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Go 에 대한 푸념들..
Hobby Life/콘솔 게임 * PlayStation Family

PSP Go 에 대한 푸념들..


드디어 발매된 PSP GO. UMD 슬롯을 삭제하고 예전부터 말이 많던 웹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네트워크에 몸을 싣다.

언젠가 소니의 PSP 담당쪽의 인터뷰등에서 향후의 게임콘텐츠 보급을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갈것이라는 말을 했었다. 당시만 해도 커펌이니 뭐니해서 한참 복제가 이뤄지던 때였고 지금까지도 메모리 카드를 이용한 UMD 내용물 복제라는 몸살을 앓고 있는게 사실인지라 네트워크 다운로드 라는 방식은 고양이 앞에 생선을 던져주는게 아닌가 했다.

물론 이런 방식에는 장점 또한 있기 마련이다. 첫번째로 게임기 시장에서 가장 골치아픈 것중에 하나인 중고거래의 방지. 중고거래란 현물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네트워크상에서 프로그램 다운로드로 이뤄지는 방식은 돈을 주고 사고팔기에 적절한 방식이 아니다. 단지 이것 하나만으로도 한명의 유저가 게임을 사서 중고로 팔고 그걸로 다른 중고를 사서 실제 판매량이 급감하는 사용자에게만 유리한 시장체계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올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웹상에서 이뤄지는 거래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할수 있다. 클릭해서 결제하고 다운 받는데 대략 10분도 걸리지않을듯 하니 기존의 주문하고 택배로 하루이틀 기다리거나 직접 차타고 나가서 사오는 수고스러움을 덜수 있다. 요즘같이 인스턴트 세대에 환영할만한 방식이다.

게다가 물리적인 부분의 생산파트가 없다보니 파는 입장에서도 쌍수 치켜들고 환영할 부분이다. 이젠 익숙한 STEAM 의 여러 게임들만 봐도 패키지 가격에서 훨씬 DC 된 가격에 구입하는 것에 이제는 별다른 거부감도 없고 말이다.

단점은 역시나 나같은 콜렉터 기질을 가진 유저들의 불만이다. UMD 라는 케이스가 있고 매체가 있는, 즉 손에 잡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게이머들은 한둘이 아니다. 그런 이들에게 단지 게임기 안의 메모리에 저장되는 게임이란 흡사 불법복제를 행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하는 거부감을 일으킬수도 있다. 뭐.. 차츰 적응은 되겠지만.



PSP GO!

앞서 살펴본 전제를 실행에 옮긴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인 PSP GO가 드디어 발매됐다. 기존의 PSP보다 액정크기가 줄어들었지만 예상대로 도트피치가 줄어들어서 나름 쓸만한 화면을 보여준다 하고, UMD 슬롯이 없는 대신에 16GB의 내장 메모리를 가진다. 16GB 정도면 기존의 UMD 10여장은 거뜬히 들어가고도 남는 용량이다. 슬라이드형식의 게임패드를 가지고 있어서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훨씬 나아보인다.

하지만 기존과 다르게 내장 배터리라는 점(충전형식의 이런 배터리들은 1~2년 지나면 빈번한 충,방전으로 점점 수명이 짧아진다. PSP Go를 자주 쓴다면 그 수명은 더 짧을듯)은 차후에 어떤식으로 A/S가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기존의 소코의 관행을 보면 저렴한 가격에 교체한다는건 꿈같은 소리가 될듯 하다. 휴대용 기기에 이런 부분은 큰 단점이다.

게다가 기존과 다른 게임 패드 부분. 얼핏 보면 기존과 동일해 보이지만 실제 PSP를 소유한 사람들은 아마도 불만이 있으리라 보인다. 아날로그 스틱 위에 디지털 패드가 있던 기존의 모양과 달리 나란히 배치된 이번 GO의 게임패드는 PSP 게임의 대표작인 몬스터 헌터 시리즈 같은 게임에서 아예 게임을 포기할 정도로 불편함을 선택하게 한다. 직접 내 손에 쥐어보질 못해서 완전히 단언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까지 올라온 웹상의 여러 리뷰를 봐도 나와 같은 견해인것으로 생각된다.




PMP 대용? 웹서핑도?

PSP를 PMP 대용으로 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는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변변찮은 텍스트 뷰어 하나 제공하지 않고 지원되는 동영상은 MP4 정도라서 인코딩이 필수다. 480의 해상도는 웹서핑 따위 하고싶지도 않게 만들고 있어서 전용의 PS 스토어 정도나 이용하는게 고작이다. 딱 한가지 MP3 재생에 있어서는 음질 부분에서 만족하고 있다. 그외에는.. 하드웨어 스펙상으로 거의 동일한 PSP go 역시 마찬가지 일것이라 유추해본다.

PSP든지 GO 든지간에 게임기안에 부가기능으로 위의 기능들이 있는것이지 저것들을 메인으로 사용할 유저라면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나는 고민된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PSP는 초기의 1005 번 피아노 블랙 제품이다. 아직까지 잔고장 한번 안나고 잘사용하고 있는 제품인데 신형인 3005 제품을 다뤄보니 무게와 변경된 호불호가 갈리는 LCD를 접하고나니 솔직히 불만이 생겼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Go 가 발매되서 이런저런 정보를 보다보니 기존의 제품을 판매하고 넘어갈까 하던 생각에 제동이 걸린것. 작아진 LCD 등은 별다른 문제가 아닌데 게임패드의 배치와 배터리 문제가 가장 크게 다가왔다.

배터리는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기존의 PSP와 거의 같은 수준이란다. 이 말은 풀타임으로 게임을 진행했을때 길어봐야 4시간 정도라는 말이다. 그나마 최적의 상황일테고 보나마나 3~4시간 수준이 될듯한데 UMD라는 기계식 매커니즘을 제외했는데도 불구하고 플레이 타임에 큰 차이가 안난다는 점은 상당한 불만 사항이 될수밖에 없다. 게다가 교환불가한 내장형 배터리라니..보통 내장형을 쓰는 이유는 좀더 크고 효율성을 따져서 교환은 안되지만 오래지속되는 그런 제품들이 많았는데 이번 PSP Go는 솔직히 좀 이해가 안된다. 극히 개인적인 이유지만 나는 PSP로 게임을 몇가지 하지 않는데 지금까지 10여가지 구입했지만 지금은 다 처분하고 몬헌 2ndG와 철권, 파타퐁 정도만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가끔 하는 PSP의 대부분을 몬헌을 플레이하는데 쓰고 있다. 즉 지금의 나에게는 PSP란 몬헌 전용 머신같은 것인데 GO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불편함이 예상된다.

어서 빨리 PSP go 용 몬헌이 발매되서 여러 유저들의 리뷰가 올라오길 기대해본다. 예판따위...땡기지도 않으니 느긋하게 감상이나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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