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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소개하는 새로운 멀티툴 - 너터의 개발사인 Full Windsor는 잉글랜드 요크셔에 위치한 신생업체로 주로 자전거와 관련된 악세서리를 디자인/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스스로를 자전거 타기와 혁신적인 자전거 관련 용품 개발하기, 그리고 더 많은 자전거 타보기에 불타오르고 있다고 소개하는 조금은 괴짜같은 느낌의 집단으로 전형적인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용품을 개발하는 곳이 되려고 노력하는 곳으로 보인다. |
Full Windsor 에서 출시한 용품이 몇가지 있지만, 아무래도 그들을 대표할만한 용품으로는 지금 소개하는 너터 멀티툴을 꼽을 수 있을듯 하다. 기존의 자전거 멀티툴과는 그 개념이나 형상이 많이 다른 제품인데 아래에서 상세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참고로 아직 국내 정식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요즘처럼 해외 직구가 편리한 시점에서는 그다지 큰 의미는 없을듯 하다. 구매 가능한 홈페이지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길.
http://fullwindsor.cc/collections/tools
그외에도 일부 쇼핑몰에서 소량 수입해서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다.
제품 자체가 어지간해서는 손상을 입지 않는 튼튼한 멀티툴인지라 포장은 종이 패키지를 이용해 군더더기없이 이뤄져 있다. 브룩스 제품들도 이러한 포장 형태가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방식이다.
▲ 전면에는 너터 멀티툴이 가지고 있는 여러 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아이콘으로 소개하고 있다.
▲ 툴의 중심이자 손잡이 역할을 하게 되는 타이어 레버 겸 스패너가 꽤나 단단하게 보인다. 스펙상 무게는 110g.
▲ 주요 기능 소개. 일반적으로 야외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체인 관련 기능이 빠져있는데, 이를 보완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무게 및 부피 증가로 인해서 개인적으로는 이정도가 낫지 않나 판단된다.
▲ 매력적인 가죽 파우치, 본체, 얇은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다.
▲ 가죽 파우치 내부는 재활용 타이어로 만들어진 포켓속에 각각의 비트가 삽입되어 있다.
▲ 본체는 스스로가 타이어 레버 및 스패너 역할을 한다. 제일 위쪽 15mm 스패너 부분은 일반적인 로드 바이크에서는 쓸일이 없겠지만 생활차나 투어링, 픽시 등에서는 쓸일이 있을듯 하다. 제품 자체가 꼭 로드만을 한정해서 나온것이 아니라 픽시에서부터 MTB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커버할수 있게 제작되어 있다.
▲ 옆 부분의 홀은 스포크 렌치. 정밀한 조절을 할때 쓴다기보다는 라이딩때 풀어진 스포크를 조여주는 정도로 쓰는게 올바른 쓰임새이지 싶다. 가운데 길죽한 홀 부분의 측면을 보면 지느러미 같은 부분이 있는데 병따게다. 없어도 문제없지만 있으면 한번쯤은 요긴하게 쓸만한 구성.
▲ 핸들러 가운데 부분은 자석이 장착되어 있어서 자주 사용하는 비트 2개를 수납하고 다닐수 있다. 편리한 요소.
▲ 타이어 레버쪽은 림에 손상이 가지 않게 고무 느낌의 재질로 코팅되어 있다. 살짝 두꺼운 감은 있는데 그만큼 튼튼해서 어지간히 억센 타이어 비드 작업때도 문제 없을듯 하다.
▲ 만듬새가 그리 썩 매끈하지는 않다. 투박한 요소를 매력적으로 받아들일수도 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다. 대신 막 쓰기는 좋을듯. 부담이 없다.
▲ 너터 멀티툴의 매력을 완성시켜주는 가죽 파우치. 블랙과 브라운 두가지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리뷰용으로 브라운을 신청했는데 블랙을 주더라..
▲ 가죽 파우치는 튼튼하게 바느질되어 있고 자전거에 쉽게 달 수 있도록 벨크로 처리되어 있다.
▲ 가죽 재질이 느껴지는 커팅면.
▲ 가운데 똑딱이 단추 부분은 조금 사용하기 어렵긴하다. 다만 한번 잠궈두면 잘 열리지 않는다.
▲ 내부 파우치는 모두 재활용된 타어이 튜브를 이용했다는데 자전거에 어울리는 감성이긴 하다. 다만 냄새가 조금..비트 수납은 편리한 편이지만 본체인 핸들러는 꽤나 까다롭다. 저 부분만 가죽 파우치이기 때문에 잘 늘어나지 않기 때문.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자주 사용해서 가죽이 늘어나면 쉬워지겠지만 그때는 또 헐거워진 파우치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 실제 장착 모습. 현대적인 로드 바이크에 설치해도 그다지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데 본인처럼 프레임 사이즈가 작다면 (XS) 공구통이나 물병과 간섭이 일어날 여지가 있다.
▲ 이제보니 브라운을 받았으면 너무 튀었을듯?
▲ 탑 튜브에 쉽게 장착할 수 있게 밸크로 밸트가 달려 있다. 밸트 길이에 여유가 있어서 대부분의 프레임에 무리없이 장착되리라 본다.
▲ 가죽 특유의 마찰력과 밸크로의 힘으로 미끌어져 내리는 부분이 없다. 붉은색 벨크로는 아무것도 아니니 신경쓰지 말자. 그냥 재미로 붙여놓은거다.
▲ 파우치가 생각보다 얇은편이라 탑에서 바라봐도 보이지 않는다. 페달링때 간섭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뜻이다.
▲ 가장 멋있다는 안장 거치를 해봤다. 프레임 거치때와는 또다른 멋이 있다. 이 부분 역시 별다른 공구없이 그대로 레일에 밸크로를 연결해 설치가 가능하다.
▲ 측면에서의 모습.
▲ 가죽 소재는 자전거와 꽤나 어울린다. 브롬튼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 자전거의 드레스업으로 쓸만하다.
▲ 실제 사용할때는 비트를 본체에 체결해 위와 같이 사용하게 된다. 익스텐더를 써도 되고, 그냥 바로 비트를 연결해도 된다.
▲ 여타 멀티툴과 다르게 손잡이 부분이 크기 때문에 힘전달이 용의한 편이다.
▲ 일단 외부로 돌출된 부위를 손보는데 있어서는 기존의 멀티툴에 비해서 편리하다고 느껴졌다.
▲ 크기 가늠을 위한 참고 사진. 큰거 같아도 져지 포켓에 넣어둘 수 있을 정도.
+ 멋지다. 스타일리쉬하다. 폼난다.
+ 가죽 파우치는 그 자체로 멋들어진 악세서리.
+ 본체 손잡이로 인해서 여타 멀티툴보다 쓰기가 편리하다.
+ 프레임에 장착 가능한 거의 유일한 멀티 툴.
+ 모든 공구가 미니 사이즈가 아닌 풀 사이즈 느낌이라 다루기 쉽다.
+ 크기에 비해서 가벼운 편이다.
- 파우치의 벨크로 시스템은 조금 수긍하기 힘들다. 가죽으로된 고리 사이로 벨크로 띠를 집어 넣어야하는데 당연히 벨크로인만큼 여기저기 달라 붙는다. 조금만 힘을 주면 떨어지긴하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벨크로가 상하지 않을까?
- 본체 수납 부분의 헤드 밴드를 가죽이 아닌 타이어 튜브 소재로 했어야 한다고 본다. 수납하기가 힘들다. 가죽이 늘어나면 헐렁일듯 하다.
- 체인 관련 공구가 빠져 있다. 이것이 포함된 공구가 별도 발매되어 있으나 부피 및 무게가 증가함.
- 토크 렌치가 없어서 카본 싯포스트 사용에 제약이 있다. 카본 싯포스트 조절을 야외에서 자주한다면 다른 공구를 권하고 싶다.
- 제품 자체의 마감도가 조금 떨어진다.
앞서 살짝 언급했지만 너터 멀티툴은 로드 바이크에 그리 썩 어울리는 툴은 아니다. 오히려 픽시나 투어링 자전거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구성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전거 기종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수 있는 의견이다. 브롬튼 바테이프와 안장을 쓰는 이들이라면 무리를 해서라도 장착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만큼 멋이 있는 공구다.
일단 구성 자체는 여타 멀티툴들과 비슷하다. 빼어난 부분은 없지만 그렇다고 모자람이 눈에 띄지도 않는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포기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멋을 살려냈다. 흔히들 동호인의 자전거는 성능보다 이쁜걸 사라고 한다. 그만큼 시각적 만족감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너터 멀티툴도 마찬가지다.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멀티툴은 오랜만이다.
자전거의 드레스업과 유니크한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싶다면 구매를 고려해봄직 하다. 안장 가방이나 공구통에 여타 물건을 가득 수납해서 프레임에 거치할 공구가 필요하다면 안성맞춤이다. 그게 아니라도 작은 멀티툴의 떨어지는 작업성에 질려버렸다면 이 또한 노려볼만하다. 의외로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다. 리자인의 멀티툴들과 비슷한 무게감이다.
다만 최대한 작고 가벼운 멀티툴을 원한다면 다른 제품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는 말을 끝으로 리뷰를 맺음한다
* 본 리뷰를 위해 Nutter Cycle Multi Tool 의 제작사인 Fullwindsor로부터 제품을 무상증정 받았으나 cOOLwARP.NET의 여타 리뷰들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제약없이 리뷰어 본인만의 의사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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