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살펴보기
EVO 4G+ 는 높은 기기 스펙에 어울리는 나름대로 고성능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 꽤나 오래전부터 폰에 달린 카메라는 기기 선택의 가이드중 하나가 될 정도로 중요한 요소였으니 이것저것 살펴보기로 한다.
Design & User Interface
기기의 뒷면에 살짝 돌출된 모양으로 카메라 렌즈가 위치해 있다. 사진찍는데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LED 플래쉬가 듀얼로 장착되어 있어서 밤길에 불빛이 필요할때는 도움이 된다. 제법 밝다. 화소는 800만. 이 사진을 찍는 내 오래된 F-100이 500만인데..쩝..어차피 그 크기로 인화할일 없으니 상관은 없다.
EVO 카메라의 특징인 하드웨어 키. 반셔터를 지원하는 셔터 버튼은 평상시에 카메라를 불러내는 역할도 한다.
셔터 아래 스위치는 카메라와 캠코더 기능을 선택하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편하고 직관적이다.
셔터를 누르면 카메라가 구동되는데 실제 촬영이 가능하게 되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거의 2초가 채 안되는 시간..1초 조금 넘어 구동이 완료되니까 답답한 느낌이 없다. 또한 아래에서도 살펴보겠지만 UI의 반응속도가 확실히 빠르다. 미라크나 옴니아를 쓸때 버벅이던걸 생각하면.. UI 뿐만 아니라 촬영후 결과를 얻는것 역시 빠르다. 정말 빠르다. 이러한 하드웨어적 부분은 참으로 만족스럽다고 느꼈다.
초기 구동화면. 화면 영역을 터치하면 해당부분을 포커싱 한다. 물론 셔터를 이용해도 된다. 오른편 메뉴는 기기의 방향에 따라 알아서 돌아간다. 어느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려도 UI는 사용자 시선에 맞춰져 있다. 소소한 부분이지만 편리하다.
메뉴를 열면 나름대로 다양한 기능들이 나열되는데 ISO는 100부터 시작된다. 해상도는 무려 3264x1840.. 자동으로 놓고 찍어도 나름대로 잘찍히는 편이다. 아쉬운 점은 커스텀 화이트 벨런스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스마트폰에서 이런 기능을 바라는건 사치스러운건가..
재미있는 후보정 기능. 그럭저럭 재미있고 처리하는 시간이 빨라서 가지고 놀기 좋다.
화면 비율은 16:9와 4:3을 지원한다.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그외에도 지오태깅이나 안면 인식을 지원하고 특이하게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알아서 포커스를 잡는 기능이 있지만 귀찮아서 평소에는 끈다. 시끄럽다. 지잉..지잉..
찍은 사진은 곧바로 인쇄하거나 지도에 GPS정보를 이용해 표시할수 있다. 없으면 섭섭한 기능들.
사용자 편의성 부분에서는 지금까지 써본 스마트폰이나 피쳐폰 카메라들중에서 최상위권이 아닐까 싶다. 편리하면서 반응속도 빠른 UI는 딱히 다른 카메라 어플을 구동하고싶지 않게 만든다. 본인은 대부분의 사진을 PC에서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으로 후보정 하기 때문에 카메라 자체 보정 기능에는 큰 점수를 주지 않는다. 사용자 지정 화벨 기능이 아쉽지만 그외에는 만족스러운 카메라 기능인듯하다.
아래는 해당 기기로 직접 찍은 샷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약간의 보정이 가미된 사진도 있고, 그렇지 않는것도 있다. 대부분은 1440 사이즈로 변환했다.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진을 볼수 있다.
1. 실내 촬영
폰카의 고질적인 단점중에 하나가 화이트 밸런스인데 이 제품은 그럭저럭 잘 잡는 편이다. 가끔 엉뚱하게 잡을때도 있다. 실내광 아래에서 좀 두드러지는 편인데 조금씩 위치를 옮겨가며 찍으면 해결된다.
디테일이 뭉게지는것도 별로 안보이고 색감도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편이다. 왜곡되는 부분도 없는듯 하다.
접사모드. 맨눈으로 봤을때 읽기 힘들정도의 작은 글씨. 좀 더 확대해보면 살짝 번지는데 니콘스런 접사를 원하는 욕심쟁이는 아니니까 이정도로 만족한다.
실내 촬영은 대부분 형광등이나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이뤄지는데 광량에 따라 화질이 극과 극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뽑기 위해서는 반복 촬영이 필요할듯 하다. 어두워질수록 화면이 붉어지는 현상은 어쩔수 없는듯 하다.
참고로 전면 카메라 화질은 그냥 저냥 딱 130만 화소대의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2. 야외 촬영
이 사진은 처음 찍을때 너무 고용량이 되는 바람에 (거의 4M) 용량을 줄이는 단계에서 조금 열화가 생겼다. 감안하고 보시길.. 눈을 뜨기 힘들정도의 화창한 날씨인데 너무 밝으니 화벨을 제대로 못잡는듯 했다. 몇컷이나 찍어서 겨우 볼만한 놈이 나온것인데 요즘 날씨가 이래서..어쩔수가 없는듯 하다. 사진속의 내 차 안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_- 이글이글..
차량 본넷을 보면 색수차까지는 아니고 색상이 조금 왜곡되어 보이는데 사실 밖에서 찍을당시에 제대로 LCD가 보이지 않아서 리뷰를 못해서 막찍었기 때문에 다시 찍지 못했다. 날씨가 적당(??) 할때 다시 샘플을 만들어봐야겠다.
야외에서의 촬영은 대체로 원색에서 조금 물빠진 미놀타 스러운 색감을 보여주었는데 희안하게도 하늘색만큼은 눈으로 보기에 별 차이없는 색감을 나타내어서 왜 이러지 ...싶었다. 역시나 사진 용량을 줄이기전에는 나름대로 디테일도 괜찮은데 아무래도 CMOS의 한계란것이 있어서 기대할만한 디테일은 아니다. 그냥 폰카 치고는 괜찮은 정도.
찍을수록 화벨 사용자 지정 기능이 아쉬운데 이제 회색 종이는 가지고 다니지 말아야겠다. 셔터랙도 거의 없고, 찍으면 바로바로 리뷰가 뜨기 때문에 찍는 행위 자체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 다만 왠지 조금만 더 나은 사진을 뽑을수 있을것 같은데 잘안되는것이 아쉽다랄까.. 뭐 다 본인의 스킬이 떨어지기 때문이겠지만..아쉬운건 아쉬운거다.
3. 야간 촬영
오늘 야간 라이딩 나갔다가 잘됐다 싶어서 몇컷 찍어봤어요. 그다지 신통치는 않지만 어차피 폰카에 더이상 희망을 가지진 않으니깐요 :)
광량이 낮은 곳에서는 포커싱이 안맞을 경우가 많은듯. 나름 운치는 있지만 의도한 사진이 아닌지라 씁쓸..
여긴 희미한 가로등 뿐이었는데 덕분에 하늘에 노이즈가 자글자글..이면조사 센서따윈 없나봅니다 -_-
와...눈으로 보던 색감이랑 완전 다르네. 이것이 바로 잘못된 화벨의 전형인듯. 시간을 두고 계속 촬영했으면 어느정도 잡았을듯한데 워밍업 하던때라 마음이 급해서 -_-
이기대 갔다오면서 바라보는 광안리는 참 화려한듯..볼때마다 넋을 잃고 보는데..
센서가 특별한게 들어있다는 소리를 못들어서 야간촬영은 그다지 희망을 가지진 않았는데 그런것치고는 뭐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크게 나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냥저냥 이정도라도 나와주니 감사합니다 랄까?
결론
고작 이정도 샘플로 판단하긴 어렵겠지만 잘찍히고 빠르고 적절한 화질을 보여주는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 치고는 상당히 쓸만하다는 말로 맺음할까 한다. 사실...폰카가 이정도면 됐지? 안그래? 이것보다 나은 화질은 SE 의 Arc 폰이나 노키아의 N9에서야 기대해야 할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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