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찾아오는
여름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바다의 빛바램에
화들짝 놀래는 자신을
어거지로 추스르며 주변을 돌아보니
이 생경스러움 또한 무엇이랴.
나의 어지러이 헐떡이는
매마른 심장위에 흘러내리는
한방울 쓰라린 기억의 파랑을
애써 식어버린 혈관속으로 침잠시켜버린다.
기나긴 혈관속을 묵묵히 돌아
또다시 내 심장 어느한켠에
그 지독한 날카로움에 의지해 박힐때면
다시 한번 흘려 보낼수 있기를 부질없이 바라며.
하지만 나의 여름은 지금도 불타오르고 있다.
비록 차가운 맹독의 불꽃일망정
때때로 망각의 감사함에 진저리를 치며
차가울지언정 타오르는 나의 이 여름에
서서히 쓰러져가리라.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주고 사람으로부터 받는 모든것은
너의 혈관속을 떠돌아 결국 너에게 여름을 안겨줄지어니.
갈망하리라.
내가 그대에게, 내가 당신으로부터 ...
8. 08. 18 저녁 부산에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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