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부키야의 상세 페이지. 링크는 아래쪽을 이용하시길.
http://main.kotobukiya.co.jp/pk/pkother/eva/evangelionPM02.html
캐릭터 프라모델을 제작하는 곳은 건담 시리즈로 유명한 반다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라모델로 발매하기에는 인지도가 부족하거나, 독특한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고토부키야도 초기의 낮은 품질을 극복하고 좋은 이미지를 얻으며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롭게 에바 시리즈의 라이센스를 획득하고, 무섭게 찍어내고 있는 중이다. 기존에도 에바 시리즈는 반다이에서 다양하게 출시했지만, 이미 구형의 프로포션이기도하고, 미진한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 중론.
새롭게 발매되는 고토부키야의 신 극장판 시리즈는 1/400 스케일을 기본으로, 신 극장판에 등장했던 기체를 정밀하게 재현하고 있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어로와 AFV쪽으로 선회하고 있는지라 이런 킷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워낙 역동적인 동작이 멋져 보여서 하나 장만해봤다.
국내 판매가는 대체로 8~9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듯한데, 본인이 구매할 당시에는 마침 라쿠텐 배송비 이벤트때라 대충 킷 가격만 4,400엔 정도 소모된듯 하다. 배송비는 물론 별도. 적절히 타이밍을 맞춰서 저렴하게 구매하긴 했지만, 새삼 부피가 큰 프라모델은 직구의 메리트가 떨어진다는걸 체감한다. 혹시나 구매하실 분들은 반드시 배송비 무료 이벤트 같은 행사 진행중일때 하시길. 그게 아니라면 그냥 국내에서 세일할때 구매하는게...
일반적인 MG 박스에 비해서 높이는 높고, 폭은 좁은 사이즈. 굳이 비교하자면 하세가와의 그것과 유사하다. 부품이 많아서 의외로 묵직.
다양한 손 부품과 교체식 무장들. 고토부키야 제품들은 하나같이 가동보다는 교체형식을 선호한다. 재현률에서는 이쪽이 낫지만, 가동을 좋아한다면 그다지...일듯한 형식.
신극장판 파, 큐 버전이 다른데, 모두 재현 가능하다. 다만, 폴리캡이 하나 모자라고, 가슴 부품은 교체하기가 애매하다. 본문에 다시 살펴보도록 한다.
극장판의 한컷을 일러화 한걸까나.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잘..
런너가 제법 많다. 일단 비닐을 다 뜯어서 세척한 상태. 이정도로 분할되어 있음에도 부분 도색이 필요하다.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 고토부키야의 특징인 부분 도색 부품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미진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설명서 한번 거창하다 -_-
컬러 작례는 마음에 든다. 배색 자체가 극장판과 조금 다른데 인쇄물과 실제 도색품의 차이쯤 될려나. 다양한 포즈, 사실적인 프로포션이 인상적이다.
말미에는 도색 가이드가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다. 기본적인 일어라 읽는데 무리는 없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영어가 100만배 편한데..아쉽다.
WORK Day 01 : 가조립 첫날
한쪽 팔부터 조립하게 되는데, 색상 분할이 상당해서 런너가 다양하게 소모된다. 시작부터 조금 짜증이 나는데, 2~3mm 크기의 부품을 다듬어야하기 때문. 킷 전체적으로 그런 부분이 많아서 손가락이 꽤나 아프다.
어깨 포인트를 삼색 분할. 이런 부분이야말로 고토부키야 스럽다...라고 할까.
사실 색 분할이 잘되어 있다는 것은, 도색의 편의성을 돕는다는 면도 큰데, 이 제품은 한번 조립하면 분해가 거의 불가능..한 부분이 많아서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 도색할 분들은 조립단계에서 면밀히 파악해서 접착할 부분은 접착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지긋지긋한 손 부품들.. 다양한 루즈가 제공되는건 좋은데..귀찮아..=_= 게다가 미묘하게 다들 관절 연결 강도가 다르다. 헐렁한것도 많고, 빡빡한것도 많고.. 아직 반다이 따라갈려면 멀었다는걸 새삼 느낀다.
반다이에서 내놓은 에바들은 고무를 관절에 씌워서 동작이 제대로 유지안되는 단점이 있다고하는데, 고토제는 죄다 볼 관절이라 자유롭다. 그치만 잘 빠진다 -_-
WORK Day 02 : 가조립 둘째날
첫날에 겨우 팔 하나 조립하고 끝.. 오늘은 조금 달렸다? 다리쪽이 볼만한데, 슬라이드 가동이 되고, 발바닥은 아예 분할되어 작동된다. 포징에 도움되는 부분들.
문제는 발바닥이 부분 도색 포인트라는거. -_- 부품 분할 왜 한겨..
척추 관절 3개를 합쳐서 만들어지는 몸통. 덕분에 에바..스러운 움직임이 자연스레 재현된다.
측면의 틈새는 접합선이 아니라 설정상 구현된 부분인듯. 게이트 절단 자국이 잘 생기는 편이던데 허리, 다리 뒷편, 팔 위쪽이 대표적이다. 나중에 봐서 퍼티질하고 도색해야할듯.
특이하게 하반신부터 위쪽으로 조립하는 형태. 왜냐면 상반신에는 선택 조립형 부품들이 모여있으니까..ㅎㅎ
내부 프레임이 없지만 상관없다. 가동성과 포징이 커버한다.
데미지 버전과 파 버전을 모두 구현할수 있게 얼굴이 포함된다. 도색되어 있는 포인트도 고토스럽다.
이게 파 버전이었지 아마?
이 조그마한 머리에 부품이 몇개냐. 목이 슬라이드 연동되는데, 초호기랑 다르게 입이 없어서 아쉽다.
? 만들면서 이게 뭐지 했는데.. 만들고보니 엔트리 플러그 삽입구. 슬라이드 연동 기믹이 있는데...있긴한데..어설퍼..-_- 야..이건 아니잖아..
이틀째 작업 완료하고 찍은 컷. 프로포션이 캬..
길쭉하니 이쁘지?
WORK Day 03 : 가조립 셋째날
작업기가 확 건너뛰었는데..-_- 사진이 없다. 전용 베이스를 못구해서, 굉장히 옛날에 구매해둔 건담 베이스 밀봉을 꺼내봤다. 와..이거 아마 10년쯤 된걸텐데.. 적어도 7년! =_=
▲ 누가 반다이 아니랄까봐 베이스까지 런너에서 떼어내서 조립해야 하는데..ㅋㅋ 이거 은근 재미는 있다.
일단 소체만 가조립 완료한 상태. 얄쌍하니 잘 빠졌네.
이보다 더 앉을수 있지만, 걍 대충..
뒷 모습이 조금 애처롭다? 엉덩이쪽 플레이트의 홀은 베이스 연결용인데, 구멍이 없는 플레이트를 따로 제공한다.
고토부키야 제품들은 맨날 무장을 통짜로 내놓는데 이놈들 -_- 참.. 손이랑 무장은 필히 도색해야겠다.
베이스에 연결은 잘되는데, 전용이라고 하는 MSC 메커니컬 3에 비해서 포징잡기가 곤란하네. 해당 베이스는 이제 안팔던데 =_= 직구라도 해야하나..
▲ 바닥에 놓인 부품들이 여분의 부품들. 데미지 버전(큐 버전) 머리와 팔. 가슴도 바꿔야하는데 그건 런너에서 뜯질 않았다. 어차피 교체 안할테니.
일단 여기까지. 손가락 아파서 오늘은 더 못하겠네..-_- 여러 포징이랑 제대로된 이미지는 다음에 기회되면..
추가 이미지들. 스탠드를 이용한 다양한 액션씬...을 연출하고 싶었지만, -_- 스프린터씬 하나만 ...
의외로 자세 잡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각 관절마다 타이트한 정도가 다른데, 정밀도가 떨어지는건가 싶기도 하고.
등 유닛은 아무리봐도 람보르기니가 떠오르네..
어께쪽 프로그레시브 나이프 수납부의 연결 조인트가 한쪽은 느슨하고, 다른 한쪽은 뻑뻑한데, 덕분에 조인트가 부러질듯해서 조금 걱정된다. 깎아줘야할듯.
재미있는건, 얼굴에 눈알이 4개나 달려있어서인지 카메라에서 얼굴 인식을 못하고 있다 ㅎㅎ;;;
소체 이외에 남는 부품들. 정식으로는 가슴쪽 부품도 있어야하는데, 런너에서 떼어내진 않았다. 머리와 팔은 그냥 꽂으면 되지만, 가슴 장갑은 통채로 분리해야해서 귀찮기 때문. 어쨌거나 폴리캡만 하나 더 있으면 파 버전, 큐 버전 재현은 대충 할수 있다.고작 폴리캡 하나로 상술 운운하기도 좀 그렇고... 설계 미스 쯤 될려나.
가장 많은 도색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큐 버전 머리와 팔 부분. 에휴..
언빌리컬 케이블도 연질 케이블 형식으로 포함되어 있고, 실제로 소체에 장착 가능하다. 도색 필수. 나이프를 쥔 손은 나이프를 별도로 분리할수 있다. 손만 모아놓으니 좀 징그럽네..-_-
3일동안 틈날때마다 조립하면서 느낀점인데, 고토부키야에서 마이너하거나 플라모델로 보기 힘든 제품들을 출시해주는건 고맙지만, 여전히 품질면에서는 반다이를 따라갈려면 부족함이 있다는걸 절실히 느낀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건 런너에서 떼어낼때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 작은 부품을 굵은 게이트로 연결해놔서 전용 니퍼로도 부품에 손상을 주지 않고 잘라내기 힘든 구간이 상당히 많았다. 반다이 제품에서도 종종 보이는 현상이지만, 이정도로 많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음 요즘 반다이 제품을 조립해본게 없어서 이건 딱 잘라서 이러하다라고 단정짓기 좀 그렇지만... 어쨌든 힘든 구간인건 사실이다.
그리고 조립의 편의성. 양쪽으로 나눠진 부품을 접합할때 힘을 무지막지하게 줘야한다던지, 스냅온임에도 한번 연결하면 도색을 위해서 다시 분리할때 거의 파손될 지경에 처할정도라는 것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어쨌거나 가조립이 완료되어야 도색 부위를 결정할텐데, 이 제품은 그냥 설명서를 주구장창 독파해서 조립전에 미리 계획을 잡아야 할듯 하다.
마지막으로 아직 기믹 구현 방식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 반다이같으면 칼같이 스냅온시키거나, 핀 고정식으로 잘 구현할텐데, 엔트리 플러그 연동 기믹 부분을 예로 들면, 이도저도 아니고 대충 걸쳐놓은걸로 가동식 기믹을 구현하다니..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다. 자주 움직이는 부분이 아니기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지만, 어깨 장갑도 그렇고, 고정 부위가 약한 부분들이 있어 아쉽다. 전반적으로 반다이 동급 제품을 기준으로 하면 80% 정도의 편의도를 제공하는데, 가격은 더 고가로 책정되니 아쉬움이 배가되는 기분이다.
사실 이 제품을 일본에서처럼 4만원대에 구매한다면 전혀 불만없이 좋아하겠지만, 국내 판매가가 8만원을 넘어서는 제품인만큼(10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종종 보인다) 아쉬워할수 밖에.
물론 장점이 더 많은 킷이긴 하다. 굉장히 역동적인 자세를 손쉽게 연출할수 있는 가동성, 멋들어진 프로포션, 극장판의 충실한 재현, 약간의 부분 도색만 하면 거의 완성되는 굉장한 색분할 등등.. 킷 자체로써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작은 부품 다듬는것만 빼면 조립하는 재미 자체는 괜찮은 편이기도 하고. 다양한 손 파츠들도 연출에 도움이 된다.
음.. 이거 왠지 초호기 구매를 해야할거 같은데...쩝..일단 고심을..
ps : 나중에 알았지만, =_= 빠트린 부품도 있고, 잘못 끼운 부품도 있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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