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nfo & Tips/하드웨어 Hardware

APC UPS BE550-KR : NAS를 위한 보험.


UPS 무정전전원장치?


무정전 전원장치라고 하면 서버에만 사용하는 기기로 인식되던 때가 있었는데, 근래에는 가정용 NAS의 보급이 활발한 상태라 관심있게 살펴보는 이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UPS는 장치에 공급되는 전원이 끊기더라도(예를 들면 정전)이 되더라도 NAS가 종료할 시간을 벌어주는 기기다. 얼핏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의아해하는 유저도 있을텐데, NAS는 각종 서비스 프로세서들이 다양하게 복합적으로 구동되고 있고, 당연히 디스크 액세스도 수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전원 공급 중단은 종종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24시간 구동되고 있는 NAS에는 UPS를 연결해 주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본인만해도 큐냅 TS-231을 운용하면서 순간 정전을 경험한것만해도 대충 기억나는것만 제법 횟수가 된다. 완전히 정전된것도 아니고 거의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순간적으로 핏-! 하는 순간 NAS는 이미 돌이킬수 없는 강을 건넌다. 덕분에 하드 디스크 한개는 이미 교체를 진행했다. 


특히나 심했던것이 작년 여름이었는데 화들짝 놀랜 경험을 몇번 하고나니까 나도 모르게 UPS를 찾게 되었다. 올해는 꼭 여름전에 장만하기로 마음 먹고 있다가 마침 기회가 생겨서 재빠르게 설치했다. 더 비싼 제품도 있는데 따져보니 다음에 데탑용으로 하나 더 사면 그때 바꾸던가하고 지금은 이 제품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제품은 몇시간씩 정전 상태를 버티는 능력이 있지만 가정용으로 나온 이 제품은 그런게 아니다. 스펙상 풀로드 30분 정도이고 실제로는 20분 정도라고 보면 될듯 하다. 그런데 그건 풀로드 상태고 NAS같은건 얼마 안먹으니까 30분은 충분히 버텨줄거다. 어차피 종료때까지만 버텨주면 된다. 종료에 2~4분정도 소요되니까 시간은 남아 돈다. 



▲ 어째서인지 허름한 박스가 왔다.. 조금 실망한 부분. 뭐 제품 자체가 투박하다보니 그런가보다 싶다.


▲ 제조일이 아닌 구매일로부터 2년 보증.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그렇게 선택한것이 유명한 APC의 BE550-KR 모델이다. 기기 명은 Back-UPS ES 550인데 국내 유통명칭은 BE550-KR. 한글화된 제품이라서 KR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는듯 한데.. 확실치는 않다.


하위 모델인 400은 PC와 데이터 연결이 되지 않고 용량이 더 작은 제품이다. 550부터 PC와 데이터 연결이 가능해서 전용 어플인 Power Chute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NAS에 직결하면 의미가 없다 -_- 참고하자. Power Chute가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NAS에 직결하고자 한다면 굳이 이 기능때문에 550을 살 필요는 없으니 용량만 맞다면 400 제품을 구매해도 될 것이다.


좀 더 상위 모델인 BR550GI는 라인업이 다른데 약 두배에 가까운 가격차이가 나는만큼 기능적으로 차이가 있다. LCD 패널을 통해 PC없이도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무엇보다도 BE550이 10/100 이더넷 포트만 제공하는데 비해서 1Gbps 이더넷 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APC 제품은 이더넷 포트도 서지 및 보호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쪽으로도 신경 쓰고 싶다면 사양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본인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550 제품을 선택했다.



▲ 무게와 크기가 굉장하다! 난 멀티탭 정도로 생각했는데... 무게만 6.4kg. 물론 배터리 무게다. 포트가 8개지만 상단 4대만 배터리 백업 기능을 제공하며, 아래 4개는 서지 & 보호 기능만 제공한다. 오디오 앰프따위를 연결하면 좋을듯 하다.


▲ PC와의 데이터 연결을 위한 포트, 그리고 이더넷 I/O 포트가 존재한다. 


▲ 제품 측면에는 테스트 항목이 상세하게 기재된 일종의 영수증이 붙어 있다. 2015년 8월 16일에 테스트된 제품으로 표기되어 있고 모든 항목을 패스했다고. 알아보니 2013년도 제품을 받은 분들도 계시던데 그나마 양호한걸 받은듯.


▲ 낑낑거리면서 세팅한 결과물. 큐냅 NAS, Asus 공유기, 외장 하드, TV, 셋탑, 광모뎀 따위가 빼곡히 들어갔다.


▲ 난잡한 TV 뒷면 ㅋㅋ;; 온갖 랜케이블에 광케이블, 전원 케이블까지 득실득실..오랜만에 열어보니 판도라의 상자가 따로 없었다..




▲ 설치 후 큐냅의 외부장치 항목을 살펴보면 관련 정보가 표시 된다. 




참고로 내장된 배터리는 교체형이며 기대 예상 수명은 3년에서 5년 사이다. 대충 3~4년에 한번 교체하면 되는데 정전이 자주 발생했다면 당연히 수명이 더 줄어들 것이다. 배터리는 정품이 5만원정도이니 수명을 고려하면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다. 정전으로 인해 NAS의 수많은 데이터가 날아가고 하드까지 고장나는 상황을 상정하면 개인이라해도 충분히 투자할만한 금액대다. (BE550 제품은 10만원 미만에 구매 가능. BR550은 17만원 선.)


* 단점도 있는데, 일단 자리를 많이 차지 한다. 이 제품을 세워서 사용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종종 이런 형태의 배터리 중에는 수평을 유지해야하는 종류가 있다) 평범하게 사용한다면 제법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데스크탑 PC 근처라면 모르겠지만 거실 TV 장식장 뒷편의 좁은 공간에 배치하려면 미리 사이즈를 확인하는게 좋다.


* 무엇보다도 단자 삽입 형태가 최대 단점이다. 위 이미지에서 보다시피 모든 단자가 = = 이런 형태로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데, 당연하게도 다양한 어뎁터를 사용하기가 어렵다. 요즘 나오는 기기들은 죄다 이를 방지하려고 대각선으로 나오는데 왜 굳이 이런 형태를 취한건지 모르겠다. 덕분에 코드 삽입할때 이런저런 시도를 해봐야 한다. 본인은 다행히도 아슬아슬하게 모두 설치할 수 있었지만 남는 1칸이 앞으로 제대로 사용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장 아쉬운 부분.



이제 올해 여름은 아무 걱정없이 24시간 NAS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작년에는 몇번이나 순간 정전을 겪으면서 NAS 스토리지를 점검했었는데 그런 스트레스가 사라진 것. 꽤나 흡족하다. 덤으로 스마트 TV와 오디오 리시버 걱정도 덜었다. 평소 제대로 접지가 안되는듯 해서 어떤식으로 해결해야하나 걱정했었는데 이제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런 가격대의 제품은 서지 & 프로텍션 성능이 그다지 믿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던데 없는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라는 편한 마음을..



ps : 레이저 프린터 연결을 금지하고 있다.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