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리뷰에 들어가며...
평소에 면도 용품을 구매할때 종종 이용하던 '쉐이빙 월드' 에서 대표적인 면도용품 회사인 질레트, 쉬크, 도루코의 신제품들을 비교할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마침 앞서 리뷰했던 쉬크 트리머 ( 2011/11/09 - Schick Quattro Trimmer 쉬크 쿼트로 트리머 면도기 ) 를 구입할때 눈길이 가던 제품들인지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하기로 했다. 본인이 현재 사용중인 면도기는 질레트의 퓨전파워, 쉬크의 쿼트로 티타늄, 쿼트로 트리머, 도루코의 페이스6 인데 모두 이번에 비교해볼 제품들의 전작들이다. 덕분에 기존 제품에 비해서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증이 생긴다.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자.
Shaving World ?
수염이 거뭇거뭇 나기 시작하는 풋내기나 철사처럼 까칠해진 수염의 아저씨에 이르기까지 남자라면 한번쯤 들려봐도 좋을법한 면도 용품 전문 쇼핑몰이다. 면도기에서 각종 용품까지 다양한 종류를 아우르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클래식 면도기를 취급하고 있다.
비교 용품 소개
쉐이빙 월드에서 제공한 면도기는 총 3가지이다. 요즘 한참 박지성이 광고에 등장하는 질레트의 프로글라이드, 쉬크의 새로운 시리즈인 하이드로 5, 국산 브랜드의 자부심, 도루코의 페이스 XL 이 그것들이다. 개별 리뷰라면 하나하나 오픈샷까지 제공했겠지만 그다지 중요한 부분도 아니고 그렇지 않아도 글의 분량이 길기 때문에 간략하게 소개만 하도록 하겠다.
질레트 퓨전 - 프로 글라이드의 패키지. 3개 제품중 가장 거창한 포장이고 면도날이 여분으로 한개 더 들어있다. (총2개) 과대포장이긴하지만 또한 가장 마음에 든다.
무난한 쉬크의 패키지. 절취선이 있어서 뜯기 편하다. 면도날은 1개.
가장 저렴해 보이는 패키지의 도루코. 이건 거의 칫솔 수준. 가격대가 저렴하긴 하지만 구형 제품인 페이스 6에 비해서도 너무 볼품없는건 구매욕구를 떨어트린다.
기존에 사용중인 제품들. 모두 리뷰 할 제품들의 이전 제품들이다.질레트 퓨전 파워, 쉬크의 쿼트로 티타늄, 도루코의 페이스 6, 그리고 이번 리뷰에 딱히 비교할 부분은 없지만 그 뚱뚱한 몸체를 자랑하기 위해 등장해주신 쉬크 트리머.
먼저 간략하게 살펴보는 기존 제품 대비 신제품들의 공통점들
재미있는 공통점으로 신제품 3가지 모두 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들은 모두 배터리를 삽입하는 진동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 신제품들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아니 무겁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고 달라진 무게 중심으로 인해 손에 들고 있는 감촉이 다르다고 표현하고 싶다.
또한가지, 그립감도 공통적으로 신제품들이 더 좋아졌다. 진동 지원 제품들은 배터리 때문에 그립이 두꺼운 편인데 손이 큰 분들이라면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본인의 손 크기로는 신제품들의 그립감이 좀 더 낫다고 느꼈다.
마지막 공통점으로는 역시나 달라진 면도날에 있겠다. 각 회사마다 틀리긴 하지만 모두 전작과는 전혀 다른 면도날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기존 날과의 호환성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별도로 언급하겠다.
* 아래 면도 전/후 사진들은 수염을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이런 저런 리터칭이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색상차로 인해 붉은 반점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실제론 사진보다 훨씬 옅거나 눈에 띄지 않는 부분들이라는 점을 미리 알려둡니다.
1. Gillette Fusion ProGlide (신형) VS Fusion Power (구형)
질레트는 신제품이라 해도 같은 퓨전 라인이기 때문에 외관상으로는 크게 차이점이 없다. 프로글라이드 퓨전과 구분되도록 진동 시스템이 빠져있기 때문에 퓨전 파워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작은편이다. 아래가 신형, 위가 구형이다.
프로 글라이드 날은 외견상으로는 기존의 퓨전 날과 대동소이 하다.
패키지의 설명.
그립감이 퓨전 파워에 비해 조금 더 얇게 느껴지면서 무게 중심이 달라서 사용감이 조금 틀려진다. 면도기 자체는 그 외에 차이점이 없다고 느껴진다. 아무래도 이번 프로글라이드의 최대 관심사는 새롭게 발매된 면도날에 있다고 생각된다. 보다 더 얇아진 면도날 때문에 섬세한 면도가 가능하고 윤활성분이 더욱 많아졌다는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여담이지만 요즘 박지성이 화장실을 급습하는 CF를 자주 보게되는데 그냥 웃지요...랄까나. 박지성 지못미..근래 봤던 면도기 광고중에 가장 유치했다. :)
참고로 3사 제품중 유일하게 번들된 면도날이 1개 더 들어있었다. 본체에 달린 면도날 1개를 포함해서 총2개인 셈. 면도날이 비싸기 때문에 한개가 더 있는것만으로도 괜찮은것이 아닐까 한다.
1-1. 면도 후 소감
절삭력 ★★★★★ | 안전성 ☆★★★★ | 세척 편의성 ☆★★★★ | 피부 트러블 ☆★★★★
하이드로5 가 젤의 힘으로 미끌어진다는 느낌이라면 프로 글라이드는 날카로운 면도날로 얼음판 위를 스키딩하며 미끌어지는 그런 느낌이 든다. 확실히 퓨전 구형 제품과는 다른 글라이딩 성능을 보여준다. 날이 더 얇다는게 납득이 된다랄까. 덕분에 약간 섬뜩(?)한 느낌마저 드는데 면도 성능 자체는 발군이다. 스으으윽 하고 그어보면 퓨전 날보다 훨씬 잘 밀린다. 면도 후에 손으로 만져봐도 매끌거리는것이 아래 하이드로와 비교했을때도 막상막하. 하이드로 5 의 플립 대신 디자인 커터가 뒷면에 달려있다. 쓰기는 오히려 이쪽이 낫지 않을까 한다. 구레나룻을 다듬어봤는데 구형 퓨전 파워의 경우 그런식으로 뒷면 날로 다듬고나면 날사이에 끼인 이물질 제거가 참 힘들었는데 이번 프로 글라이드는 아예 홈을 내놔서 좀 더 간편한 세척이 가능했다.
이때가 여러 문제로 인해서 가장 피부 상태가 안좋을때 였다. 군데군데 붉은 반점이..으으..
덕분에 면도를 해도 이정도였지만 이후 며칠 후 다시 시도했을땐 훨씬 깔끔했다.
너무 잘 밀려서 겁이 날 정도지만 상당히 기분 좋은 면도를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피부자극에 있어서도 천천히 공들여 면도하면 거의 하이드로5에 필적할 정도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조금 빠르게 밀면 약간 따끔거릴수 있으니 가능하면 천천히 사용하는게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안정성에 별 하나를 빼버렸다.
1-2. 구형과의 차이점 (면도날 호환성)
퓨전 파워는 진동 기능을 장점으로 했지만 사실 날 자체는 별다른 특징이 없어 그동안의 질레트와 차이점을 느낄수 없었지만 이번 프로 글라이드는 확실히 달라진 면도날이 느껴진다. 과장이 아니라 얇게 저며지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 말이다. 그립감이 조금 달라졌지만 쓸데없이 배터리가 들어있는 퓨전 파워보다 훨씬 손에 달라붙는 느낌. 역시 질레트 랄까. 피부 자극도 쉬크와 비교하면 조금 떨어지지만 구형 퓨전에 비해서는 엄청 순해진것 같다.
퓨전 시리즈의 모든 면도날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면도날 이용이 용의할듯 하다.
2. Schick Hydro 5 (신형) VS Quattro Titanuim (구형)
명칭 자체가 틀려진 만큼 형상이 많이 다르다. 아래가 신형, 위에 구형이다.
면도날의 형상에 이르면 아예 완전히 다른 날이 되어 있다.
하이드로 날의 상단 흰색 점들은 하나하나가 모이스춰라이징 젤 들이다. 덕분에 눈으로 수명을 확인하기 쉬워졌다.
프로글라이드와 함께 상당히 기대되는 쉬크의 제품이다. 앞서 쉬크 트리머 제품을 살펴봤었는데 ( 2011/11/09 - Schick Quattro Trimmer 쉬크 쿼트로 트리머 면도기 ) 아무래도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수염의 면도라는 측면에서는 하이드로 5가 정식 신제품이라고 생각된다. 자사의 쿼트로 제품과는 아예 그립감이 전혀 다르고 오히려 프로글라이드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무게감이 배분된 형태의 그립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
하이드로5 면도날은 기존 쿼트로 티타늄의 4중날에서 5중날로 변경되었고 날 아래쪽 부분이 훨씬 커졌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완전히 다른 날이라고 느껴진다.
그동안 쉬크 제품의 특징이었던 프로텍터가 사라진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는데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다. 쉬크의 아이덴티티는 왠만해서는 상처나지 않는 프로텍터의 존재 유무였었는데 과연 이번에 바뀐 스킨가드 시스템이 얼마나 안전하게 상처내지 않고 면도가 가능할지 기대된다.
아래 동영상은 이번 제품의 특징중에 하나인 플립 트리머의 작동 방식을 촬영해본것이다. 더불어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여타 면도기의 헤드를 움직이면 스프링 탄력으로 순간적으로 '탁' 하고 돌아오는것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스르륵 원상복귀하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 면도시에 어떤 장점이 있을지는 직접 사용해봐야 알겠다.
몇번 더 사용해보고 알았지만 저 부드러운 완충 작용이 사라졌다. 기기의 결함인것인지 원래 그런것인지는 알 수 없다.
2-1. 면도 후 소감
절삭력 ★★★★★ | 안전성 ★★★★★ | 세척 편의성 ★★★★★ | 피부 트러블 ★★★★★
전체적으로 면도날의 범위가 넓고 크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플립 시스템이 도입된 이유도 거기에 있는것 같다. 코밑 좁은 공간이나 구레나룻 등을 자르기 위해서는 플립을 제껴야만 제대로 면도가 가능하다. 반대로 넓은 면때문에 자극이 덜하고 더 잘 미끌어지는 느낌이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느낌상 장점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
쉬크때는 그나마 피부 상태가 나았지만 만성 트러블이..후..
입술 윗부분등을 보면 상당히 깔끔한데 쉬크도 이제 절삭력이 많이 올라갔다.
앞서 언급한 모이스쳐라이징 젤 박스가 정말 대박인데 그동안 써왔던 모든 습식 면도기중에 가장 부드러운 글라이딩 감각을 제공한다. 게다가 저자극인듯 하고. 면도를 마치고 세안을 해보면 손에 닿이는 면이 미끌거릴 정도다. 젤 박스의 수명이 얼마나 될지는 조금 더 써봐야겠지만 저자극+부드러운 면도감 이라는 측면에서는 비교중인 제품중에서 발군!! 쉐이빙 젤을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감각은 처음이랄까. 조금 호들갑 떨긴했지만 그만큼 인상적이었다.
기존의 쿼트로에 비해서 절삭력도 올라간 느낌이다. 질레트와 비교했을때 항상 절삭력의 부족함을 느끼게 하던 구형 제품들에 비해서 상당히 발전한 느낌. 안전망이 없어졌지만 제법 모질게 면도를 해봐도 딱히 상처가 안생긴다. 하이드로 라는 이름을 쓸만하다랄까.
2-2. 구형과의 차이점 (면도날 호환성)
쉬크 쿼트로 라인과 아예 별개의 시리즈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컨셉 자체가 다른것 같다. 쿼트로 시리즈가 티타늄 날과 안정망, 진동모터를 장점으로 했다면 하이드로는 이름 그대로 보다 부드럽고 촉촉한 면도를 지향하는 제품이라 생각된다. 모이스쳐라이징 젤 박스는 구형 제품의 윤활밴드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아래쪽 가드부분이 더 넓다는 등의 소소한 부분까지 개량되어 있다. 진동 모델이 나오지는 않을듯 하니 그것 역시 큰 차이점이 아닐까 한다.
아쉽게도 하이드로 5는 워낙에도 많은 부분이 달라졌기 때문에 오직 하이드로 시리즈 전용 면도날만 사용 가능하다. 호환성이 없다는것은 아쉽다. 참고로 하이드로 3 도 있고 이것은 호환된다.
3. Dorco Pace XL (신형) VS Pace 6 (구형)
도루코의 페이스 XL 역시 기존의 페이스 6와 외견상으로 약간의 변경점만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래가 신형, 위가 구형이다.
면도날은 여전히 6중날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견상으로 달라진 윤할밴드의 색상이외엔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 뒷면에 트리머날이 추가되긴 했다.
도루코의 페이스 시리즈는 6중날!
국산 브랜드 도루코에서도 근래들어 질레트나 쉬크에 대항할만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4중날도 아니고 5중날도 아닌 6중날을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사용했던 페이스6 의 경우 딱히 나쁘지 않은 성능을 자랑했었기 때문에 이번 XL 제품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물론 이 말을 바꿔 말한다면 아무런 장점도 없다는 말이 될수도 있다만..
질레트나 쉬크의 면도날이 4개입 기준으로 11,000~15,000원 사이를 형성하고 있는것에 비해 7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국산 브랜드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아직까지 인지도나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체감성능에서 조금 떨어지는것은 사실이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저렴하게 쓸수 있는 국산 면도기가 괜찮게 느껴질수도 있다.
3-1. 면도 후 소감
절삭력 ☆★★★★ | 안전성 ☆★★★★ | 세척 편의성 ★★★★★ | 피부 트러블 ☆★★★★
가능한한 동일한 날짜만큼 수염을 길렀다. 면도 전.
면도 후의 모습. 앞서 두 제품에 비해서 깔끔함이 조금 떨어진다.
헤드의 움직임이 여타 제품과 다르게 탄성이 느껴진다. 비교하자면 엑박패드나 PS3 패드의 아날로그 스틱같은 느낌인데 재미있지만 저항이 느껴지기 때문에 조금 신경쓰이는게 사실이다. 6중날의 효과는 그렇게 도드라지진 않는다. 4중날 5중날을 쓰던 1~2세대 전의 구형 질레트와 절삭감이 흡사하다는건 이제 막 한발 내딛는 국산 브랜드로써는 괜찮다는 느낌. 그렇지만 이번 신제품 경쟁에서는 조금 밀린다는 인상이 생긴다. 질레트나 쉬크의 신제품들은 모두 부드럽게 밀리는 반면 도루코 페이스 XL은 아직까지 느낌이 거친감이 없잖아 있다. 만약 쉬크와 질레트를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무시할만한 차이점이지만 지금으로써는 2% 부족하다랄까. 한가지 괜찮은점은 면도할때의 느낌이 거칠지만 막상 면도를 끝내고나니 그리 큰 상처가 생긴건 보이지 않는다는 점. 의외로 안전성이 있다랄까. 분명 작은 핏방울 같은게 보였는데 면도후에 살펴보니 금새 사라지고 없다. 사진상으로는 역시나 도드라지게 리터칭했기 때문에 약간 과장되어 보이긴한다만.. 면도 후의 피부를 만져봐도 상당히 부드러워서 면도 시의 거친 느낌만 잡으면 충분히 질레트나 쉬크에 맞설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생각했다.
3-2. 구형과의 차이점 (면도날 호환성)
조금 조심스럽긴한데 비교 해본 제품중 가장 차이점을 못 느꼈다. 면도날의 아래쪽 고무로 된 가드 부분이 조금 넓어졌기 때문에 미끄러지는 감각이 약간 나아졌지만 날 자체에서는 뭐가 달라진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구형 PACE 6 제품의 절삭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이나마 개선된것은 사실이다. 면도날 뒷면에 여타 제품과 동일한 디자인 커터도 달려있고. 이제 나름대로 구색은 맞춘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 디자인 커터의 성능은 별로였다. 너무 서걱거린달까. 이번이 2번째 시리즈니까 초반부터 멋진 제품을 뽑아내긴 어려울거라 생각한다. 6중 날이라는 특징 외에도 질레트의 절삭력이나 쉬크의 안정성 같은 이미지를 서서히 형성해나갔으면 좋겠다. 현재로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외에 별다른 특징은 없지만 그럭저럭 면도하기 괜찮은 제품이라는 느낌이 크기 때문에 이런 아이덴티티 확립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어쨌든 유일한 국산 브랜드이기 때문에 애정이 가긴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굳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쉬크나 질레트를 제끼고 구입하고싶진 않으니까..
동일한 페이스 시리즈이기 때문에 구형 페이스 6 의 면도날도 사용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단점들을 보완한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종합 비교
PACE XL 은 가격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성능적으로는 가장 어중간했기 때문에 애시당초 경쟁에서 탈락 시켰다. 국산제품에 반감은 없지만 특징 없는건 사실이니까. 어디까지나 냉정하게...랄까. 질레트의 프로글라이드와 쉬크의 하이드로 5 는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얇은 날이 날카롭게 미끄러지는 감각의 프로 글라이드는 절삭력의 질레트라는 이미지를 고수하면서도 기존의 피부트러블 부분을 많이 잡았다는 느낌이다. 반대로 쉬크는 모자란 절삭력이 안정망이 사라짐과 함께 높아졌고 그 촉촉한 면도감은 이루 말할수없이 만족스럽다. 그렇지만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글은 어디까지나 비교 리뷰다. 현실에서는 둘 다 구비해서 사용하겠지만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긴 해야한다.
그렇다면 난 쉬크의 하이드로 5 를 추천하기로 결심했다. 일주일의 4일은 쉬크를 3일은 질레트를 쓰고 싶지만 만약 무조건 한가지만 써야한다고 한다면 하이드로 5를 고르겠다는 말이다. 빙판 위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것도 쾌감이지만 윤활 잘된 레일 위를 달리는것이 상대적으로 자극이 훨씬 적다. 그 차이가 얼마 되지않는 작은 것일지라도 우세한건 우세한거다. 더군다나 이젠 쉬크도 절삭력이 나쁘지 않다! 뭐 내가 원래 쉬크의 이미지를 조금 좋아하기 때문에 생긴 편견일 수도 있지만. 날과 날사이 간격이 질레트에 비해 넓기 때문에 세척하기가 더 쉽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플립 시스템을 채용했음에도 워낙 날의 면적이 넓어서 코 밑같은 좁은 부분 면도시에 조금 불편함이 느껴진다는것이다. 덕분에 질레트를 아예 멀리 할일은 없을듯 하다.
맺음말
그동안 개별 리뷰는 진행해본적이 있지만 이런 식의 3종 면도기 비교 리뷰는 처음인듯 하다. 본인이 수염이 많기 때문에 평소에도 관심이 많던 제품들이기도 해서 제법 즐겁게 리뷰했다는건 개인에 한정되는 이유. 연간 소모되는 면도용품이 상당히 많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이번처럼 한꺼번에 비교할수 있는 기회가 참 반가웠다. 앞으로도 신제품때마다 이런 이벤트가 있었으면 하는 소박한 희망이..^^; 그럼 난 하이드로 5 면도날 주문이나 해야겠다는 말로 맺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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