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힘들었던 2010년이 저물고 있다. 포스트를 완성할때 즈음이면 이미 2011년이라는 생소한 숫자와 대면하게 될듯하다만 별다른 감흥은 생기지 않는다. 뭐랄까 지금도 역동적으로 날 힘들게 하고 있는 여러 사항들 때문에 새해라는 이슈정도는 그냥 저냥 ...이라는 느낌.
어떻게든 혼자서 외롭던 말던 잘살아볼려고 했어. 그런데 잘 안되더라. 상대방을 오해하고 내가 오해받고, 매년 매년 생기는 일이지만 올해는 유독 그런 상황이 나를 너무 힘겹게 만들었던거 같아.
그런 의미에서 올해의 키워드는 아무래도 외로움 이었던거 같다. 날 괴롭히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생겼고 지금도 그렇고.. 해결책은 떠오르지 않고, 뭐 그런 마음. 다른 이의 일에는 곧잘 해답을 내놓곤 하던 본인이지만 막상 스스로의 일에는 최고로 멍청한 짓만 골라서 했으니까...다 내 탓이오 라고 지금은 그렇게 반성하고 있다. 내가 모자라서 그런거겠지.. 그런데 항상 깨닫는게 늦어..
올 한해 나는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몇명 잃었다. 아니 잃고 있는 중이라는게 정확한 표현이겠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이미 지난일이고 되돌릴수도 없는 , 자기학대밖에 되지 않으리라. 슬슬 나한테 사랑이라는 말은 사치스러운것이 되어 가고 있다...
가운데에 던져버리고 싶...
3852km.. 올해 최종적으로 내 속도계에 기록된 라이딩 거리다. 물론 ODO 총적산거리 다. 오해하지말자. 결국 4000km를 채우지 못했다. 뭐 요 근래에는 굳이 채우겠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지 않았기에 당연한 결과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나에게 추운 날씨는 모든 의욕을 사그라들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내 머릿속에서는 이건 아직 한계와는 100만km 정도 거리가 있다고 외치지만 내 몸은 감기양과 함께 하고 있으니까 어쩔수 없다고 울부짖을뿐이고.. 방한장비를 충분히 갖추게 된다면 200km정도는 더 탔을거 같긴한데...안해보곤 모르는 일이기도 하고.
내년에는 ODO 7~8000km를 목표로 해야하나 생각하니까 약간 끔찍..하긴 하네..내 무릎이 버텨줄까..내 실력은 더 늘어나긴 하는걸까.. 올해 가파르게 상승하던 시간단축 그래프가 어느 순간부터 직선으로 주우우욱 그어지는걸 보니까 뭔가 한계를 돌파해야나 하는건가싶은 액션만화같은 생각만 들고..하지만 매번 무리할때마다 무릎 통증이 재발하는것은 좀 겁나기도 하고..
재미있는건 그렇게 지겹게 올랐다고 생각한 이기대 업힐 코스를 대략 30여번 정도 밖에 안갔더라 이거다. 생각같아서는 100번은 되는줄 알았는데말야...ㅎㅎ 완전 나의 착각.
아아, 그렇게 리아부친스카는 죽었다...가 아니고 내 마음이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2011년에는 많은걸 바꾸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한다. 비록 마음이 없어지더라고 몸은 쉽사리 죽어주질 않을 모양이니까 말야.. 이왕이면 뭔가 바꿀수 있도록 해야겠지 않나. 몸 따로 마음따로 돌아가는건 나이 먹어가는 인간들의 특권인 모양이니까.
PS : 다들 복 福 많이 받으세요~ 행복한 날들로 메워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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