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EAR
종종 살기 좋은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나라들 중 하나인 뉴질랜드는 좋은 자연 환경과 경제적 넉넉함을 기반으로 하는 여유로운 삶이 연상되는 곳이 아닐까 한다. 마오리족의 하카도 빠질수는 없겠지만..
이번에 살펴볼 제품인 부얀트 Buoyant의 제조사인 디어이어 Dear Ear는 이러한 국가적 이미지를 고스란히 반영한듯한 곳으로 그들의 말을 빌리자면 "헤드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질 좋은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디자인 패션 장식품을 만드는 것" 이 목표라고. 그래서인지 디어이어의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페이지의 명칭을 흔히 사용하는 제품을 뜻하는 Product가 아닌 패션 쇼핑몰에서나 봄직한 콜랙션 Collection 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납득이 가는 요소이다.
그와 함께 이어폰의 중요한 요소인 피팅감과 소리에 있어서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2012년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업체의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 따끈따끈하게 도착한 제품 포장. 어쩐지 안에 이어폰이 아니라 블링블링한 블라우스라도 한 벌 들어 있을듯 한 분위기다. 듣자하니 일반적인 패키지 포장이 아닌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스페셜 포장이라고. 제품을 주문했는데 일반 포장으로 왔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
▲ 정갈한 디자인의 민트색 케이스가 인상적이다. 본인이 혐오하는 블리스터 포장 제품들과는 격이 다르다.
▲ BUOYANT 부얀트라는 단어는 꽤나 생소한데 상승하는 / 떠오르는 것을 뜻하는 형용사라고. 야외에서 가볍고 편하게 사용하는 제품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이미지가 그려지는 네이밍이긴한데 평소에 잘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보니 국내에서는 발음의 특색을 제외하면 그다지 기억에 남는 제품명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일부 제품처럼 비영어권에서는 별도의 네이밍을 사용하는건 어떨까 잠시 생각해봤다.
구성품이 알차게 제공된다. 일반적인 사이즈 별 이어팁 외에도 고가의 컴플라이 폼팁이 한 쌍 추가로 제공되는데 이 가격대의 제품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구성이 아닐까 한다.
컴플라이 폼팁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 하시길.
2016/03/13 - 당신의 이어폰을 완성시켜줄 컴플라이 폼팁 유니버셜
▲ 각종 악세사리들이 빠짐없이 제공되 있는 패키지. 컴플라이 폼팁은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 이벤트 참여 부클릿과 메뉴얼. 딱히 어려운 제품은 아니니까 살펴보지 않아도 문제는 없다.
▲ 목에 걸고 다니는게 제일 편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할 일은 없지만 가방에 넣어 다닐때 없으면 불편한.. 그래서 있으면 좋은 파우치.
캔버스 느낌의 천 소재인데 오염이 잘된다는것만 제외하면 모양 자체는 이쁜 편.
▲ 분리형 이어 후크와 이어팁은 사이즈별로 제공된다. 귀가 작은 본인은 정말 반가운 구성품.
분리형은 장착해서 위치 잡기가 힘들다는 단점은 있지만 자신의 귀에 맞지 않을때 손쉽게 분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컴플라이 폼팁. 사용해보면 왜 비싼 돈을 주고 컴플라이를 구매하는지 잘 알수 있다. 수명이 있다는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 3가지 색상 중에서 블랙/골드 제품. 여성이라면 핑크도 어울릴듯. 블랙+골드 색상은 중후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갖춘 몇 안되는 조합이다.
▲ 좌우 표기가 있으며 케이블은 플랫 형태를 취하고 있다.
플랫 케이블은 부드러운 편이지만 패키지에 들어 있을때의 구부러져 있는 상태가 꽤 오래 지속되는걸로 봐서는 한번 모양이 잡힐 정도로 오랜 시간 힘이 가해지고나면 잘 펴지지 않는편이 아닌가 생각된다. 동일 형태의 스컬 캔디 제품이 항상 부들부들하게 구부러짐 없이 유지되는것과는 조금 대조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
가볍고 이쁜 형상이지만 본체 측면 한가운데에 사출 게이트 자국이 남아 있는게 신경 쓰인다. 아마도 통짜로 부품을 찍어낸 부위라서 그런듯한데 악세사리를 표방하는 제품인만큼 살짝 아쉽다. 다행히도 이어 후크를 장착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해당 부품을 장착하면 가려져서 보이지 않는다.
▲ 리모컨에는 통화용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무광의 플라스틱 재질에 고무 재질의 버튼이 삽입된 일반적인 형태.
▲ 측면에 usb 충전 포트가 존재한다.
리모컨에 대해서 한 마디해야 할듯 한데, 일단 외형적으로는 10점 만점에서 6점 정도밖에 줄 수 없을듯 하다. 무광 + 유광 포인트 + 고무 질감이 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특유의 싸구려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기 때문. 가볍기 때문에 딱히 거슬리는게 없다는건 장점이지만.
리모컨의 반응 속도가 조금 느린편인데 여타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0.5초정도 더 누르고 있어야 작동하는듯한 느낌이다. 버튼의 구분감은 확실한 편이다. 곡 넘기기를 할때 여타 기기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게 아닐까 ..하는 느낌적 느낌만 제외하면 괜찮다.
▲ 선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어져스터가 달려 있다. 하지만 워낙 줄이 짧아서 효용성은 없을듯.
청음기
apt-x 코덱 지원기기인만큼 리스닝은 apt-x 가 지원되는 제품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참고가 될까해서 apt-x 미지원 리시버와 몇차례 번갈아 리스닝을 진행했다.
먼저 밝혀둘것은 본인은 apt-x의 효용성에 대해서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입장이라는 점이다. apt-x가 이론상 CD급의 음질을 전달해준다지만 재생 소스에 영향을 많이 받고 기기의 여러 튜닝 요소들로 인해서 장점이 희석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평소 apt-x 규격을 지원하면 좋지만 지원하지 않는다고해서 해당 기기를 꺼려하는 타입은 아니라는 점. 미리 밝혀두고 청음기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아델의 Someone like you
중음역대에서 고음역대까지 음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디바 아델의 Someone like you는 개인적으로 음감에 자주 활용하는 곡인데 어쿠스틱에 가까운 곡인지라 보컬의 표현력을 얼마나 잘 재생하는지 살펴보기 좋기 때문. 부얀트로 들어보는 이 곡은 어디 하나 튀는곳 없이 깔끔하게 곡을 전달해 만족스러웠다. 처음부터 받은 인상이지만 부얀트는 일반적으로 청자가 가장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저음역대와 고음역대를 부담스럽지 않게 튜닝한듯한하다. 잔잔한 배경에 asmr처럼 깔리는 빈티지 사운드와 아델의 청명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컬을 그럭저럭 모난곳없이 듣기 좋게 재생하고 있다.
솔로몬 버크의 None of us free
해당 곡은 굵직하면서도 감미롭고 소울 넘치는 솔로몬 버크의 목소리를 중점으로 리드미컬한 연주를 함께 즐길수 있는 곡으로 이어폰의 중음역대 테스트에 적절하지 않나 싶다. 부얀트를 통해 듣는 해당 곡은 모자람없는 파워를 바탕으로 자칫 잡스럽게 깔아질수 있는 중음역대를 꽤나 잘 표현하고 있어 괜찮은 느낌.
브루노 마스의 Perm
요근래 가장 펑키한 곡을 하나 꼽아보라면 단연 브루노 마스의 Perm이 아닐까? 뭐 아님 말고 :) 끼가 넘치다못해 우주 대폭발 중이신 브루노 마스의 소울을 잘 느낄수 있는 곡이다. 브루노 마스답게 현란한 백그라운드 사운드와 여기저기 들쭉날쭉하는 다양한 소리들을 들을수 있는데 부얀트는 여기서도 열일하며 브루노 마스 특유의 발음 곳곳에 숨어있는 디테일을 잘 잡아내고 있다.
메탈리카 Moth into flame
내 인생의 영원한 모토, 큰형님, 나의 심장같으신 메탈리카의 신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컷인 Moth into flame. 이 곡은 다시 전성기 시절의 목소리에 가깝게 부활하신 제임스와 스래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헤비하면서도 짜릿한 사운드, 블랙 앨범에서 맛봤던 그 강렬한 쾌감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개인적인 베스트 중 하나. 부얀트로 들어보니 약간의 약점이 보이는듯했는데 일정 영역의 저음과 고음역대에서는 안정적인 드라이브가 가능했지만 극단을 달리는 이러한 헤비 사운드에서는 중저음에 고음이 먹혀버리는 느낌이 드는 것. 전반적으로 음이 섞여서 먹먹한 기분이 들때가 있었는데 이퀄라이저를 조절하면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타격감같은 부분에서는 꽤나 인상적인 모습.
마룬5 Maps
개인적으로 애덤의 보컬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곡이 참 마음에 드는 청개구리같은 상황을 자아내는 노래. 간드러지는 애덤의 가성인지 반가성인지 모를 목소리가 구슬프게 흘러다니며 클라이막스까지 애잔함을 자아내는 이 곡은 부얀트로 충분히 잘 재생할 수 있다. 듣다보면 "어? 여기서 이런 소리가 낫었나?" 싶을정도로 괜찮은 해상력을 보여줄때도 있어 살짝 놀랬다.
패럴 윌리암스 Happy
유튜브에서 처음 이 곡을 들었을때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꽤나 지났지만 지금도 우울할때 종종 듣는 노래. 패럴 윌리암스는 생기거랑 다르게 굉장히 투명한, 그래서 사이다같은 보컬이 특징적인데 그런 그의 특징이 잘 녹아 있는 곡이다. 부얀트로 재생해보면 그러한 보컬의 특징이 가려지지 않고 잘 표현되고 있다. 부얀트의 특징이라 할만하다. 적당히 라이트한 음색과 밝은 노래에서 강점을 보여주는.
데이빗 보위 Starman
영화 마션에서 OST로 등장했던지라 이게 무슨 노래인지 모르는 이들도 들어보면 "아~ 이 노래~" 할 사람들이 많으리라 본다. 데이빗 보위는 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잘 듣는 뮤지션은 아닌데 워낙 이리저리 바뀌는 스타일때문인듯. 영화 버전의 스타맨은 리마스터링된 곡인지라 꽤나 선명도가 좋으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잘 살아있다.
OST 위주의 대편성곡 & 클래식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가끔씩 OST를 듣곤하는데 이번 테스트에도 포함시켜봤다. 이왕 듣는김에 클래식 모음집같은 것도 함께 감상해봤다. 어쩐지 고딩때 음악시간에 치던 리스닝 시험같은 기분이 들긴했지만.. :)
바이올린같은 현악기가 위주로 편성된 곡들은 그럭저럭 생동감있게 재생이 가능했지만 피아노 위주의 편성곡에서는 어쩐지 음이 두리뭉실해지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을 전달해준다.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의 개인적인 감상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말자. 클래식을 즐기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곡들을 리스닝했지만 동어반복이 될듯해서 생략하기로 한다.
전반적으로 오랜만에 취향에 부합하는 사운드를 만난듯했다. apt-x 탓인지는 확언할수 없지만 어쨌든 음이 선명하면서 깨끗한 느낌이 제법 기분 좋은 리스닝을 가능하게 했다. 보컬이 돋보이는 곡들과 어울리며 발라드에서부터 댄스나 팝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장르에 골고루 어울리는 밸런스 좋은 제품이었다. 쳐야할때는 쳐주고, 올려야할때는 올려주는 제법 눈치 빠른 녀석이랄까.
다만 헤비 메탈처럼 강렬한 일렉 사운드와 묵직한 베이스같이 극단적인 쪽으로 치우치는 장르라던지 악기 고유의 디테일을 강조하는 편성곡에서는 기기 자체의 장점이 많이 희석되는 느낌이 들었다. 부얀트는 고음에서부터 저음에 이르기까지 튀지 않는 사운드로 튜닝되어 있어서 매일 가지고 다니며 음악 감상을 즐겨도 부담스럽지 않다는것을 큰 뼈대로 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착용감에 대해서
▲ 말단에 각도가 있기 때문에 귀에 착용할때 자신에게 알맞는 삽입 형태를 잘 알아보는게 좋다.
구성품에서 보이듯이 3가지 팁과 3가지 후크가 제공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는건 장점이다. 하지만 위 유닛 이미지에서 보이듯이 3가의 구분된 유닛이 마디로 연결된 형상으로 인해서 어지간히 귀 안쪽으로 쑤셔 넣지 않으면 프랑켄슈타인처럼 전극이 튀어나온 형상이 되기 쉽상이다. 각도를 잘 조절하면 그럭저럭 모델 컷과 비슷하게 되겠지만 개인차가 있으리라 본다.
특히 본인처럼 작은 귀와 귓구멍의 소유자에게는 많이 아쉬움이 남는 구조다. 동봉된 컴플라이 폼팁을 끼워서는 제대로 고정이 힘들었다. 결국 기본 동봉된 제일 작은 폼팁을 끼웠더니 적절하게 고정된다. 이럴때는 작은 귀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사이즈의 귀라면 몰라도 될 불편함이 아닐까 하지만 세상에는 나처럼 작은 귀의 소유자도 종종 있기 마련이다.
이어후크는 대충 걸쳐도 되긴하지만 딱 맞는 위치에 고정시키기가 어려운 편이다. 위치를 마음대로 조절할수 있기에 생기는 부작용이다.
몇 번인가 반나절정도 외출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계속해서 사용해보고 내린 결론은 이렇다. 일단 스포츠용으로 발매된 제품에 비해서는 고정력이 약하다. 절반쯤은 내 작은 귀 탓이지만 뭐 어쩌겠나. 하루이틀도 아니고. 집에서 잘 착용하고 나섰다가 야외에서 거울에 비친 모습을 봤더니 이어폰이 삐죽 튀어나와 프랭켄슈타인 전극처럼 보일때가 종종 있기도 했다. 실내에서의 움직임 정도에서는 빠질일이 없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서 환승 구간등을 빠르게 이동하면서 불안했다. 전반적으로 거친 움직임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할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약한 고정력 덕분인지 통증이 거의 없었다. 장시간 착용하면 어느정도 통증이 발생하긴하지만 그동안 애용해왔던 스컬캔디에 비할바가 아니다.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얻은 기분.
+ 소리의 밸런스가 좋다. 고음 저음 모자람이 없다
+ apt-X 지원 덕분인지 블루투스 기기 치고는 깔끔하고 투명한 소리
+ 가볍다
+ 착용후 이질감이 거의 없고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 별도의 지출없이 컴플라이 폼팁을 사용할 수 있다.
- 버튼 작동 딜레이
- 제대로된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EQ 조절이 필요하다.
- 유닛의 금장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의 마감이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다.
- 본인처럼 작은 귀의 소유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 이어 후크의 조절이 어렵다.
요근래 사용해왔던 블루투스 제품들은 대부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었다. 대부분은 야외에서 가장 사용하기 편한 저음 성향이 강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살펴본 부얀트는 상대적으로 밸런스 있는 음질을 보여줘 마음에 들었다. 이러한 밸런스 부분은 재생 곡의 음질이 좋으면 좋을수록 빛을 발했는데 매일같이 사용하기에는 역시 이러한 밸런스 제품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은 작은 귀에 어울리지 않는 착용감과 특유의 구조로 인한 카툭튀...아니 귀툭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정도. 이것은 개인차가 극심하고 보통의 일반적인 크기의 귀를 가졌다면 겪어보지 못할 문제일수 있으니 너무 마음에 두지는 말자.
일상 용도에서 사용할 10만원 미만의 금액대 제품을 꼽아보라면 아마도 리스트에 넣어봄직한 제품이 아닐까 하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맺음한다.
리뷰를 위해 블루투스이어폰 부얀트는 뉴질랜드 '디어이어'로 부터 증정 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어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보장하는 네이버카페 포터블코리아 체험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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