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클라이튼 별세....

08년 11월 5일 '쥬라기 공원'으로 유명한 작가 마이클 클라이튼이 별세했다.

- 꽤나 장문의 글을 적었는데 의도하지않은 셧다운으로 모두 날아가버렸다. 다시 적을까 하다가 이래저래 집어치우고 주절거림이나 할려고 한다 -

91년 당시 발매됐던 쥬라기 공원 국내판 초판...은 아니네 -_- 3쇄쯤 될려나

어린 시절 나의 책꽂이에 '월간 뉴튼' 을 빼곡히 쌓이게했던 사람, 나에게 수많은 공룡 이름을 외우게 만들었던 사람, 중학교 이후로 꾸준히 그의 신간을 사서 의무감에 읽도록 만들었던 사람, 톰 클랜시와 더불어 헐리웃 블럭버스터 영화에서 가장 빈번하게 이름을 알렸던 사람, 그런 그가 세상을 떴단다.

암으로 투병중이었다는 말도 이번에 처음 들어서 인지 얼떨떨한 기분이다. 불과 얼마전에도 불현듯 그가 생각나 온라인서점에서 'NEXT' 라는 소설책을 구입했다. 아직 초반부을 읽는 중이지만 최소한 1~20년 정도는 더 그의 작품을 만나볼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1~2년에 한번씩 생각날때 검색해보면 어김없이 발매되어 있는 그의 신작를 접하는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었는데..

쥬라기 공원 이후로 나온 그의 소설들은 지극히 상업적인 면모를 과시하지만 (Prey를 봐라. 이건 아예 헐리웃 블럭버스터 대본인가 싶다...소설을 쓰면서 혼자서 영화용으로 각색까지 이미 마친듯한 느낌?) 그래도 몇 안되는 '재미'를 주는 SF 작가 중에 한명이었는데... 많이 아쉬울 따름이다.

로버트 하인라인, 아이작 아시모프와 더불어서 개인적인 베스트 SF 작가중에 한명인 그가 이제 없다고 하니 어릴적부터 잘 알아오던 친구가 사라진 기분이랄까..

왠지 오늘 내리는 비가 더 질척일 따름이다.


ps : 그의 초기 작품들중에 국내 번역본들이 상당수 절판되어 있다. 사망을 계기로 해서 새로운 판본이 발매 되었으면 한다. 잊지 않겠다 안드로메다 스트레인, 스피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