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바이크를 영입한 이후로, 아니 작년 이맘때쯤 아파서 쓰러진 이후로는 내 애마였던 아리양을 내팽개쳐 두다시피 했다. 아래에서 보다시피, 아예 뒷 베란다 세탁기 앞이라는 무시무시한 위치에 방치해놓은것인데...다행히 그다지 습하지는 않아서인지 크게 녹슨 곳은 없었다. 팔아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뭐 이런저런 추억도 많은 자전거이고 여기저기 훈장이라 할만한 상처가 너무 많아서 ^^; 그냥 유지하기로 마음 먹고 좀 전까지 정비해봤다.
중고로 STI 레버같은 소라 or 티아그라급 컴포넌트를 조금 구할수 있으면 업글도 해보고싶긴한데 뭐 그런건 나중 얘기.
일단 부착물들 죄다 분해하고, 1차적으로 클리너로 프레임부터 닦아준뒤에 앞뒤 드레일러부터 크랭크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뭐 이래저래 2시간 정도 땀 좀 뺐다. 너무 오래 방치해서 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큰 탈은 없어서 다행이랄까..
다만, 각종 케이블들은 모조리 한번 교체해줘야할듯 하고, 브레이크 패드는 앞뒤가 몽땅 소모되어 있어서 이것도 교체가 필요한 상태. 드레일러는 일단 변속만 되도록 손을 봤는데, 어차피 케이블을 갈아야되니 조만간 가까운 센터에 맡겨봐야겠다. 얼마안든다고 들었었는데 음..
흑흑 세탁기와 함께 방치라니..이 무슨..
양쪽 레버, 포크, 프레임 할것 없이 온갖 상처들이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이게 다 내가 경험치로 쌓여있쥐~ 아리양으로 많이 넘어져봐서 이만큼 스킬이 쌓인것.
클릿 페달도 겉모습은 엉망. 워낙 갈아댔으니 ㅋㅋ 그래도 작동은 잘된다. 크랭크야 제일 나중에 업글한거라 당근 멀쩡~
문제는 뒷쪽 행어랑 스프라켓인데..이거 교체를 해야할듯. 변속 트러블도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소음 무시하면 탈만은 하다. 케이블갈면서 한번 견적이나 물어봐야지..
다 하고 그냥 일어날려니 아쉬워서 로드 바이크쪽도 간단하게 청소 해줬다. 이녀석은 옷방에 넣어두고 있는지라 매번 닦아주는데, 지난번에 술마시고 들어와서 좀 소홀했었지..ㅋㅋ 체인링부터 체인까지 싹~ 닦아주고 오일링~ 아아 영롱한 울테여.. 근데 체인스테이에 보호대를 붙여놓은게 잘 안붙고 들뜨네..에잉..그냥 떼버려야지..
카본 페달중 가성비 쩔어주신다는 105. 페달은 멀쩡한데 신발 바닥의 클릿은 이미 너덜너덜...헐..
안장을 제일 먼저 교체하고 싶었는데 이게 또 적응하니까 그럭저럭 앉을만해서 버티고 있다. 어쨌거나 당분간은 자전거에 돈 안들여야지..
2시간 넘게 바닥에 앉아서 작업했더니 허리가 우두둑!! 으아..히힛 그래도 보람은 있네. 자, 이제 아리양은 가까운 정비샵에 던져주기로 하고... CR-1은 음..딱히 뭐 -_-a 걍 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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