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바이크에 입문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보면 소소하게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이걸 먼저 하는게 제일 체감이 좋을거야" 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컴포넌트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휠셋 Wheel Set 이다. 휠이라고 하면 정확하게는 타이어와 튜브를 제외한 바퀴 부분을 말한다. 허브와 스포크, 림으로 구성된 뼈대인데 다양한 재질과 구성, 형태가 존재한다.
세세하게 구분하자면 림의 높낮이에 따른 구분(주행 형태별 장단점이 존재한다), 재질에 따른 구분(무게 및 강성에 영향), 타이어 지원 종류(클린처, 튜브리스 등등)에 따른 구분 등등 고려할 부분이 좀 많은 편이다.
휠셋과 함께 업글을 가장 먼저 하면 좋은것으로 거론되는 컴포넌트는 타이어. 그리고 끝판왕은 아마도 프레임일듯. 구동계는 흔히 105 이상이면 별반 차이없다고들 한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등급에 따른 차이가 분명 있다 인데 105, 울테그라, 듀라에이스를 사용해보면 분명 상위 등급이 더 좋다. 다만 그 좋아지는 정도가 내가 지불하는 금액에 정비례하지 않을뿐. 휠셋도 마찬가지일듯 하다.
휠셋과 함께 거론되는 타이어는 23C, 25C같은 사이즈 외에도 제품 종류에 따라 극명하게 체감되는데 가장 저렴하면서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수단이기에 많이들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도 공감하고 체감한 바이며 여러가지 제품을 사용해보길 권하고 싶다.
어쨌든 피일차일 미루던 휠셋 업글이었는데, 이번에 좋은 가격에 접할 수 있길래 고이 모셔와봤다. 개인적으로 가장 원하던 것은 미들림 카본 튜블러였는데 원하는 메이커는 내 자전거 가격인지라... 이래저래 올라운드로 사용할려고 로우림 클린처로 선택했다.
▲ 오랜만에 거대한 박스가 배달되었다. 두둥!
▲ 두개의 휠셋 외에도 앞뒤 QR, 9단과 10단 스프라켓 사용자를 위한 어뎁터, 각종 보증서가 동봉되어 있다. 참고로 기본은 11단.
각각 캄파놀로와 시마노 버전이 있으니 구매시 주의해야 한다.
▲ 캄파놀로의 특징적인 MEGA G3 패턴. 요게 묘하게 감성을 자극한다. 실제로 장착해놔도 이쁘고. 리어만 G3 패턴이며 프론트는 일반적인 형태.
▲ 튜브는 슈발베 SV-15를, 타이어는 슈발베 원 25C를 장착했다. 프론트는 23C. 이에 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을..
▲ 야간 라이딩 1회밖에 해보지 못해서 아직 제대로된 야외 샷이 없으니 일단 급한데로 실내 샷이라도.. 드디어 내가 생각해오던 균형잡힌 가성비의 머신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욕심 나는건...음..모르겠다. 카본 드랍바?
순정 휠셋인 PR-2는 앞 795g, 뒤 1080g로 합계 1875g의 육중함을 자랑하는데 존다는 앞 670g, 뒤 924g 으로 합계 1594g. 대충 280g에서 300g에 가까운 무게가 감량되었다. 거기에 더해서 스포크 홀이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림테이프가 빠지고 타이어와 튜브도 조금 더 가볍기 때문에 실제로는 소소하게 더 무게가 빠지지 않나 싶다. 집에 정교한 저울이 없어서 비교하기 힘든게 아쉽다.
일단 눈에 띄는 단점이 하나 있는데, 자이언트 프레임의 특징인 라이드센스와 약간 문제가 생긴다. 리어쪽 자석 설치 문제인데, G3 패턴의 스포크 형상때문에 자석이 라이드센스에 닿일수 밖에 없다. 아니면 너무 멀거나. 네오디움 자석이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가지고 있는게 없어서 테스트해보지는 못했다. 일단 임시로 자석을 뒤집어서 간신히 2mm 정도의 공간을 만들었는데 좀 아슬아슬하다. 별도의 납작한 자석을 구하던가 해야겠다. 아니면 아예 가민의 신형 센서를 사용하던지. 그치만 라이드센스라는 멋진 솔루션을 냅두고 굳이 가민 센서를 쓰고 싶진 않으니까...자석을 좀 구해봐야겠다.
폭염으로 인해서 주간 라이딩을 포기하고 있는지라 아직 테스트 라이딩을 제대로 못해봤다. 고작 야간에 해월정 왕복 25Km 1회 정도. 그냥 장착이 잘되었는지 확인하는 차원이라 성능을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려운데...그러한데...그런데도 뛰어나다 :) 아주 좋다.
순정 PR-2을 쓸때 솔직히 뭐가 나쁜지 몰랐다. 그냥 잘 굴러갔으니까. 존다를 사용해보니 체감된다. 이래서 순정을 써봐야 한다. 훨씬 더 잘 굴러간다. 몸으로 체감이 확실하게 된다. 이게 뭔가 고장나서 축이 지멋대로 돌아가나 싶을정도로 구른다. 30km 까지의 가속이 훨씬 쉽다. 뭐야 이거. 0 상태에서의 출발도 훨씬 가벼운 느낌. 업힐이라고는 고작 1km 정도의 해월정 밖에 못올랐는데 그래도 차이가 나더라. 전반적으로 스프라켓 1~2개정도 차이랄까. 기록상으로도 꽤나 단축되어서 올해 최고 기록을 찍었다. 뭐 이래.
첫 느낌은 그러했다. 고작 25km 달리고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겠지. 조만간 죽성이랑 간절곶 방문 좀 해야겠다. 아직까지는 흐뭇하다. 들인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으니까. 이제서야 내 자전거가 제법 균형 잡힌 성능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제 자전거 하드웨어 쪽으로는 소모품을 제외하고 딱히 바꿔야할만한게 없다고 느껴진다. 아니 뭐..굳이 따지자면 페달을 울테 신형으로 바꾸고싶기도하고, 드랍바를 카본으로 바꾸고싶긴한데...ㅎㅎ;
▲ 기념품으로 제공된 캄파놀로 볼펜과 앰블럼.
일단 맛만 본 뒤라 어서 빨리 진득하니 장거리 좀 달리고 싶은데 이놈의 날씨가 도움을 안준다. 금일 오전 9시 31도, 오후 12시 34도. 체감 온도는 38도 정도는 되는거 같다. 이제 그만 좀 하고 30도 미만 갑시다. 나 이러다가 올해는 2천 Km도 못타는게 아닌가 걱정되기 시작했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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