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5/04/12 - 2015 부산시민자전거대회 참가 후기 )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자전거 시즌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부산시민자전거대회에 참가했다. 거리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낙동강줄기를 따라 달리는 코스가 참 마음에 드는 가야진사 코스이기 때문. 물론 동호회에서도 종종 가는 곳이긴한데 대규모 대회에서 달리는건 또 다른 맛이니까.
조금 아쉬웠던것은 전날 야근으로 인해서 잠 한숨 못자고 그대로 참가하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는 것. 결국 카페인이 잔뜩 들어있는 에너지젤을 폭풍 흡입하면서 달렸는데 후폭풍이 이틀 넘게 지속되어서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나도 이제 20대는 아니다..라는걸 뼈저리게 느꼈달까. 어쩐지 서글프다.
▲ 올해도 와글와글~ 수많은 라이더들이 다양한 기종으로 참가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광안대교 라이딩과는 또다른 느낌.
▲ 올해도 힘내준 나의 애마. 미쉐린 25C 타이어 덕을 조금 봤다. 노면의 진동을 기존 순정 타이어에 비해 훨씬 잘 잡아주었기 때문. 반환점에서 물 보급이 가능하다는 작년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는 물통을 한 개만 가져갔다. 올해도 펑크 없이 무사히 달려주더라. 참 즐거운 자전거.
▲ 그리고 가야 진사 도착후 퍼진 애마...가 아니라 내가 퍼졌지. 여기 도착할 즈음해서 약빨(?)도 떨어지고 졸음이 쏟아져서 미칠 지경이더라. 내가 왜 잠도 안자고 나갔을까.. 라며 후회를 해봤지만 이미 늦은.. 결국 바나나 2개, 에너지젤 1개, 에너지바 1개 폭풍 흡입하고 복귀했는데 정말이지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모두 힘들었다. 사람이 잠을 하루 안잔다고 이렇게까지 힘이 드는구나 하는걸 처음 깨달았... 왜냐하면 대학생때는 3박 4일 밤샘 작업해도 거뜬했거든 -_- 망할..
▲ 반환점에서 받은 보급품. 바나나는 더 달라고하면 준다. 난 평소에 바나나를 먹지 않는데 자전거 탈때만 예외.
▲ 가야진사 잔디밭에 드러누워 풍경을 쳐다보니 그래도 조금은 피로가 가시더라. 크으..
너무 피곤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을 여력이 없었다. 오는 길에 거대한 다리 공사 현장도 그렇고 풍경이 참 좋았는데 주변 라이더들에게 피해가 되기도 할거 같아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다. 언제고 한가할때 제대로 찍어보고 싶긴한데..
휴..글을 쓰는 지금도 체력이 덜 회복되어서 피곤하다. 왕복 50Km 거리는 매주 1~2회씩 달리는 거리인지라 허벅지같은 하드웨어(?)는 멀쩡하다. 그다지 다리가 피곤하다는 느낌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장(???)같은 부위가 피곤하다랄까..여튼 그런 기분이라 전체적으로 다운된 상태.
덕분에 이번 주중에는 가능하면 휴식을 할까하는데 리커버리 라이딩이나 해야할듯. 데미지가 조금 있는 참가였지만 그래도 시즌 초기를 장식하는 대회라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재미있었던것이 아닐까.. 이런게 취미 생활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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