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세계로...
WIFI, Bluetooth, 내장 GPS, 500만화소의 AF 지원 카메라, 내장 4GB 의 메모리, G센서 지원으로 모션에 따른 다양한 활용법, 햅틱 UI, WM 6.1, 3.3인치의 전면 풀터치 LCD, 기존 햅틱폰과 거의 동일한 크기 등등 특징만 나열해놓고 보자면 현존하는 최고의 스펙을 가진 그야말로 '괴물'급 폰이라고 생각된다.
삼성에서 작정하고 아이폰을 노린듯한 인상을 주는 T 옴니아는 보통 유럽출시후 국내출시되는 제품들이 스펙다운되어 발매되던것과 반대로 향상된 LCD와 위성DMB 등의 추가 스펙을 가지고 야심차게 발매된 모델이다.
이건 알고 구입하자! 아니면 후회할것이다!!!
일단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이것은 핸드폰이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거다. 무슨말이냐 하면 전화를 하는게 주 목적이 아니라 할수있는 일중에 하나가 전화라는 말이다. 덕분에 많이 나아지긴했지만 동사의 햅틱 시리즈나 싸이언의 여타 터치폰들처럼 핸드폰 관련된 메뉴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전화번호부를 클릭하면 팍! 하고 뜨는게 아니라 반박자 정도 쉬고 흡사 로딩하는 느낌을 거치고나서야 뜬다. 상당한 불만이 될수 있는 부분이다. 솔직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인데 왜 이런 프로그램들을 내장해서 ROM화시키지 않는건지. 스마트폰의 특성상 각종 WM 어플들을 설치해서 기능향상 시키는 것도 좋지만 핸드폰의 기본기능만이라도 ROM화 시켜서 즉각적인 응답성을 끌어내는게 오히려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기술적으로 아직 무리가 있다면야..뭐 할말은 없다만.
또하나의 단점은 요즘 대부분의 터치폰 계열에서 욕먹고 있는 조루 배터리. 일단 1440 용량의 휴대폰 대비 고용량 배터리를 이용하고 있지만 3.3인치라는 큰 LCD와 WIFI, GPS, Bluetooth 모듈의 탑재, 고사양을 요구하는 각종 어플들에 힘입어 실 사용시간은 크게 다를바 없는 상황이다. 하루정도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보니 배터리 2개로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외부에서 하루정도 빡세게 가지고 놀려면 배터리 2개 + a 가 필요하다는 느낌. 하지만 평소 가지고 다니며 전화 조금, 문자 조금, 혹시나 WIFI 존에서 커피한잔하며 가벼운 웹서핑 정도라면 여타 휴대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러닝타임을 보일꺼라는 생각이다.
키패드의 부재 역시 마음에 안드는데 개인적으로 터치라는 UI를 크게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사용하던 흑백 셀빅 제품이나 지금 쓰는 옴니아나 터치의 단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아이팟에서 많이 해결했다는 정확도 및 유용성 이라는 측면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마우스를 쓸수없는 Hand Held pc 계열에서 커서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대신할만한 인터페이스가 터치외에는 없다시피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기는 하지만 고작 3인치 정도 되는 화면에 (손가락 5개면 가득차버리는) 굵은 손가락으로 정밀한 포인팅이 힘든것이 사실이니 귀찮게 스타일러스를 사용해야한다. 게다가 이놈의 스타일러스 펜은 사용하다보면 반드시 한번은 분실하게 마련이고 고가의 LCD를 볼펜따위로 눌러대는 엽기적인 행각를 해야할 때가 올수도 있는것이다.
그럼 다시 살펴보도록 하자.
뭐 그럼에도 구입하고자 한다면 아래 본인이 짧은 시간이나마 다뤄보고 느낀점들을 살펴보시길 바란다. 나름대로 국내 PDA 폰 1세대라 생각하는데 그동안 나온 어떤 제품보다도 완성도가 높다는 생각은 든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80% 정도 만족한다는 점을 우선 밝힌다.
모든 사진은 1100px 사이즈로 리사이즈 되어 있으니 클릭후 확대해서 감상하자.
기본적인 기능들은 세티즌 등에 있는 리뷰를 살펴보자. 동일한 글 적으면 피곤하다 생각해서 난 가능하면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즉 뭔가 이것저것 해놓은 다음에야 가능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볼것이다. 뭐 어차피 -_-개인적인 기준이지만..
HS++ 라는 테마어플을 적용해서 꾸며놓은 화면이다. 3.3인치에 480x800이라는 고해상도가 적용되서 정말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조금 더 크면 어떨까한다. 폰으로써는 크지만 PDA의 기능을 하기에는 조금 작다는 느낌. 일단 눈에 맞는 적절한 폰트크기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상도 덕분에 3.3인치에서도 만화책을 감상할만하다. 800x600의 7인치 네비에서도 감상시 좀 거슬렸는데 아무래도 도트피치차이가 나는건지 작지만 볼만한 화면을 보여준다.
이런 고가의 기기는 곧바로 -_-보호자켓을 입혀주는것이 주인된 자로써의 도리..ㅎㅎ 동호회에서 공구한 퓨어메이트 실리콘 케이스와 동봉된 액정보호시트. 개인적으로 SGP니 뭐니 다 써봤지만 퓨어메이트만큼 마음에 드는 LCD 보호제품도 없지싶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비싼값을 제대로 하는 제품. 공구덕에 상당히 싸게 구입했다.
그동안 내가 원하던 기기가 있었는데 종종 친구놈들한테 왜 이런 기기가 없냐며 한탄했었던 적이 있다. 즉, 전화 기능을 가지고, 넓직한 LCD에서 적절한 텍스트 뷰어를 (가로보기 지원하며 손쉬운 스크롤 가능한) 채용하고, WIFI 가 적용되서 관련된 기술을 적절히 써먹고, 이왕이면 디카도 가지고 다니기 귀찮으니 좀 쓸만한 녀석으로 포함된 작고 이쁜 모바일 기기...였는데.. 옴니아라는 놈은 내가 원하던 스펙 그 이상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WIFI를 이용한 웹서핑은 익스플로러보다는 오페라 웹브라우저가 훨씬 편한데 일단 G센서를 이용한 가로보기를 기본으로 지원한다는게 큰 장점이다. 세로로 보다가 기기를 옆으로 기울이면 저절로 화면이 가로보기로 전환된다는 말이다. 접속해보니 psp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플래쉬가 뭐고 그냥 다 나온다. 네이버 메인화면이 온전하게 표시가 된다. 게다가 속도 역시 휴대용의 그것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하지만 모바일 전용 페이지를 이용하는게 훨씬 쾌적하겠다라는건 어쩔수 없는.. 내 블로그인 coolwarp.net 역시 완전하게 표시가 된다. 3.3인치에 480 x 800 해상도라는 스펙이 주는 한계점이 상당히 높다는 생각.
동영상 재생에서도 강점을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divx 정식버전이 지원되고 그외에도 코덱을 설치해서 볼수 있는데 가로보기 , smi 자막 지원, 무인코딩 등등.. 그냥 노트북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보여진다. 거의 1기가에 달하는 고화질 애니메이션을 돌려보니 부족한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비트레이트가 튀는 부분에서 조금 버벅이는게 보이긴 하는데 워낙에 평소에 BD 립 위주로 소장하고 있어서 그런듯하다. 일반적인 700MB 파일들은 아주 부드럽게 돌아가리라 본다.
멜론폰이라는걸 이번에 처음 들었는데 옴니아를 구매하면 사용하는 동안 멜론 프리 클럽을 무제한 이용가능하다. 착각하지 말것은 외부에서 3G 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을 하면 멜론 사용료는 안나오지만 데이터 이용료는 부가되니 핸드폰 100만원 사용으로 9시 뉴스에 등장하기 싫다면 WIFI 지역에서 접속을 하던지 집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는게 시간과 돈을 아끼는 길이다. 어쨌든 멜론의 무제한 무료이용은 제법 큰 혜택 이라 생각된다. 최소한 이 폰을 사용하면서 음악을 찾느라 고생할 일은 없을테니까.
SCUMMVM 을 이용한 pc게임 에뮬화면. 지금 돌아가고 있는건 원숭이섬의 저주...한글화까지..이거 원..MAME같은 계열도 다 돌아가는듯..정말 할만한게 많구나. 동영상을 보니 스타크래프트도 돌아가더이다..ㅎㅎ
맵피..차에 달린 7인치 맵피와 같이 달고 주행해봤는데 거의 완전히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곤해서 놀랬다. GPS도 외부에서는 재깍재깍 잡아주고..음 그렇지만 느끼기에는 장애물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해서 GPS 신호가 약해지곤 하는걸 볼수 있었다. GPS tracker 어플과 함께 아주 유용하게 생각되는 어플이다. 웹에서 구입시 6만원 정도의 라이센스 비용이 소모되니 참고하시길. 중고장터에서 라이센스 키만 3~4만원에 구매할수도 있다. 두고두고 사용해도 돈이 아깝지 않을 그런 어플이라 생각한다.
사실 내가 옴니아를 고른 가장 큰 이유. 정해진 텍스트 뷰가 아닌 내가 원하는 어플을 깔수 있다는 점. 클릭해서 보면 고해상도 LCD 의 위력을 알수있다. 정말 섬세하게 표현된 폰트떄문에 작은 크기에도 시원하게 감상이 가능했다. ebook을 원하는 나에게 최고의 솔루션이라 생각..
디카 부분은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AF, 접사, 스마일 인식 촬영, 스마트 리더(명함을 OCR로 인식해서 텍스트로 저장해주는 기능),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지도상에서 확인할수 있는 GPS 지오태깅, 약소하지만 도움되는 스트로보, 손떨림 방지, 500만 화소 등등 이건 뭐 왠만한 똑딱이 부럽지 않은 기능을 자랑한다. 작은 CCD가 아쉬움으로 다가오지만 어차피 야간에 질좋은 사진이란 DSLR이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인것. 광량이 충분히 확보되는 곳에서는 정말 볼만한 사진을 보여준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블루투스는 관련기기가 없는 관계로 테스트를 못해봤다. 차후에 노트북과 연결 테스트나 해볼까 하는데 지금은 특별히..뭐..
그래, 솔직히 난 이 핸드폰을 전체 기계값 대비, 거의 공짜에 구입했다. 가입비 정도와 2년간의 노예계약, 요금제야 내 맘대로지만 추가로 매달 담배 한갑 정도의 비용이 나가는 제법 쓸만한 조건이었기에 기회다 싶어 속는 셈치고 낼름 번호이동한것인데...배송되어 왔길래 일단 사용하기로 한것. 구태여 비싼돈 들여서 사고싶은 맘은 안든다. 게다가 그 금액이 기 100백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라면 더더욱.. 차라리 공짜 햅틱이나 한대 구입하는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한다. 전체 금액에 비해 거의 공짜라 느껴질정도의 금액이기에 선택한것일뿐..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물론 이 작디 작은 디바이스 하나로 PDA + 핸드폰 + 디카 + TV + GPS + 네비 + MP3 + PMP + 에뮬머신 등등을 해낸다는 점에서 분명 잇점은 충분하긴 하다...
다시 말하지만 단순히 핸드폰을 원하다면 다른 제품을 구입하라. 이것은 핸드폰 기능을 가진 또하나의 PDA 일뿐이니까. 괜히 최고가 폰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과시하고 싶어 사는 미친짓은 하지 말길 바란다. (적절한 컴퓨팅 지식은 필수다. 없다면 공부해서라도 배워야할거다. 100백만원짜리 바보 폰을 쓰고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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