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Alien Isolation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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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 Alien Isolation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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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기거라는 이름은 몰라도 에이리언 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단순히 외계인을 뜻하는 영단어로써가 아니라 SF 호러 무비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써의 에이리언을 말한다. 개봉 당시에는 무척이나 드물었던 강인한 여전사의 이미지와 폐쇄된 공간에서 불가항력적인 존재에 대한 미지의 공포를 주제로 명 감독 리들리 스캇이 1979년도에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제임스 카메론, 데이빗 핀처 같은 쟁쟁한 감독들이 연이어 후속작을 제작해왔고, 프레데터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에 이어 최근에는 다시 한번 본가라고 할 수 있는 리들리 스캇이 작품의 프리퀄에 속하는 프로메테우스를 선보인 바 있는, 그야말로 영화 역사상에 길이 남아 있을 작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 리플리가 시리즈를 관통하는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에이리언 시리즈를 진짜로 아우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에이리언이라고 불리우는 이 괴이한 몬스터에 있다고 하겠다. 사람의 몸을 숙주로 삼아 새끼를 낳고, 성장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며, 장갑차에 비견될만한 갑피와 철판도 뚫어버리는 산성 혈액, 입안에서 튀어나오는 두번째 입, HR 기거의 놀랍도록 음침한 상상력으로 구현되어 그 생김새마저도 외설적으로 느껴지는 이 괴물은 당연하게도 그동안 수차례 게임속에서 활약한 바 있다. 

 

다만, 거의 대부분이 액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는 것이 사실인데, 첫번째 에이리언 작품을 떠올려보면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공포 스릴러 영화에 가깝기 때문에 이러한 장점을 제대로 살린 작품으로는 지금 소개할 에이리언 : 아이솔레이션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과감하게 언급해보고 싶다.


특이하게도 이번 작품의 개발사는 토탈워 Total war 시리즈로 유명한 RTS 명가 -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CA라는 것. 꽤나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지만, 오랜 기간 기술력을 다듬어온 개발사이기 때문에 발매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해외에서의 평가도 호의적인 편이다. 화끈한 액션이 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메타스코어와 유저스코어 양쪽 모두 80점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대부분 스릴 넘치는 공포 체험을 잘 구현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만큼 실제 플레이가 궁금해진다. 


국내에서는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를 통해 정식 패키지 발매되었으며, 패키지 안에는 설치용 DVD외에도 스팀 등록용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 아쉽게도 지원 언어에 한국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발매된 패키지는 보너스 DLC가 포함된 '노스트로모 에디션'이다.


세가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소장 가치가 있는 패키지 구성은 여전하다.


DLC 코드는 별도의 부클릿에 기재되어 있다.


디스크 프린팅은 다소 특색이 없어서 아쉬웠다. 18세 이상, 청소년이용불가 마크가 눈에 띈다.


속지를 살펴보다가 살짝 삐뚫어진걸 깜빡하고 촬영해버렸으니 양해 부탁드린다.






▲ DLC를 설치하고나면 본편 외에도, 오리지널 영화속 등장인물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Crew Expendable 메뉴가 생성된다. 메뉴 구성 자체는 깔끔한 편. 딱히 독특한 구성은 없지만, 시작부터 에이리언 특유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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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인물 묘사가 돋보는 컷씬은 도입부에서부터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컷씬뿐만 아니라, 실제 게임속 비쥬얼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근래 출시된 작품들중에서도 여러모로 비쥬얼과 사운드가 돋보이는 작품에 속한다.






▲ 이 게임의 주인공은 영화 속 주인공 리플리의 딸 - 아만다 리플리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우연히 자신의 어머니가 타고 있던 노스트로모 호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찌보면 기존 에이리언 영화 시리즈의 내러티브를 답습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또 그게 에이리언 고유의 시그니처같은거라 나쁘지 않다고 여겨진다. 







▲ 극에 몰입해야하는 장르의 작품일수록 번잡한 UI는 독이 된다.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이하 A:I 표기)에서는 최소한의 인터페이스만을 표기하고 있으며, 그마저도 난이도에 따라서는 표시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도 플레이어를 긴장시키는 것은 에이리언 영화 시리즈에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던 동작 감지기가 등장한다는 것. 무엇인지 모를 물체가 다가오는 것을 점점 다급해지는 사운드와 레이더 화면으로 표시함으로써 게임 속에서도 똑같은 작용을 하고 있는 것. 목표 추적기의 용도로도 사용된다.






▲ 단순히 동작 감지기를 등장시킨것만이 아니라, 감지기와 전방에 각각 포커스를 옮길수 있어서 위와 같이 DOF 효과를 통해 추가적인 긴장감과 영화적 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즉, 감지기를 유심히 보고 있을때는 전방 시야가 흐려지고, 전방을 주시하고 있으면 감지기 화면이 흐려지는 것. 긴박한 상황에서 이러한 효과가 제공하는 자극은 제법 괜찮은 것.








▲ 한번 갔던 곳이라도 수차례 반복해서 오가며 탐험하고 생존해야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상세한 맵을 제공한다. 각각의 맵은 특정 스테이션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맵 화면에서는 이와 함꼐 해당 미션에 대한 설명과 진행 사항도 함께 표시된다.







▲ 이 게임의 중요한 요소인 아이템 제작 인터페이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현란해보여도 단지 필요한 부품을 누르는 것만으로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조금은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터미널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어적 제한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힌트를 포함해서, 게임의 숨겨진 내용이나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배경 설명같은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끔을 이를 통해 기계 장치를 조작하기도 한다.







▲ 문을 열거나 콘솔을 작동시킬때 종종 해킹 요소가 나타나는데, 간단한 그림 맞추기 수준이지만 주변에서 느껴지는 여러 위기 상황속에서 제법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 근래 보기 드물게, 체크 포인트 방식 대신 수동 세이브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직접 원하는 포인트에서 원하는 시기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의 특성상 정해진 특정 지점에서 무조건 위험하다...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에이리언이 플레이어 행동과 위치를 학습해서 변화를 준다..) 세이브 해야할 시기를 놓치면 제법 긴 구간을 다시 플레이해야하는 경구가 자주 발생한다. 덕분에 이번 세이브 포인트 시스템은 플레이어들마다 호불호를 얘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호러 게임이라면 갖춰야할 '난이도'라는 측면에서 봤을때는 긍정적인 장치라고 판단되지만, 쉬운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 시대에는 확실히 불편하게 여겨지는것도 사실이다.







▲ 빈틈없이 표현되어 있는 우주선 내부는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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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적인 비쥬얼이 몰입도를 높였다면, 적절한 조명 효과는 긴장감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빛과 어둠을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있지만, 과하지 않게 영화에서 봤음직한 연출을 유지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없는 텅빈 실내조차도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 아웃 라스트가 어둠을 통해 부족한 그래픽을 숨기면서 긴장감을 자아냈다면, A:I에서는 오히려 뛰어난 기술력으로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 메이저 제작사의 역량을 보여주는 듯 하다.






▲ 여타 에이리언 사냥 게임들과는 다르게 A:I에서 등장하는 에이리언은 신성불가침...까지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죽일 수 없는 캐릭터로 등장해서 플레이어에게 수많은 죽음을 선사하게 된다. 각종 아이템을 이용해 속이거나 잠시 쫓을 수는 있지만 격퇴가 불가능한 몹이 주는 공포는 이미 데드스페이스 시리즈에서 충분히 검증된 장치가 아닐까 한다. 심지어 이번 작품의 에이리언은 플레이어의 행동을 학습하기까지 한다. 






기존의 에이리언 작품들과는 전혀 다르게, 이 게임은 스플린터 셀같은 잠입 요소에 SF 호러를 섞어놓은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폐쇄된 우주선 내부에는 에이리언외에도 살인 안드로이드, 적대적인 인간들이 득실거리며 이들의 눈과 귀를 속이거나 피하며 미션을 수행하고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여기에 에이리언이라는 예측불허의 괴물이 빠진다면 그저 그런 흔해빠진 액션 타이틀이 되기 쉽상이지만, 파괴불가의, 치명적이면서도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에이리언이라는 괴물의 존재로 인해 플레이어는 아무도 없는 빈 공간에서조차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은 철저하게 기존의 영화를 관람한 이들에게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여러편의 에이리언 영화를 통해서 이 끔찍한 괴물의 무시무시함을 경험해왔다. 단 한 마리만으로도 스테이션 전체를 괴멸 시킬졍도의 파괴력, 천정이나 바닥을 구분하지 않고 출몰하는 은밀함까지. 덕분에 게임 속에서도 환풍기 구멍이나 천정의 구멍이 보이면 긴장감이 고조되기 마련이다. 제작진은 당연히 이러한 요소들을 군데군데 의도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시각적인 요소는 플레이어 경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첫번째 요소이다. 에이리언 세계관에서 많이 봐왔던 아날로그 감성이 남아있는 고전 SF의 그것이 그대로 사실감 넘치게 재현되어 있는 그래픽 환경은 충분히 납득이 가는 요소라고 할만하다. 게다가 빛과 어둠을 적절히 어색하지 않게 분배한 맵 구성은 이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비쥬얼 외에도 A:I의 사운드 효과는 주목할만한 요소가 충분하다. 이벤트에 따라서 적절히 고조되는 BGM은 기본이고, 다양한 환경음 자체가 기괴함을 내포하고 있어서 들려오는 소리만으로도 오싹함을 느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동작 감지기에서 들려오는 탐지음과 이를 활용한 세이브 포인트의 사운드는 영화를 관람한 이들에게 굉장한 스릴감을 맛보게 해준다. 


근래 관행처럼 사용되어었던 스크립트에 의존하지 않고, 플레이어의 반복 행동을 학습해 게임에서 매번 다른 행동 양식을 보여주는 에이리언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 아닐까 한다. 헛점이 없는 굉장한 AI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출몰하는 경로가 일정하지 않고, 어떤 형태로 움직일지 예측하기가 힘들어 스릴을 고조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



■ 분위기도 그럴싸하고, 시각적, 청각적 요소도 수준급이지만, 맵 구성과 진행 형태에는 불만이 생길법하다. 여러 맵이 등장하지만, 일단 한정된 맵을 수차례 오가며 반복적으로 익히고 활용해야하는 맵 구성은 현대적인 게임들이 다양하고 현란한 맵을 이용해 비록 일자식 진행일지언정 지루함을 배제하고 있는것과는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계속해서 새로운 환경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을 접하고 활용하고 싶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 전체 플레이 시간에 비해서 숨어지내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고, 동작 감지기를 너무 빈번하게 봐야한다는 점은 플레이어를 피곤하게 만드는 단점에 속할만 하다. 게임의 컨셉 자체가 숨박꼭질을 떠올리게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사항이지만, 정작 행동에 의한 긴장감이 아니라 캐비닛에서 숨죽이고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점은 게임 디자인에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GOOD 장점


+ 영화 팬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게임내 여러 소품과 환경 요소들


+ 그리고 그러한 환경과 여러 인물들을 표현하는 뛰어난 비쥬얼


+ 놀랍도록 기괴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최적화된 환경음과 BGM.


+ 액션 게임과 다르게 불가해한 괴물과 적의에 가득찬 적들을 피해 숨어다니며 행하는 잠입 요소


+ 호러.호러.호러.






BAD 단점


- 하나의 맵을 반복해서 돌아다녀야 하는 점은 조금은 복잡한 맵 구성과 함께 피곤함과 지루함을 유발한다.


- 동작 감지기 한번 보고, 캐비닛에 숨고...의 무한 반복이 플레이 타임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 너무 1인칭에 치중한 시점. Deus EX, Splinter Cell같은 상황에 맞는 시점 전환이 있었다면?


- 초반 인트로 진행이 너무 길다. 최소 2~3시간이 지나야 이제 겨우 시작되었구나 싶은 내용 진행.







에이리언을 소재로한 게임중에서는 분명 수작이라고 부를만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세월의 경과로 인해 발전된 기술력 덕분이지만, 과거 그 어떤 에이리언 게임보다도 사실적인 그래픽과 사운드로 구현된 영화속 배경의 그럴싸한 재현은 그것만으로도 시리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볼수 있으리라.


플레이 방식도 단순히 때려부수는 액션이 아니라, 잠입 액션 요소가 가미된 SF 호러라는 설정이 꽤나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게다가 기존의 요소들을 잘 활용하고, 영화에서만큼이나 공포감을 조성하는 여러 요소들은 호러 장르의 게임들중에서도 상위권에 포함시켜도 좋을만큼의 스릴감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게임의 60~70% 정도가 성공적인 시도였다고하면, 나머지 3~40%정도는 의외로 반복과 지루함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공포 게임을 좋아하고, 에이리언 시리즈의 팬이라면 당연히 추천해주고 싶은데, 한가지 명심할 것은 에이리언이라는 몬스터 하나에만 치중한 작품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최신 작품이지만 조금은 옛스러운 게임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그러한 부분들을 게임의 장치로써 잘 받아들일수 있는 유저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말로 이번 리뷰를 맺음한다.

REVIEW SCORE

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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