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마노 로드 슈즈를 구입했다가 사이즈 실패로 반품하는 바람에 황금같은 주말을 날려버렸었는데, 절치부심해서 다시 다른 제품을 선택해봤다. 처음 물망에 올렸던 3가지 제품 중 하나로 마빅 제품을 선택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MTB용 클릿 슈즈였던 스페셜라이즈드(2009/06/30 - Specialized COMP MTB 08') 제품을 고를까도 고민했지만 사실 한참동안이나 발에 맞지 않아 고생했던 것이 떠올라 이런저런 고민끝에 마빅을 선택했다.
이유는 다름 아니라 아시안핏이라고 불리우는 발볼이 넓은 사이즈가 나온다는 것. 물론 시마노에서도 나오고는 있는데 디자인같은 부분에서 이쪽을 선택하게 만들더라 이거지. 본인은 발볼이 절대 넓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형 신발을 신으면 한참을 통증에 시달리곤 하는데 조금 의아하긴하지만 어쨌거나 발볼이 조금이나마 넓은 제품이 편하긴 하더라.
마빅의 색상은 불타는...옐로.
흰색,검은색,붉은색, 거기에 포인트 노란색까지 아주 골고루 쇼를 벌이고 있...
아래 2개는 벨크로 타입이고, 가장 상단은 라쳇 형태. 어쨌거나 기존에 사용하던것과 동일해서 나쁘지 않다. 보아 타입이 조금 땡기긴한데 개인적으론 그다지 보아 다이얼을 좋아하지 않아서 굳이 이쪽을 고른다.
뒷꿈치는 여느 자전거용 신발들이 그렇듯이 반사재가 적당히 들어가 있다. 마빅 로고 태그는 전부 고무로 처리되어 있다.
라쳇은 2단계로 위치를 조절할수 있다.
여기저기 통풍을 위한 메쉬 처리.
슈즈 회사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인솔관련 기술로써 마빅에서는 ERGOFIT 2D라고 부른다고. 단순 착용감으로는 편한데 장거리를 달려봐야 알수 있을듯 .
카본 무늬가 여기저기 눈에 띄는데 재질을 떠나서 보기에 나쁘지 않다.
아시안핏이라서 그런지 발볼쪽이 조금 넓은 느낌이 든다. 적어도 본래 신고 있던 스페셜라이즈드에 비하면 넓은편.
밑창에도 통풍구가 있다. 밑창 재질은 카본향(??)이 함유된 카본컴포지트. 뭐 이 가격대에서는 어쩔수 없을듯. 시마노의 비슷한 가격대 제품은 아예 폴리카보네이트에 클릿 부위만 카본이 붙어있다. 어느쪽이 나을지는..오십보 백보 아닐려나.
MTB용의 자그마한 금속 클릿과는 다르게 로드 클릿은 플라스틱 재질의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형상 덕분에 신발 아랫면이 툭 튀어나와서 걷기가 무척 힘들다. 게다가 보이는만큼 연한 재질이라 금새 닳아버린다고.. 으..
아참, 클릿은 신발에 포함되지 않으니 오해없도록 하자. 모든 클릿들은 페달을 구매해야 지급되고, 슈즈의 구성품은 아니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 위 이미지의 SM-SH11 클릿은 105급 카본 페달인 PD5700C 제품을 구매하고 받은 제품이다.
사실 이 모델은 얼마전 해외 모 유명샵에서 국내 정가보다 몇만원 저렴하게 판매한적이 있었는데, 순식간에 동나서 사이즈도 구하기 어려웠고, 무엇보다 검은색밖에 판매하지 않아서 재껴뒀었던 슈즈이다. 아쉽다면 아쉽지만 싸다고 원하지도 않는 색상을 구매하기는 좀 그러하니 어쩔수 없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
MTB 클릿 슈즈를 수년동안 수천Km 거리를 달려왔지만 지금도 깨끗한데, 과연 이 신발도 크게 다치지않고 안전하게 라이딩할수 있을지, 지표로 삼아봄직 하리라.
로드 슈즈 살때마다 고민되는 사이즈에 대해서 조언하자면 본인의 맨발 사이즈는 종이에 대고 그렸을때 대충 252~253mm 정도가 나오고, 자전거용 스포츠 양말을 신고 그리면 254~255mm정도가 나온다. 평소 운동화는 255를, 구두는 메이커에 따라 255~260을 신는 편이다.
이번에 구입한것은 260mm 제품으로 딱맞게 신을려면 255mm 제품을 구매했어도 괜찮지 않겠는가 한다. 본인은 발에 딱 맞는 사이즈를 병적으로 싫어해서(갑갑한걸 절대 못참는다. 미칠것같아..-_-) 라쳇 및 벨크로를 이용해 맞춘다는 생각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사이즈였다. 마빅의 MAXI 제품만큼은 정사이즈로 구매하셔도 될듯 하다. 무엇보다도 양말을 신고 자신의 실제 발크기를 종이에 몇번 그려보고, 거기서 측정한 사이즈대로 구매한다면 실패가 없으리라 예상된다. 구매에 참고하시길.
--- 몇 차례 라이딩 후 추가 :
260mm 사이즈 선택은 정말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판단함. 발이 부을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는데 벨크로랑 라쳇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음. 255를 샀으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갑갑했을거라 생각함. 난 발볼이 절대 넓은 타입은 아니지만 아시안핏이 가장 편안했음. 솔직히 스페셜라이즈드 콤프 시리즈는 수개월동안 가죽이 늘어날때까지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 제품은 첫 주행때도 한참 신었던 신발처럼 편안했음.
클릿은 듣던대로 지우개. 3회 라이딩 후, 걸레처럼 변함 -_-. 뒷굽이 닳던데, 미리 슈구 작업을 해둘걸 하는 아쉬움이.. 뒤늦게라도 해둘까 싶음. 그렇다고 클릿 커버를 사고싶은 마음은 들지 않음. 귀찮을듯. 최대한 걷지 않으면 될듯...;;;
유일한 단점은, 스페셜라이즈드 콤프는 신발이 날렵해 보여서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 녀석은 넙데데한 모양새라 정면에서 보면 좀 마음에 안들지만...편안하니 참는다 =_= 까짓거 누가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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