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달려본 창원 가는 고속도로. 예전에는 주말마다 달렸는데 말이지...음.
사고의 전조
볼일이 좀 있어서 창원에 갔더랬다. 나름 창원, 마산은 좀 놀아봐서 유명한 곳은 아는데 이번에는 전혀 모르는...처음 가는곳이라서 내 친구 네비님하의 말만 듣고 얌전히 갔더랬지. 어찌나 막히는지...50분이면 갈 거리를 거의 2시간 걸려서 도착한 시내에 진입하자마자 또다시 교통정체가 날 맞아주네
하드 브레이킹의 추억
안그래도 장시간 짜증나는 운전을 한 끝에 도착한곳마저 교통정체라서 그야말로 머리끝까지 짜증이 치솟아 있는 상태였는데 난데없이 왼편 차선에서 레조 한대가 급 끼어들기를 하더니 한술 떠더서 급정거까지 해버리네. 반쯤 졸린 상태였는데 잠이 확 달아나면서 그야말로 있는 힘껏 급브레이킹! 난 내 차(뉴코란도라서 탑이 좀 높긴하다..)가 [ 뒤집힐것같다 ]라는 느낌을 운전하면서 처음 받아봤다. 너무 세게 밟아서 그런지 스키드 음을 내면서 갈지자로 요동을 치는데 갑자기 한쪽으로 G가 쏠리더니 바퀴가 뜨는게 느껴지더라고. 정말 몇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속으로 '아, 차 넘어가면 어디로 탈출하지' 따위 생각이...-_-; 그래도 나름 어디서 본건 있어서 그 상황속에서도 카운터를 넣어가며 어느정도 컨트롤 한듯한 기억은 난다. 너무 당황해서 사실 제대로 된 기억이 안나지만.
안전운전 하자
어처구니없게도 날 황당하게 만든 당사자는 잠시 브레이크등을 깜빡이더니 급출발해버린다. 잠시 서서 숨을 돌릴려는 맘도 없어지고 곧바로 달려서 마침 신호에 걸리는 그놈을 가로막고는 한소리 퍼부어줬는데 절대 잘못했다는 소리를 안하더라. 내가 원한건 단지 '몸 괜찮냐, 미안하다' 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와 관계된 일만 생기면 일단 목청높이는 습관이 있는 색휘들이 많아서인지 어찌나 고함을 지르는지..어쨌든 요지는 자기도 앞차 아줌마가 급정거를 해서 피치못해 급정거 했다, 그러니 내 잘못아니고 아줌마 잘못이니 따질려면 거기 따져라..라는 말이었는데 나도 목소리-_-크기라면 어디가서 절대 안지는 지라 반격을 좀 해주긴했지만 같이 핏대 올리다보니 좀 한심해지더라고. 이 사람은 전혀 반성따위는 없고 뭐 그렇게따지고보면 깜빡이없는 끼어들기던 뭐든 일단 전방주시 불이행으로 나도 좀 뜨끔하긴하니깐..여튼 도로교통법 더럽다니까..
마침 목적지가 얼마 안남아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유지하고 도착해서 잠시 숨을 고르며 복수를 다짐...이 아니라.. 안전운전하자는 말을 다시 한번 되뇌었다. 조심해야지..내가 안전운전해도 이렇게 당하는 판인데..정줄 놓고 운전하다가는 그야말로 한방에 훅 갈 태세네..후..
ps : 운전 좀 똑바로 해라, 이 도로의 흉기들아. 대체 운전대를 잡은 인간안에 뇌가 있는건지 근육만 있는건지 모르겠네. 그리고 뭔가 실수하거나 그런일 있으면 사과부터 좀 해라. 사과하면 누가 잡아먹냐? 목소리 커서 장땡이면 난 대통령도 해먹겠다 이생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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