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의 프로마스터는 카시오의 프로트렉 시리즈처럼 어드벤처 장르 제품으로 활동가를 위한 카테고리에 위치한 시계다. Air, Land, Sea의 3가지 세부 카테고리로 구분되며 해당 장르에 적합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긴한데 그보다는 Air 모델에는 GPS 시간 수신 기능이, Land 에는 전파 수신 기능이, Sea에는 다이버 기능이 들어있다고 보는게 타당할듯하다. 가격대에 따라서는 해당 기능이 포함되지 않을수도 있다.
지금 소개할 PMD56-2952는 프로마스터의 LAND 카테고리에 속하는 제품으로 정갈한 숫자 인덱스와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슈퍼 티타늄으로 마감되어 있고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어온 제품이다.
흔히 커뮤니티에서 '최강의 툴 워치" 라는 조금은 낯부끄러운 별명으로 부르곤 하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명칭이 아닐까 한다.
상세 사양 Specitication
무브먼트 : H100
정밀도 : 월 ± 15 초 (전파 수신불가시)
무게 : 100g
두께 : 11.4mm
케이스 크기 : 39.0mm (케이스 왼쪽끝에서 오른쪽 용두의 안쪽 시작점까지 측정)
케이스 재질 : 슈퍼 티타늄
표면 처리 : DuraTect TIC, DuraTect DLC
유리 : 구면 사파이어 (무반사 코팅)
밴드 : 3단계 길이 조절 가능(최대 7mm까지)
밴드 폭 : 20mm
주요 기능
- Perfex 기능 (아래 상세 설명 참조)
- 야광 기능
- 날짜 및 요일 보기 (퍼페츄얼 캘린더)
- 스크류 방식의 용두
- 시차 설정 기능
- 요일 한영 전환 기능
- 수신국 자동 선택 기능
- 정시 수신 기능
- 강제 수신 기능
- 충격 감지 기능
- 바늘 자동 보정 기능
- 충전 경고 기능
- 과충전 방지 기능
보증 : 1년간 월드 워런티 (스탬핑된 보증서 지참시 국내 수리 가능. 단 유상)
* 상세 설명
DuraTect TIC
IP(이온도금) 기술을 이용해 티타늄 카바이드 코팅을 통해 경질화하는 시티즌의 고유 기술.
DuraTect DLC
DLC는 Diamond Like Carbon 의 약자로 탄소 경질막 코팅을 통해 표면 강도를 올리는 시티즌 고유의 기술. 이름처럼 짙은 회색을 띄게 된다.
Super Titanium
슈퍼 티타늄 Super Titanium은 이러한 듀라텍트 코팅 기술이 적용된 시티즌 고유의 것으로 적용된 듀라텍트의 종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특성을 가지지만 대체로 일반적인 티타늄의 무른 성질에 비해 훨씬 강한 피막을 가져 스크레치에 강하고 어두운 티타늄의 색상이 상대적으로 밝게 보인다던지 간혹 발생하는 티타늄 가공시 소량 포함되는 니켈 알러지를 막아주는 역할들을 한다. 말그대로 슈퍼 티타늄.
Perfex 퍼펙스
시티즌에 내세우는 시간을 정확하게 만드는 기술들을 집약한 규격. JIS1종 내자성 성능, 충격 감지 기능과 시침 자동 보정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부연하자면 JIS 1종 규격에 부합하는 내자성 기능을 통해 자석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시계에 충격이 가해졌을때 자동으로 초침을 락시키고 바늘이 서로 엉키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이러한 충격시 바늘이 올바른 위치를 가르키지 않게되어도 자동으로 이를 보정한다.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는 요일 표기를 영문과 한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 한자를 선택하면 꽤나 독특한 느낌이 들어서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일단 가볍다. 39mm 크기와 슈퍼 티타늄의 앙상블을 통해 100g 이라는 경량이 주는 가벼움은 상상이상이다. 메탈 밴드를 채용한 제품이 손목위에서 이렇게 가볍게 느껴지다니 티타늄 시계를 처음 접한다면 깜짝 놀랄것이다. 참고로 실측시 조금 더 가볍게 측정된다. 티타늄 밴드를 다른 가벼운 가죽 밴드 등으로 교체한다면 훨씬 더 가벼워질것이다.
시인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비교적 소형의 39mm 케이스임에도 숫자 인덱스가 적당한 크기와 부담스럽지 않은 폰트를 채용하고 있어 한눈에 들어오기때문에 시간을 인지하기가 굉장히 편리하다. 실제로 전자시계만큼이나 빠르게 시간을 인식할수 있었다. 보기에도 아기자기하면서 정밀함이 느껴지는 인덱스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기능도 없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파수신부터 바늘 보정 기능까지 온갖 편의 기능이 다 들어있어서 정말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에코 드라이브를 통해 배터리 교체가 필요없고 전파 수신 기능으로 시간을 맞출 필요도 없으며 퍼펙스 기능이 있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바늘 보정도 필요 없다. 그저 착용하고 시간을 확인하는 즐거움만 누리면 된다. 이거야 말로 시계 본연의 기능에 굉장히 충실한 제품이라는 것.
100만원 미만의 가격대에서 소재의 고급스러움이나 사용상의 편리함을 모두 갖추고 쓸데없이 튀지 않지만 모던한 디자인까지 유지한 실용성 넘치는 툴 워치로서, 무난하다는 표현은 너무 겸손하고 어떤 상황, 어떤 복장에도 어울리는 범용성을 갖춘 시계라 할만하다.
실측 39mm의 케이스 크기와 그에 어울리는 적당히 좁은 폭의 밴드 사이즈는 손목이 가는 남자라하더라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 될것이다. 반면 덩치가 크다던지 그에 어울리는 굵은 손목의 소유자라면 장난감같이 보일수도 있겠다는 점은 단점이라 하겠다. 일본 내수용 제품인만큼 딱 일본인들의 비교적 작은 체형에 맞게 설계된 느낌이다..
참고로 전파수신의 경우 본인 집 마당에 나가면 수신 감도 H로 표시되며 집안에서는 M과 L 사이를 오간다. 실내 기준으로 주로 낮에는 L이 찍히고 새벽 정기수신에는 M이 찍히는걸로 봐서는 시간대에도 영향이 있는듯 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동안 사용해보니 그보다는 날씨에 영향을 받는것 같았다. 맑은 날씨에는 위치에 상관없이 H를 기록했는데 흐리거나 비오는 날은 L 이하로 떨어지곤 했었다. 집안에서의 측정 기준은 창가 근처 책상 위이다. 지역은 부산이다.
덧붙여 이 시계는 새벽 2시에 한번, 그리고 실패시 새벽 4시에 다시 전파 수신을 자동으로 행한다.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116과 atomic clock 앱을 통해 비교해봤는데 정확하게 일치했다. 웃기게도 믿고있던 스마트폰의 시계가 1초 정도 느렸다가 일치했다가 하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아무래도 네트워크의 영향이 있는거 같은데.. 어쨌든 이제 본인에게는 폰 시계보다 정확한 손목시계가 하나 생긴셈이다.
단점도 있는데 한 가지는 전파 수신이 멀티밴드가 아닌 일본 전용이라는 점이다. 내수용 제품이라서 그런듯한데 일본 표준시만 수신한다. 다행히 우리나라와 같은 시간대이기에 일반적인 용도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해외 출장시에는 별도로 로컬 타임을 설정해야 한다. 이를 보안하기 위해 수동으로 로컬 타임을 설정하는 기능이 있어서 만약 해외에서 이용한다면 국내 GMT(우리나라와 일본의 GMT가 동일함으로)에서 시차만 입력해주면 된다. 방법 자체도 간단한 편이다.
또 하나의 단점은 배터리 충전량을 알수 없다는 점. 태양광 배터리 충전량을 표기해주지 않기 때문에 현재 충전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 단지 배터리가 많이 방전되어 충전 시기가 되면 절전 모드로 들어가서 초침이 2초에 한번씩만 움직여 알려줄 뿐이다. 하지만 경험상 어지간히 책상 서랍에 오랫동안 보관하지 않는다면 충전쪽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다.
H100 무브먼트의 스펙표를 보면 야외 흐린 날씨에서 12분 충전만으로 하루동안 가동이 가능하며 시계가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도 1시간 반만 충전하면 정상적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여름철 눈부신 햇살 아래에서라면 단지 3분 충전으로 하루종일 운용이 가능해진다고하니 손목을 가리고 다니지만 않는다면 충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으리라 본다. 가끔 생각날때 햇볕 좋은 창가에서 충전해주면 더 좋을테고.
이 시계는 일본 내수 시장 전용 모델인지라 시티즌의 글로벌 사이트에서는 검색되지 않으며 구매 역시 직구를 해야한다. 국내 쇼핑몰에서도 다양하게 직구 경로를 제공하고 있으니 구하기 어렵지는 않은편인데 내수용인만큼 관부가세가 포함되니 주의하도록 하자. 프라이스 태그에 명시된 정가는 7만엔. 구매 대행을 이용한다면 관부가세로 대략 19~20%가 추가된다. 7만엔짜리가 8만엔 중반대까지 올라가는 셈인데 다행이라면 현지에서의 실제 판매가는 훨씬 낮다는 것. 국내에서 직구를 이용해도 배송비를 포함한 제품가가 50만원 중반대에서 60만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실제 들여올때 관부가세 20%를 추가하면 6~70만원대이니 현지 정가대로 구매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외국에서 구할수 없는 내수용 제품임을 감안하면 비록 정가일지라도 괜찮다고 판단된다. 여행갈 일이 있다면 더 저렴하게 가져올수 있을테고.
평소에 별다른 관리없이 편하게 정확한 시간을 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제품이다. 카시오의 프로트렉처럼 아웃도어 기능은 없지만 더 작고 가벼우며 시계 본연의 기능으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시계라고 할 수 있겠다. 툴 워치라는 용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시계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올해 들어서 여기저기서 단종 소식이 들려오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단종된다면 후속작은 어떠할지 궁금해진다는 말을 끝으로 맺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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