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된 640GB / 7200rpm 급 HDD. WD 제품. | 근래 구입한 WD 의 그린 하드디스크. 2TB 용량. |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이번에 로우레벨 포맷할 기회가 있어서 이리저리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결과가 재미있다. 7200rpm 제품은 RMA 기간까지 끝나버린 3~4년된 제품임에도 2011년도에 구입한 2TB 제품보다 훨씬 빠르다. 웬디의 그린 제품들이 5400rpm 이라는것은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이정도까지 입출력 속도가 차이난다고는 생각 못해봤었는데 역시나 부팅용으로는 쓰면 안될듯 하다. 다만 버퍼가 크기 때문에 자료 저장용으로는 괜찮다는것이 중론이자 내 경험. 그나저나 한번 올라간 하드디스크 가격은 그다지 만족스럽게 떨어지질 않는구나. 말레시아 태국 홍수 사태 전까지만해도 매년 떨어지는 하드 가격이 참 매력적이었는데 말이다. 2TB 제품을 10~11만원이면 구입할수 있던 것이 지금은 실구매가 16만원은 드는듯 해서 좀 씁쓸하다. 그나마 지금 가격도 떨어진것이라고 하는데 한참때는 대체 얼마나 받아먹었던것인지.. SSD 가격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시기인것은 반갑지만 아직도 한참을 주력으로 사용해야할 HDD의 가격이 미쳐있는것을 보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여담이지만 이런 시기에 부팅하드디스크가 배드섹터를 내뱉으니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다행히도 논리 배드섹터인지라 로우레벨 포맷으로 해결하긴 했지만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쇼핑몰의 가격을 보며 참을 忍 자를 마구마구 그렸더랬다. 집안에 굴러다니는 HDD가 10여개지만 그 중에서 제대로 쓸만한게 몇개없다는게 참 어이가 없으면서도 도대체 이따위 내구도라니.. 일반가전제품이 2~3년만에 고장나면 다들 난리일텐데 HDD는 관대하구나 싶기도 하고..
Seagate 시게이트가 Death 게이트 사건 이후로 이미지가 추락했지만 요즘은 상대적으로 그나마 가격 경쟁력이 있어 보이니 참 재미있는 업계사정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