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ies But Goodies 오래된 추억..
비록 구매한지 수년이 지난 오래된 작품이지만 얼마안되는 개인 소장용 만화책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전집이 바로 이 블레임이라는 작품이다. 일본 만화의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을 타겟으로 하는것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철저히 성인..그리고 SF 매니아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난해한 내용과 방대하고 놀라운 설정과 세계관을 가진 작품. 워쇼스키 남매(....)의 Matrix ,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따위의 페이소스가 강하게 녹아있는 본 작품은 오히려 그들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치거나 받은게 아닐까 한다.
* Blame은 1998년도 첫 출판되었으며 영화 Matrix는 1999년에 상영되었다. 공각기동대는 1995년이지만..
BLAME.. 괴이가 판치는 지금 세상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하드 디스토피아 SF 물..
Synopsis 이 이야기는..
지구에서 달 사이의 공간까지 메워져있을 정도의 초거대구조체(Mega Structure)가 세상의 전부가 되어 버린 시대. 광활한 이 건축적 유희같은 공간속에서 끝없이 계층사이를 헤매이는 키리이(Killy)의 목적은 단 한가지. 이제는 폐쇄되어 접근할수 없는 넷스피어에 접속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넷단말 유전자를 가진 인간을 찾는것. 그리고 그것으로 혼돈에 빠진 넷스피어를 정상화시켜 초구조체가 끝없이 세상을 채워나가는것을 막아야 한다....
Unkindness 정말 불친절한..
최대한 간결하게 핵심을 적어볼려고 했지만 과연 저것이 그 내용이 맞을까 싶기도 하다. 왜냐면 이 작품에서는 대사나 설명 문구같은걸 찾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상당히 복잡한 설정이나 진행 흐름상 꼭 필요한 것까지도 단지 몇장의 그림이나 무언의 그것으로 생략하고 있어서 방금 막 읽은 페이지를 몇번이고 다시 읽게 되곤 한다. 대사의 부족함은 정말 심각한 편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늘어나긴 하지만 초반에 적응하기 참 힘든 작품임은 분명하다. 뭐, 2~3번 반복해서 보다보면 점점 눈에 들어오긴 한다만..더군다나 작화때문에 인물의 표정분간도 힘들고..어이없게도 주인공이 워낙에 감정표현이 없다는 설정이기에 더욱 힘들다.
SF의 Bible 진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계속 읽을수 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 놀랍도록 참신한 SF 적인 장치들이 여기저기 마구 난무하기 때문이다. 대충 몇가지만 살펴보자면..
초구조체 - 건축학도 였던 니헤이 츠토무의 장점이 부각되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수천km, 수만km 규모의 초 거대 구조물들을 그림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그의 건축학적 지식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그리고 초구조체가 '건설자'에 의해 생성되는 장면 역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세이프가드 - 본래 기저현실이라 칭해지는 현실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인 인공 생물체이지만 생성의 주체인 넷단말 유전자를 가진 인간들이 모두 감염되어 변이되었기때문에 오히려 제거하는 입장에 있다. 그들에게는 넷단말 유전자만이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는 잣대이기 때문. 생물이라기 보다는 그동안의 묘사로 봐서는 AI 집단쯤 되는 모양이다. 어떤 곳이든 조환탑의 사정범위 안에 소환시켜 현실화 시킬수 있다. 상위 레벨의 세이프 가드의 위력은 어마어마 하다.
규소생물 - 인간과 달리 규소(실리콘)를 베이스로 하는 생물체. 로봇에 가깝다 생각하면 얼추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로봇은 아니다. 나름대로의 생물로써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 넷스피어의 혼돈상태에서만 존재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넷단말 유전자를 없애기 위해 인간은 무조건 죽이고 본다.
중력자 방사선 사출장치 - 키리이의 유일한 무기. 겉모양은 소형 피스톨이지만 그 위력은 이름에서 보다시피 절대적이다. 상상불허의 거대함에서 기인하는 무지막지한 밀도때문에 파괴가 불가능한 초구조체를 일격에 소멸 시킬 정도의 위력이다. 기이하게도 이것은 세이프 가드만이 다룰수 있는 무기다. 그것을 키리이가 다룬다는것은...
넷스피어 - 매트릭스의 그것을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하지만 작품에서는 애매모호하게도 넷스피어가 현실이고 기저현실이 가상의 세계인지 그 반대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려주지 않는다. 그냥 상상할뿐.. 덕분에 하나의 내용이지만 골머리 아프게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건설자 - 다양한 형태의 건설 로봇. 자체동력을 이용하는듯 하고 종류에 따라서는 저급하거나 고도의 AI를 가진 것도 존재하는듯 하다. 목적은 역시나 초구조체의 건설. 그것도 무한대의 건설이다.
이외에도 건인이라던지 동아중공같은 숨겨진 기원이 다양한 SF적 장치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복잡 얽혀 흘러가는데 블레임의 가장 큰 재미중에 하나이리라.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개성강하고 인상적이라것도 큰 포인트 중에 하나. 조연부터 주연급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종류의 카리스마를 뽐내는데 유난히 캐릭터 얼굴 묘사에 모자람이 있는 니헤이 츠토무 이지만 이런 점때문에 간신히 커버된다는 느낌은 참..
재미가 있는, 하지만 독자를 가리는 작품
대사도 거의 없고, 그림체도 초반에는 많이 불안정하고 후반에도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내용은 방대한 설정집을 독파하고서도 100% 이해하기 힘든면이 많다. 그러한 단점아닌 단점에도 불구하고 SF 매니아들에게는 장면 하나하나에서 재미를 느끼고 짧은 대사 하나에서도 SF 장르 특유의 향취를 느낄수 있는 귀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런 장르적 소양이 없는 일반인이 이 작품을 대한다면 지루하거나 의미없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는건 사실이지만..뭐 나만 재미있으면 되지 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보고만 있어도 두근거리는 블레임! 총 10권의 분량. 하지만 대사량은.. 표지의 저 인물이 키리이. 뭐 일단은 주인공이라고.. 이것은 번외편으로 후에 발매된 작품인데..뭐 본편과는 관계없이 본편의 캐릭터들을 이용한 개그물쯤 된다. 진지한 외전도 있어서 팬이라면 꼭 봐야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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