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0에 대한 리뷰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굳이 블로그에서 깊이 다룰 이유가 없지만 이미 구매한 지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구매 인증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건 또 아쉽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감 몇 마디 정도는 써놓고 넘어갈까 한다.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Asus의 프로아트 ProArt 라인업에 속한 제품으로 4080 OC 버전이다. 프로아트 제품군의 특징은 모두 동일한 색감 (검정에 골드로 악센트를 주는)으로 디자인 기조가 통일되어 있고 쓸데없이 현란한 LED를 배제하고 묵직하고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앞세운 제품이다. 성능상 뭔가 더 특출 난 부분은 없다. 성능 위주 제품은 TUF / STRIX 라인업을 보는 게 맞다.
이 제품은 300mm 라는 현존하는 4080중 가장 짧은 기판 길이와 2.5 슬롯의 콤팩트한 두께를 가진 제품으로 4070 급 사이즈에 4080이라는 플래그쉽 칩셋을 욱여넣었다는 점이 특징인 제품이다. 거기에 덤으로 프로아트 라인업의 디자인 정체성을 도입해서 작지만 강한, 단단하고 심플한 감성과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가진 제품이다. 참고로 대부분의 4080 제품은 기본적으로 3 슬롯을 차지하고 길이는 340mm를 넘어서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극적인 축소가 가능한 이유는 그래픽카드의 쿨링 솔루션을 대폭 삭제했기 때문이다. 레퍼런스 때부터 4080은 쿨링 솔루션이 열설계 수치에 비해서 살짝 과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얘기가 많았고 프로아트 4080을 봐도 딱히 틀린 얘기는 아닌 듯하다. 히트파이프 길이와 양을 줄이고 쿨러 팬 크기를 줄임으로써 전반적인 쿨링 성능은 떨어졌지만 실사용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ITX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4080 그래픽카드라는 유일무이한 지위를 획득한 제품이다. (이후에 타사에서 동일 콘셉트의 제품이 하나 더 나온 걸로 안다..)
본인은 주로 aaa급 패키지 게임을 스팀같은 플랫폼을 이용해서 즐기는 편인데 사이버펑크 2077, 디비전 2, 데스티니 같은 게임들을 거의 풀 옵션에 120 프레임 수준으로 돌려봐도 6~70도를 유지하는 모습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제로팬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사용 중에는 팬 소음이 0이라는 점도 흡족하다. 4K 환경에서는 역시 4080 정도는 되어야 하는구나 체감하기도 했고.
아쉬운점은 딱히 없었다. 구매 당시의 비싼 가격 정도. 이제 곧 4080 Super 니 Super Ti 같은 제품들이 나오겠지만 이미 수개월 잘 사용한 뒤라 불만은 없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it 기기들은 기다리면 계속 좋은 제품이 나오기 마련이고 당장 내가 필요할 때 적정가에 구매해서 잘 사용하면 그게 본전 찾는 길이다. 보통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면 최소 4년 이상 사용하는 패턴인데 다음 업그레이드는 6080이 될지 7080이 될지 기대가 된다는 말로 맺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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