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외부 장갑 부분을 모조리 샌딩하고 새로 조색한 뒤 서페이서 -> 본 도색 순서대로 착실히 진행해줬다. 100% 만족할 퀄리티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와서 그냥 이대로 진행해버렸다. 아마도 다른 킷에서 시행 착오를 몇번 더 거쳐야 만족할 스킬이 쌓일듯 한데, 어차피 이런 스킬 부분은 시행착오가 필연적이라 생각한다. 아마 몇개 정도 더 거치면 가조립때부터 이런저런 염두에 두고 잘 할수 있을듯.
패널 라인에 먹선을 넣어볼까하고 색상을 고민했는데, 메뉴얼 작례랑 비슷하게 하려고 에나멜을 살펴보니 갈색이 없네.. 다크 옐로를 연하게 희석해서 붓으로 찍어줬다. 마음에 안들면 조색할까 했는데, 생각보다 어울려서 그대로 쭉 진행. 아참, 외부 장갑 색상은 White 70% + Light Gull Gray 30% 정도 비율로 조색한 것. 에나멜이 마를때까지 기다렸다가 전용 신너를 면봉에 뭍혀서 슥슥 닦아냈다. 역시 이 맛에 베이스 도장을 락카 도료로 하는 듯.
그런데 몰랐다.. 나머지 드라이 데칼 작업에 4시간이 걸릴줄은...어???
의외로 색상 매치가 되더라고..
데칼 크기 보시라고 작은 자를 가져왔다. 제일 큰 폰트의 가로폭이 2~3mm..
건프라에서 자주 보이는 드라이 데칼인데 (일명 판박이), 굴곡에 잘붙고 정밀한건 좋은데...붙이는 과정이 더럽게 어렵고 귀찮고 그렇다. 습식 데칼이 그리울줄이야..
드라이 데칼?? DRY DECAL
드라이 데칼은 어릴때 많이 가지고 놀았던 판박이 형태의 전사지인데, 부착면에 가져다대고 윗면을 긁어주면 표면에 인쇄된 부분이 접착된다. 물이나 마크 세터같은게 필요없어서 일견 편리해보이지만, 몇개 안되는 큼직한 데칼일때나 가능한 얘기다.
1~3mm 크기의 데칼을 아트 나이프나 데칼 가위로 일일이 오려내고, 다시 양쪽 끝단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서 접착할 표면에 어렵사리 이쑤시게로 자리를 잡고 긁어줘야 한다. 판박이 부위를 보호하고 있는 시트지가 두껍기 때문에 굴곡진 부분에라도 붙일려면 고생하는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데칼을 날려버리기 일쑤. 본인도 작업하면서 대략 5개 정도를 실패해서 긁어내 버렸다. 긁어내지 않은것중에도 제법 많은 수의 데칼들이 엉망이다 -_- 카토키 하지메 데칼 변태같으니라고.. 보기에는 좋지만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리고 괴롭다. 넉넉잡고 1시간이면 될줄 알았지만, 턱없는 환상이다. 차라리 며칠에 나눠서 작업하는게 나으리라.
다하고 남는 데칼이라도 있을줄 알았는데...천만의 말씀. 고작 숫자 데칼만 남는다.. 100% 소모되고, 실패시 다시 시도할 여유분이 없다. 여유분을 넣어달라!!
데칼링을 끝낸 내 책상 위의 장렬한 모습. 후우..
아아, 드디어 마감제만 남았다. 무광으로 마감해서 맷한 질감을 줄려고 하는데 후우...벌써부터 힘이 빠지네. 그래도 이번주에는 드디어 에어브러쉬 1호 완성작을 선보일수 있을거 같아서 기분은 좋다!! 다음은 뭘하지 흐흐.. 벌써부터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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