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누스 토발즈가 1991년에 리눅스 Linux 라고 하는 오픈소스의 수장격인 OS를 창시한지도 벌써 20년째에 접어든다. 흔히들 빌게이츠는 돈을 위해 윈도를 만들었고 리누스 토발즈는 공유를 위해 리눅스를 만들었다는 말들을 하는데 GNU 니 GPL 이니 하는 말들이 이제와서는 전혀 어색하지않게 된것도 모두 리눅스 덕이라 생각한다. 공짜로 권리를 누리고 쓸 수 있는 리눅스는 초창기만 하더라도 복잡한 설치과정과 불친절한 UI 등으로 쓰는 사람만 쓰는, 컴퓨터를 무척이나 잘 다루는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생각될때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차츰 차츰 빌드가 올라가면서 GUI에 힘쓰기 시작하더니 이런저런 에디션이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우분투 Ubuntu 를 탄생 시켰다. 매년 4월과 10월에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는 우분투의 현재 버전은 10.10 - 즉 2010년 10월 버전이라는 말이고 이제 곧 11년 4월 버전이 나오기 위해 열심히 베타 테스팅 중으로 알고 있다.
우분투는 겉모습 만 봐도 윈도의 그것을 연상 시키는데 직관적이고 옵션 설정같이 손이 많이 가는 부분도 자동화가 많이 이뤄져 있다. 다양한 사용자 지원을 이뤄냈고 윈도에서만 가능한던 것들이 제법 상당수가 넘어와 있다.
더이상 쓰기 어려운 OS 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될만한 우분투를 한번 살펴 보도록 하자.
다운로드
우분투 홈페이지 링크 : http://www.ubuntu.com
설치 파일 다운로드는 위의 링크에서 자신에게 맞는 버전을 받도록 하자. alternative downlaods 를 살펴보면 토렌트로 받는것도 가능하니 빠른 속도를 원한다면 그쪽으로 받도록 하자. 편의를 위해서 2가지 에디션은 여기에도 링크 해둔다. 가능하면 최신 버전을 위해 홈페이지 링크에서 찾아서 받도록 하자.
INTEL CPU 용 데스크탑 버전 (풀버전)
설치의 편의성
설치 화면까지 굳이 캡쳐할 필요는 없지싶어서 이 부분은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겠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리눅스 우분투는 더이상 텍스트 기반 인스톨러가 아니었다. 완벽하게 GUI를 지원하며 한눈에 보기에도편한 구성을 가졌다. 인스톨러 처음부터 한글을 선택할 수 있고, 파일을 설치하는 도중에 몇가지 설정을 마칠 수가 있다. 놀랍게도 하드웨어 지원을 최대의 약점으로 꼽던 리눅스 답지 않게 몇년 된 나의 노트북의 모든 드라이버를 어떠한 에러도 없이 사용자의 지시없이 자동으로 찾아내어 설치했다. (본인 노트북은 Dell의 XPS M1210 - Geforce 7200 모델이다.)
또한 파티션 관리까지도 윈도7의 그것처럼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직접 인스톨러에서 진행 할 수 있었는데 약간의 리눅스 지식이 필요하긴 하다. 제법 친절하게 툴팁 도움말이 지원되니까 겁먹을것은 없다. 몇년만에 처음 다룬 본인도 어려움이 없었으니까.
참고 할 것은 우분투 설치시 반드시 2개의 파티션이 있어야 하는데 우분투를 위한 a 파티션과 Swap을 위한 스왑파티션이 그것이다. 다들 알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스왑파티션은 RAM 의 2배로 지정하면 적절하다. 이 점만 염두에 두면 설치에 에로사항이 없을듯 하다.
* 파티션을 나누지 않고 사용한다면 상관없는 내용이다. 그냥 해당 디스크만 선택해주면 우분투 설치자가 알아서 나눠준다.
백신이 필요없는 OS
미리 밝혀두지만 우분투용 백신은 Avast 와 Clamtk 가 거의 유일하다. 그마저도 설치할 필요도 없다. 구조적으로 리눅스는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어렵고 알려지기로 아직까지 유효한 바이러스가 없다고 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들은 윈도를 그 대상으로 한다고.. 그나마 저 백신이라도 있는건 메신저 등에서 파일을 받았을때 상대방이 윈도 OS 일때를 대비한다는 의미가 거의 전부다.
세상에!! 요즘같은 세상에 바이러스에 자유로운 OS 라니!!
* 아래 스샷을 찍은 컴퓨터는 12인치 1280 x 800 해상도의 노트북이다. 때문에 데스크탑의 1920 x 1600 해상도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좁아보임을 미리 알려 둔다. 감안하고 보시길.
네트워크에 알아서 연결된다.
설치할때 무선랜 아이콘이 보이는데 클릭해보면 상세 설정도 가능하고 특별히 보안옵션이 필요없다면 곧바로 연결도 가능하다. 본인은 MAC 어드레스로 보안을 대신하기 때문에 곧장 연결됐다.
본인이 사용하는 구형 iptime 공유기에 별다른 설정없이 연결되었다. 너무 한방에 잘 해결되도 찜찜한데..-_-;;
Nvidia 드라이버 지원
듣기로 ATI 쪽은 드라이버 지원에 몇몇 힘든 부분이 있다고들 하던데 Nvidia 드라이버는 별다른 이상없이 잡아줬다. 단지 한번에 잡힌건 아니고 제한된 드라이버 란에서 찾아서 풀어줘야 한다. 나름 상세한 세팅이 가능해서 만족스럽다. 3D 게임을 돌릴건 아니지만 우분투에서도 다양한 데스트탑 효과를 지원하기 때문에 있으면 좋다규!
Nvidia에 펭귄이..크하하하 센스 좋네. 아, 펭귄은 리눅스의 성수(聖獸) 쯤 된다.
편리하고 통합된 SNS 서비스
기본으로 내장된 Gwibber 는 페이스 북과 트위터를 하나의 창에서 일괄적으로 관리가 가능하게 해준다. 물론 업데이트 알림도 가능하고 동시에 같은 글을 포스팅하는 기능도 충실하다. 그외에도 Flickr 나 Digg 따위의 많은 계정을 지원한다. SNS가 난무하는 요즘에는 편리한 서비스임에 분명하다. UI도 나름 이쁜 편이다.
별내용 아니지만 아무래도 나 이외의 사람들 id 노출은 조금 신경 쓰여서 결국 모자이크 처리함.
소프트웨어 센터로 손쉽게 무료 어플을 설치한다.
우분투는 윈도에서처럼 여기저기 웹상에서 어플을 찾아다닐 필요가 거의 없다. 중앙관리형태의 소프트웨어 배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인데 수많은 무료 어플들을, 제작사에서 인증한 버전으로 손쉽게 검색 및 설치가 가능하다. 물론 외부에서 받아서 수동으로도 가능하고. 써보면 편리하고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다양한 카테고리와 추천까지 지원한다.
동영상도 문제없다.
굳이 WINE으로 팟플이나 KMP를 에뮬하지 않아도 VLC 같은 훌륭한 플레이어들이 존재 한다. 자막도 정상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나름 필수적인 코덱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을듯 하다.
빅뱅 이론의 페니~~ 잘돌아가서 다행이다. DVD 재생도 문제없다.
만화책 보기에 최적화된 Comix 뷰어
윈도에 꿀뷰가 있다면 우분투에는 Comix 뷰어가 있다. 양면 동시 보기, 책갈피 기능, 사이즈별 화질 보정 기능 등 만화책 보기에 최적화된 기능을 보여준다. 본인은 꿀뷰의 신도이긴 하지만 간간히 쓰기에 무리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Comix 뷰어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다 좋은데 책갈피 자동 저장 기능이 없는듯 해서 좀 아쉽다. 옵션에서 안보이던데..혹시 아시는 분?
토렌트가 빠지면 섭섭하지.
졸리 클라우드에서 구경했었던 트랜스미션이 당연하게도 우분투에도 존재한다. 심플하면서도 쓰기 편리해보이는 UI가 은근히 괜찮게 느껴진다. 난 노트북에서 토렌트 사용할 일이 크게 없기 때문에 이정도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불여우와 크롬
우분투의 기본 웹브라우저는 Firefox 다. 확실히 오픈 소스 진영에 어울리는 웹브라우저이긴 한데 개인적인 취향은 크롬 플러스. 이 역시 리눅스 버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설치해봤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에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약간 요령이 필요해서..나같은 초보에게는 설명이 필요하니까..
왼쪽이 불여우, 오른쪽이 크롬. IE가 문제이긴한데...여전히 우분투에서 인터넷 뱅킹은 제한적인가 보다.
화면 전환 및 창 이동 Compiz
Compiz 라고 우분투에서 윈도7과 같은 창이동 효과나 Alt - Tab 효과를 구현해준다. 그런데 윈도7과 같은은 좀 잘못된 말이고 훨씬 뛰어난 성능이다. 창을 잡고 구석에서 떼어내면 출렁거린다..이건 직접 봐야하는데 어쨌든 애니메이션이 훌륭하다. 상세 조절도 가능해서 가지고 놀기 좋은 부분이다.
충실한 오피스 관련 지원
웹상에서도 사용 가능한 오피스 어플들이 있으니 이런쪽으로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어플이 있으면 편한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Open Office 는 이제 제법 익숙한 오피스 툴들이다.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기존의 MS Office와 유사한 UI와 사용법, 기능들이 충분히 어필한다고 생각된다.
HWP 파일 역시 리눅스용 아래아 한글을 찾을수 있지만 유료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다면 웹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다. 기특하게도 한컴에서 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Think Free 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관심 있다면 살펴보도록 하자.
Sun이 Oracle로 인수되면서 로고가 변경됐다. 이 어플에서는 MS Office의 확장자들도 열수가 있다. 심지어 hwp 97 버전도..하지만 최신 버전의 docx 같은건 지원하지 않는다. 뭐 웹상에서 해결가능하니까..라고 도망쳐본다.
빠르고, 강력하고, 호환성이 올라갔다!
위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UI 디자인이 많이 좋아졌다. 쓰기에 편하다는 말이다. 터미널로 많은 일을 해야 했던 옛날과는 다르다.
게다가 이 우분투는 정말 빠르다. XPS M1210의 사양은 센트리노 Duo + 1G 의 램 용량인데 윈도7을 설치했을때는 처음 부팅시간은 크게 길지 않았지만 정작 웹브라우저라도 하나 띄우면 엄청난 스와핑과 로딩 시간이 걸려서 불만이 많았었다. 이것이 우분투로 바꾸고 나니 이게 동일한 노트북이 맞는게 싶을 정도로 빠르게 반응한다.
부팅 속도는 말할것도 없고 웹관련 어플들은 죄다 빠르다. 드랍박스도 의외로 빠른 싱크 속도를 보여주고 있고, 웹서핑은 날아다닌다.
내가 직접 드라이버를 설치해준 기억이 없는대도 노트북의 웹캠(로지텍의 옛날 모델이라 Dell에서도 전용 드라이버를 받아서 써야한다.) 이 제대로 작동해서 감동했다. 사운드도 역시 자동으로 드라이버 인스톨 되어 있고, 화면 설정도 마찬가지다. 블루투스 역시 알아서 설정창에 떠 있다.
딱 한가지 걸리는건 노트북에 달려있는 멀티 메모리 어댑터인데 이건 어떻게 작동시키는지를 모르겠다. 디바이스 마운트를 시켜야 할거 같은데 좀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조언을 좀 부탁드린다. 라고 여기 써봐야..-_-;; 나중에 커뮤니티에 물어봐야지..
그것만 제외하면 노트북의 모든 특수키도 다 할당되어서 알아서 쓸수 있었고 Fn 키마저도 매핑되어 있어서 정말 놀랬다. 리눅스가 이렇게까지 사용자 편의 위주로 꾸며질수도 있구나 하고..
한글 지원 역시 놀라웠는데 아무런 걸림돌 없이 설치때부터 한글로 입력이 가능했다. 졸리 클라우드에서 봤던 ibus 버그도 없어서 정말 편하다.
노트북으로 내가 하는 일들의 90% 이상을 소화해내고 있는 우분투를 보고 있으니 메인 PC에도 멀티로 설치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이번 우분투는 정말 마음에 드는 운영체제인듯 하다.
이제 2개월 후면 11.04 가 나오는데 과연 어떻게 더 발전했을지 궁금하기 이를데 없다. 듣기로는 우분투는 매 버전마다 변화가 크다고들 한다. 기대가 될수밖에 없다.
아, 우분투를 굳이 쓰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에서도 이렇게 잘 돌아가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운영체제가 윈도 말고도 있다는걸 한번쯤 알아두시라는 의미로 포스팅 하는 것이니까.. 굳이 뭐 내가 하고싶어서 권유하는 건 아냐. :)
ps : IE 를 이용해야만 하는 국내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방법들이 많이 필요한듯 하다. 추후에 기회되면 직접 테스트 후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다. 아예 방법이 없는건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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