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웍스 슬림5 스티키 + 스피드 익스텐더2 사용기

* 본 리뷰는 비엠웍스에서 진행한 체험 이벤트의 일환으로 제품을 제공받아 진행되었으며, 리뷰 내용은 비엠웍스측의 어떠한 의견도 포함되지 않은 필자만의 소견이자 체험담임을 알려드립니다. 

120㎞ 라이딩 후기

비엠웍스 측으로부터 슬림5 스티키(2015/05/30 - 비엠웍스 슬림5 스티키 - 제품 소개)와 이를 거치할 수 있는 스피드 익스텐더2(2015/05/29 - 비엠웍스 스피드 익스텐더 2 + 멀티 클램프)를 건네 받고 몇가지 코스를 통해 제품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주행거리는 대략 120km 정도로 충분히 제품 성능을 맞볼 수 있는 라이딩이었다. 

코스는 자전거 도로, 시내 주행도로, 국도 외에도 과속 방지턱이나 나무 데크, 거친 노면 등등 여러가지 형태의 요철 구간을 골고루 이용해 다른 라이더들이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상정해봤다. 일반적인 로드 바이크 주행이라면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를 포함하지 않겠는가 하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우선 제품들을 완전히 장착한 모습을 살펴보면서 몇가지 사항에 대해 집고 넘어가도록 하자.

사용된 스마트폰은 5인치 크기의 Z1이며, 라이트는 흔히들 많이 사용하는 R5 제품.

슬림3 스티키보다 높이가 훨씬 낮아졌음을 볼수 있다. 불룩 튀어나오는 느낌이 거의 사라져서 흡족하다. 아래쪽 라이트를 지지하는 멀티 클램프는 스피드 익스텐더 2 LITE 구매시 별매 제품이며, LITE가 붙지 않은 제품에는 포함되어 있다. 가격 차이가 있다.

스피드 익스텐더2가 핸들바를 단단하게 물고 있는 모습. 좀 보기 편하게 할려고 각도를 줬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내려서 쓰는게 좋을듯 하다.

슬림5 스티키만의 특징인 카드 수납 공간은 정말 요긴한 아이디어. 신용카드 한장과 비엠웍스에서 제공하는 비상용 카드 한장을 끼워넣으면 딱 맞다. 물론 신용카드 한장만 넣어도 헐렁하거나 하지는 않다.

반대편에 구멍이 있어서 신용카드 측면을 눌러주면 쉽게 뺄수 있다. 주행중 빠지지 않을만큼만 적당히 잡아주고 있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 하다. 실제로 주행중 단 한번도 삐져나온적이 없다.

유명한 ipbike 앱을 자전거에 장착된 ANT+ 센서들과 페어링해서 사용하고 있어서 조만간 속도계는 처분할지 예비용으로 유지를 할지 고민 중이다. 이러한 용도를 원한다면 비엠웍스의 슬림5 시리즈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폰과 라이트를 모두 장착했음에도 핸들바쪽이 깔끔하다. 게다가 화면이 앞으로도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행중 살펴보기도 편하다. 기존의 스템 거치대라면 고개를 훨씬 더 많이 숙여야 보이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월등히 편해진 기분.

정면에서 봐도 깔끔해 보인다.

테스트에 수고해주신 애마님.

슬림5 스티키와 스피드 익스텐더2의 조합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훨씬 넓어진 접착면적과 더 낮아진 구조로 인해서 기존 제품에 비해 좀 더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든다. 주행 중 요철 구간에 접어들어도 전혀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과속 방지턱을 넘다가 폰이 스티키와 함께 날아가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 카드 수납부 역시 실제로 사용해보니 손이 쉽게가고, 사용에 편리함을 줘서 흡족한 부분.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본인처럼 스마트폰을 메인 속도계로 활용하는 라이더라면 이만한 솔루션이 또 있을까 싶다. 안정적인 거치와 보기 좋은 모양, 기능성까지 잘 구현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를 위한 중요한 앱인 ipbike와 그 활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추후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제품 구매의 중요한 포인트인 가격에 대해서 말하자면 스티키와 거치대를 함께 구매시 약 4.4만원(홈페이지 정가 기준) 정도가 소요된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수납하려는 용도로 지출하기에는 조금 과하다고 여길수도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라이더들에게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는 비슷한 기능을 가진 비교 제품군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동종의 비슷한 형태의 마운트들을 살펴보면 오히려 낮은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제품의 재질은 PC/GF 라는 폴리카보네이트 종류인데 강도 자체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아래쪽 멀티 클램프 장착 부위는 어떨런지 궁금증이 생긴다. 타 브랜드 비슷한 종류의 거치대 사용기를 보면 해당 부위 파손 사례를 가끔 접할수 있었는데, 비엠웍스 제품 역시 장기간 주행 후에도 강도가 유지될지는 미지수이다. 일단 장착 무게를 200g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만큼 너무 무거운 라이트는 피하는게 좋을듯 하다. 

스피드 익스텐더2 하단에 장착할 수 있는 멀티 클램프는 라이트같은 둥근 물체를 고정하도록 고안되어 있는데, 조금 제한이 있다. 고정용 밴드 자체는 확실히 제품을 잡아주지만, 이를 거치하는 마운트 접촉면적이 작아서 라이트의 직경이 크고 무겁다면 흔들림이 심해진다. 별다른 진동 대책이 없는 제품이라서 상단의 스티키와는 다르게 하단에 거치하는 물품은 이에 영향을 많이 받는듯 하다. 

실제로 R5를 거치하고 달려보면 평탄한 도로를 제외하면 진동에 의해 조명이 흔들렸다. 이는 R5가 생각보다 크고 앞 부분이 무겁기 때문인데, 제품 판매 페이지에서 예를 들고 있는 리자인 제품에 준하는 라이트를 권하고 싶다. 본인이 테스트해본 바로는 길이 12cm 미만, 무게 100g 미만의 라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일단 길이가 더 길어지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릴수 밖에 없어서 고정을 확실히해도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해버린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블랙울프나 R5같은 형태의 라이트보다는 리자인같은 좀 더 작고 가벼운 제품이 어울릴듯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사용 자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흔들리는 조명은 피곤하다. 그럴바에는 핸들바에 직접 거치하는게 낫다. 

(덕분에 본인도 리자인 제품을 새로 구매해놓긴 했는데 해외 구매인지라 언제 도착할지 기약이 없어 이번 테스트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사실 더 작고 가벼운 라이노즈 라이트를 구비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라이딩에서 황당하게도 화장실에 갔다가 금새 도난 당하는 바람에 리뷰에 포함시키질 못했다.)

그외에 멀티 클램프를 거치대에 고정하는 방식이 너트와 나사를 이용한 형태인지라 일단 각도를 한번 정하면 공구를 이용하지 않고는 조절할 수가 없다. 라이트 각도를 수시로 조절하면서 주행하는 라이더라면 피곤할 것이다. 이 부분은 결합 강도와 연관이 있을테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지만.

원통형 바 형태로 제작된 스피드 익스텐더 1 제품과는 일장일단이 있는 제품이 아닐까 한다. 1을 이용하면 컴팩트함이나 깔끔함이 떨어지겠지만 스마트폰 외에 다른 물품들도 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외에 가민을 사용하고 있다면 2보다는 1을 사용하는게 좋을 것이다. 반대로 스마트폰을 속도계로 이용하려면 2가 훨씬 나은 선택이 될 듯 하다. 더 심플하고, 더 보기 좋으면서도 기능성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성격이 서로 다른 제품이니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될듯 하다.

스마트폰을 져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싫지만 그렇다고 너덜거리는 패브릭 거치대나 스템에 위태위태하게 실리콘 줄 따위로 거치하기 싫은 사람이라면 두 번 생각할 필요없이 구매하면 될듯 하다. 아이폰6 유저라면 전용 케이스로된 제품이 있으니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오직 스마트폰과 라이트만 거치할 수 있고, 라이트 종류에 제한이 있는 등 만능은 아니지만 가민 엣지같은 전문 GPS 장비에서나 맛볼수 있었던 멋들어진 아웃 프론트 거치대를 원한다면 쓸만한 선택이 되리라는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맺음 한다.

번외. 슬림3 스티키 + 스피드 익스텐더 2 ?

슬림 5 스티키외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슬림3 스티키(2015/02/12 - BM Works 비엠웍스 - 슬림 3 스티키 거치대) 제품도 동일한 마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이 가능한데 같이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단 고정은 확실하게 되며, 사용상 별다른 불편함은 느낄수 없었다. 다만 슬림5에 비해서 요철 구간 운행시 떨림이 발생할때가 있는데, 이는 슬림3 스티키만의 완충 구조때문이다. 이미 슬림3 스티키를 사용하고 있고, 카드 수납부가 필요없다면 스피드 익스텐더2만 별도 구매해서 거치해도 아무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물론 가장 어울리는 것은 슬림5 스티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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