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_- 제대로 멘붕을 먹여주신 속도계.. 집에서 남는 보호필름 잘라서 붙여줌~
오늘 카본 로드 바이크를 구매하고 만 일주일이 훌쩍 넘어서야 첫 라이딩을 할수 있었는데, 좀 급작스럽게 나가는 바람에 이래저래 대충 달리고 온 기분이긴 하지만, 지난해 쓰러져 병원 신세 진후로 거의 1년만의 첫 라이딩이라는 점에서 꽤나 즐거웠다랄까.
몇번 더 타봐야 알겠지만, 첫 소감은 "훌륭하다!"로 요약된다. 다른것보다 신형 울테그라 11단 구동계는 샵에서 피팅하면서 해봤던 페달링때보다 실전에서 더 부드럽게 변속되는걸 느꼈는데, 이너, 아우터 할것없이 기어 업,다운 양쪽 모두 힘이 들지 않고 부드럽게 변환되어서 깜짝 놀랬다. 8단 -_- 구동계를 사용하다가 11단이라는 넓디 넓은 구역을 접하고나니까 자꾸 이 위로 기어가 더 있다는걸 잊어먹고 활용하지 않는다는게 문제였지만..이건 뭐 적응될테고.
마빅 로드 슈즈는 첫 개시인데도, 전혀 통증도 없고, 딱 알맞게 발을 잡아줘서 흡족했다. 시마노 슈즈는 반품하길 잘했지 ㅎㅎ
아리양때와는 다르게, 프레임 사이즈 자체를 내 몸에 맞추고, 피팅까지 해서 그런지, 처음 타는 자전거였음에도 근육이 당기거나 아픈곳도 없이, 무척이나 즐겁게 주행할수 있어서 기분좋게 한 바퀴 돌고 왔다. 문제점이라면야, 작년 대비 10kg가 넘게 쪄버린 내 몸뚱아리지만 -_- 이거 언제 빼지???? 져지는 커녕... 뭘 입어야할지 모르겠다...으어어어어
2200 STI 레버를 수년동안 사용했더니 자꾸만 기어 변속할때 엄지 손가락으로 후드쪽을 더듬거려서 웃겼는데, 프레임 형상 변화로 달리면서 물통을 잡을때마다 공중에 헛손질을 해서 더 웃겼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봤으면 배를 잡고 웃었을듯.
제일 힘들었던건, 예상외로 클릿이었는데, 오랫동안 클릿을 사용해와서 넘어진다거나 발을 빼지 못해서 힘들다는게 아니라, MTB용 양면 클릿 페달을 사용하다가, 로드용 단면 클릿 페달을 사용하니 자꾸만 페달 뒷면에 끼울려고 하는 내 불쌍한 발때문에 힘들었다. 이건 꽤 시간이 흘러야 적응하겠던데..발이 이미 양면 클릿에 포지션까지 완전히 익어버려서.. 교정할려면 고생 좀 할듯. 로드용 클릿 자체는 넓직한게 MTB용보다 발바닥이 덜 아파서 마음에 들지만.
그리고 프레임 자체는 작지만, 그래도 커다란 바퀴때문에 조향 감각에도 조금 문제가 있더라. 작은 미니 스프린터의 타이어 사용법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기존에는 쉽게 할수 있었던 디테일한 움직임이 어색해져서 안되더라고. 뭐 이것도 역시나 계속해서 적응하는수밖에.
여기까지는 적응의 문제지만 안장은...역시나 빠른 시일내에 교체해야겠다. 이게 하다못해 전립선쪽에 홈이라도 파여있으면 덜할텐데, 안장코 부분도 뭉툭하고, 압박감이 장난아니라서 괴롭더라고 -_- 일단 안장코를 앞 방향으로 낮춰볼까하는데...어떨려나. 에흠 일단 지금은 너무 많이 질러서 눈팅 좀 하고. 적당한거 나오면 ..
제일 큰 문제는...속도계. 아놔..집에 와서 PC독에 링크하는데 뭔가 이상해. 데이터가 안넘어가. 알고봤더니 오류난 상태에서 그대로 작동시켜놨더라고. 젠장. 결국 리셋해서 오류는 고쳤지만 결국 오늘 하루치 데이터는 ㅂㅂ~ -_- 에이이잉.. 지금까지 사용해본 속도계중에 제일 사용법이 까다롭다. 뭐 그만큼 기능이 많긴하지만.
일단 자고 일어나봐야겠지만 지금까지 기분은 정말 상쾌하네. 역시 인생에서 자전거가 빠지면 안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흐흐...
아 그리고 아리양 말인데..팔아서 나중에 휠 바꿀때 보탤까 했는데 중고 가격이 너무 떨어진것도 있고해서 고심 끝에 그냥 끌어안고 가기로..
-_- 젠장. 작년에 팔았어야 하는건데.
이왕 냅두는거 시간 들여서 부품들이나 좀 바꿀까 싶다. 오래되서 기억이 잘안나지만 뒤로 갈수록 뒷드쪽이 말썽이었던거 같아서 기회되면 아주 그냥 티아그라 급으로 다 업글 해버릴까 싶다.
어차피 크랭크는 진작에 9단 티아그라로 바꿔놨으니, 그동안 말썽 부리던 뒷드랑 스프라켓도 9단 세팅해주고, 하는김에 밴드 타입을 브레이즈 온으로 달수있도록 해주는 클립 어뎁터 하나 구해서 밴드형 앞드레일러를 브레이즈온으로 바꾸고...뭐 여기까지는 구하기는 힘들어도 저렴하게 먹히는데 역시나 문제는 레버.
지금 쓰는게 초초초 구형 2200 STI 레버. 작동은 잘되는데 8단용이라.. 9단 구형 티아그라 레버를 중고로 구할수 있으면 좋고, 안되면 걍 신품을 하고 싶지만....그건 좀.. 뭣하면 신형 소라가 9단으로 나왔던데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듯. 짬뽕이 되는게 좀 그렇지만.
레버 포함해도 신품가 기준으로 30 미만에 가능할듯한데...으음.. 중고장터링 좀 하면 더 저렴해지겠지? 뭐 당장할건 아니고. 어차피 이제는 컴포짓 탈테니까.. 남는 시간에 하나씩 하나씩 부품 장만해뒀다가 샵에 가져가서 케이블링도 새로 해달라고하면서 공임주고 싹 갈아야지.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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