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의 이름이 작품의 퀄리티를 의미하는 날이 올줄이야. 미소년의 굴레를 멋지게 벗어난 그에게 박수를!
크리스토퍼 놀런 + 레오
2년전 이맘때쯤 영화가 주는 즐거움과 놀라움에 감탄사를 내뱉으며 감독을 찬양했던 작품이 있다. 바로 배트맨 리부트의 2번째 작품인 다크 나이트( 2008/08/10 - Dark Knight - 새롭게 재해석된 크리스토퍼 놀런의 범죄스릴러 ) 가 그것인데 충격적인 작품 - 메멘토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그의 작품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다크나이트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충족시키는 몇안되는 감독의 입지에 오르며 한참 물이 올랐다 라는게 개인적인 감상인데 본 작품은 또 하나의 베스트가 되리라 생각된다.
명장이라 일컬어지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그 자신의 페르소나라고까지 극찬했던 디카프리오는 앞서 셔터 아일랜드에 까지 명장과의 작업을 계속 해 왔지만 중간중간 리들리 스콧( 2008/10/26 - 바디 오브 라이즈 (Body of lies) ) 같은 감독들과도 호흡을 맞춰왔더랬다. 특히나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는 그 자신을 망가트렸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새로운 캐릭터 구축에 성공하는데 본 작품에서는 그때의 그 캐릭터가 단순히 즉흥적인 선택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듯 하다.
프리퀄 코믹스
영화를 보고나서야 발견했는데 영화 도입부 직전에 일어났던 일을 코믹스로 웹에 게제하고 있다. 보고나서 영화감상하면 더 이해가 빠를듯 하니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몇 페이지 되지 않지만 초반에 코브가 왜 그 일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니 소소한 즐거움이 될듯 하다. (직접 다운로드 받으실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길. )
감상할때는 클릭해서 큰 사이즈로 봐야 글씨가 제대로 보입니다.
CAST - 등장 인물소개
이 영화에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니 미리 어떤 역할을 하는지 봐두는것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듯 하다. 별다른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은 없으니 한번 훑어보도록 하자.
Extractor 추출자 코브 Cobb. 목표의 꿈속에 침투한뒤 의식의 심층에 숨겨진 중요한 비밀의 위치를 찾아내고 훔쳐내는 능력이 출중하며 본인도 뛰어난 아키텍트. 하지만 뭔가의 이유로 설계하진 않는다.
설계자 아리아드네 Ariadne.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건축과 학생으로 꿈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구현해내는 실질적인 꿈의 창조자 역할을 한다. 코브가 놀랄 정도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는데.. 개인적으론 좀 의심되는 인물.
암울한 코브의 마음속에 투영된 이미지 Shade, Mal. 코브의 죽은 부인으로 영화의 핵심중에 하나다.
항상 선두에 서서 골칫덩이들을 치우는 멋진 포인트맨, 아서 Arthur. 현실에서는 주변인들에게 항상 놀림당하는 어리버리 순진남같은 이미지인데 꿈속에서는 일당백의 놀라운 해결사. 사격, 격투, 임기응변등 모두가 최상급.
목표의 인물을 카피해내는 능력이 출중한 포저, 임스 Eames. 유들유들해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맡은일에는 충실한 능력자.
관광객이라 쓰고 의뢰인이라 읽는다. 이제는 헐리웃 영화에서 익숙한 얼굴이 되신 켄 와타나베 상. 이번 작에서도 우직한 악당(?)을 잘 소화해 낸다. 이 영화에서는 단역이라는게 없어서 모든 주요 등장인물에 의미가 있는것이 아닐까 싶다.
허수아비가 되돌아 왔다! 놀런 감독의 신임을 얻은 것인지 이번에는 무려 목표물(/애도)..이 되어 돌아온 의외의 순진남?
시놉시스 Synopsis
꿈속에 침투해서 심층 심리속의 숨겨진 비밀을 훔쳐낼수 있는 기술을 이용하는 코브 일행은 거대 기업의 의뢰를 실패하고 죽을 위기에 처해 도망 다닌다. 목표였던 사람이 의뢰인으로 바뀌는 상황속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코브 일행은 불가능이라 생각되는 임무를 받아들이는데..
라는 내용인데 일일이 내용 설명하는건 취향에 맞지 않으니 DVDPRIME의 능력자께서 번역, 정리한 문서를 참고하도록 하자. ( 여기를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 단순한 줄거리 설명이 아니라 내용에 대한 심층분석이니 대해서 많은 추측이 난무한다. 반드시 감상한 후에 한번쯤 읽어보도록 하자. 꽤나 즐거운 소일거리가 될듯 하니.
음악에 대해서..
극중에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 킥을 행하는 수단중에 하나로 음악을 들려주는데 상당히 귀에 익어서 찾아보니 [ 에디트 피아프 - Non, Je Ne Regrette Rien 아니,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라는 제목으로 영화 라비앙 로즈에 삽입되었던 곡이라 한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 노래의 제목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곱씹어 볼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엔딩과 연관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볼수 있을테니.
감상 후..
상대방의 꿈속에서 정보를 훔친다는 컨셉은 많이 다르긴 하지만 왠지 그 옛날 Johny mnemonic (국내명 : 코드명 J) 이 떠오른다. 하지만 놀런 감독의 놀라운 상상력에 힘입어 오리지널티 구현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그만의 장기라 할수 있는 치밀한 논리 속에 구축되는 판타지와 현실 사이의 중간계 같은 세상은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를수 밖에.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 내내 눈 한번 깜빡이기 힘들정도로 사람을 몰아붙이는건 꼭 롤러코스터 액션영화가 아니라도 가능하다는건 충분히 입증된듯 하다. 게다가 영화의 초입부터 관객의 머리에 하얀 김이 무럭무럭 날 정도로 갖가지 떡밥을 던져대는 놀런 감독을 보고 있을려니 JJ 에이브람스 부럽지 않은 떡밥의 제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매트릭스나 300같은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액션같은건 없지만 현실을 판타지로, 판타지를 현실로 보이게끔 하는 티나지 않는 CG나 여러 특수효과들은 인셉션이라는 영화의 화룡정점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과장되어 있는 차분하게 미친듯한 영상들은 놀런 감독이 다크 나이트때부터 뭔가를 추구해나가는 방향점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 해본다.
나 역시 극장을 나오면 끊임없이 엔딩에 대해서 유추하고 한번 더 봐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가지게 됐는데 혹자는 부질없는짓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즐거운 상상은 이러한 열린 결말의 영화가 가지는 특권이 아니겠는가.
[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초반에 자녀들과의 통화에 보여지는 아이들의 뛰어노는 회상장면의 이질감이나 화장실에서 토템을 돌리다가 확인을 못하는 장면부터 이미 코브의 꿈이 아니었는가 싶다. 엔딩 크레딧 이후에 토템 팽이가 돌다가 멈추는 소리가 났다는데 난 끝까지 남아있지 못해서 확인할수 없었다. ]
지칠때 까지 상상해보고 그 과정을 남들과 같이 즐기는 것 또한 영화를 감상하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 라는 말로 마무리 한다.
ps :
요즘 극장 표는 낭만이 없어. 예전처럼 표를 모은다는거는 아무 의미가 없어졌네. 이게 뭐냐 진짜 -_- 메가박스도 이럴까.. 예전의그 예쁜 티켓으로 다시 돌려줘!! 표값도 올랐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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