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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logy DS-920+ / 시놀로지 4베이 NAS

소개 : 시놀로지의 2020년도 신형 4베이 NAS : Synology DS-920+

대략 6~7년전부터 국내에서 홈서버 개념의 개인용 NAS가 유행하기 시작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마침 웨스턴 디지털에서 적절하게 발매한 마이 클라우드 제품(2015/01/02 - WD My Cloud 4TB 웨스턴 디지털 마이클라우드 - 개인용 NAS)이 그럭저럭 인기를 얻으면서 개인용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스템이 일반적인 유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듯 하다. 해당 제품은 여러모로 단점이 많았지만 세팅이 단순해서 (그만큼 용도도 단순..) 그저 랜케이블만 연결하고 클릭 몇번하면 쓸수 있어서 본인도 운용했던적이 있다. 물론 그것보다는 당시에 내장되어있던 WD RED HDD를 적출하려고 많이들 구매했었지만 :)

그 뒤로 이런저런 삽질 끝에 아무래도 상용 나스를 하나 구비하는게 편하겠다고 판단했고 그때 구매한것이 시놀로지와 양대 산맥으로 불리우는 큐냅 QNAP의 2베이 NAS 제품인 QNAP TS-231이다. 아마존에서 2014년도에 구매했었는데 듀얼코어 ARM CPU와 512MB의 램을 갖춘, 당시 기준으로는 그럭저럭 쓸만한 제품이었다. 개인이 가정에서 파일 서버 용도로 쓰기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었지만, 반대로 말하면 파일서버 이외의 것을 기대하기에는 부족한 성능이기도 했다.

덕분에 웹서버 운용을 위한 별도의 미니 PC를 따로 장만했었는데 인텔의 NUC NUC6CAYH 제품으로 전성비 좋기로 유명했던 J3455 CPU를 탑재하고 있어서 꽤나 애용했었고 지금도 보조용도로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제품이다. 

 

시놀로지의 2020년도 신형 4베이 인텔 J4125 기반의 DS-920+. 

시간이 꽤나 흘렀고 이제 NAS의 활용도가 여러모로 올라간만큼 좀 더 상위 제품이 필요하게 됐는데 오랜 고민끝에 큐냅을 포기하고 시놀로지로 전향(?)하기로 했다. 큐냅은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단 한번도 잔고장이 없을만큼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지만 기업 친화적인 제품이다보니 개인이 쓰기에는 아무래도 DSM으로 유명한 시놀로지가 낫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뭐 오래 사용했으니 다른 메이커 써보고 싶기도 했고.

한동안 신형 라인업이 나오지 않아서 구매를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20년도 신형 제품이 나왔길래 4베이 제품으로 후다닥 건져왔다. 

 

빠른 설치 설명서, 2.5인치 디스크 장착을 위한 나사들, 베이 잠금 열쇠, Cat 5e 타입의 UTP 케이블 2개가 함께 제공된다.

시놀로지는 국내 공식 취급점이 몇군데 있는것 같은데 이번 구매한 곳은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곳인 에이블...이라고 알고 있다. 경험상 NAS라는 제품이 딱히 a/s 받을일이 없겠지만 그래도 제대로된 유통사에서 구매하는게 안심이 된다. 가격대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

 

녹색 LED가 인상적인 전원 어뎁터. 국내용으로 알맞는 코드가 함께 제공된다.
어뎁터 용량은 12V x 8.33A 100W 제품. 아무래도 4베이(+2개의 NVME 슬롯) 제품이다보니 용량이 제법 크다.
디자인은 X18 시리즈와 변함이 없다. 큐냅이 흰색을 기조로 한다면 블랙 색상은 시놀로지의 아이덴티티 컬러.
제품 뒷면에 2개의 커다란 팬이 인상적이다. 팬 컨트롤이 가능하다.

전면 USB 포트와 함께 후면에도 1개의 USB 포트가 제공된다. UPS를 연결하고도 하나가 남으니 외장 USB 저장장치를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아래 모델들은 USB 포트가 1개라 UPS를 연결하고나면 포트가 모자라기 마련인데 굳이 허브를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

2개의 랜 포트는 아쉽게도 1Gbps 지원이다. 큐냅의 동급 신형 제품이 2.5Gbe 포트를 달고 나온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아직까지 가정에서 2.5Gbe 공유기나 스위치 허브를 쉽게 구비하기 힘든점을 고려하면 그냥저냥 넘어가도 될듯 하지만 그래도 아쉽긴 아쉽다. 1~2년 쓰고 말 제품이 아닌데 몇년 후에 2.5Gbe 장비들이 저렴하게 풀리면 로컬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는.......쉽지는 않구나. 벽내 케이블 다 교체해야할테고...-_- 그냥 뭐 아쉬운걸로.. 

빨간색 포트는 eSATA 포트로 920+는 시놀로지의 확장 유닛인 DX517 을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라 포함된 부분이다. 5베이 확장 유닛인데 웃기게도 가격이 920+에 육박한다. 520 신제품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제품 하단에는 2개의 2280 규격의 NVME 슬롯이 위치해 있다. 저장장치로 쓸수는 없고 캐쉬로만 쓸 수 있다. 1개를 장착하면 Read만, 2개를 장착하면 Read, Write 양쪽 모두 작동한다. 여러 경험담을 참고하자면 대용량 파일 위주의 미디어 서버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지만 웹서버나 도커를 활용한 다양한 앱, 사진 관리에서는 나름대로 위력을 발휘한다고하니 해당 작업이 잦은 유저라면 고려해봄직 하다. 하지만 비싸서 데스크탑에도 달기 어려운 NVME를 나스에 2개나 박을 생각을 하니 이게 참... 참고로 많은 사용기에서 쓰기 캐시까지 활성화시 SSD가 잘 죽는다는 보고가 있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용도를 생각하면 a/s가 잘되는 제품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램은 기본적으로 4GB가 빌트인되어 있어서 교체 불가이며 추가로 1개의 여분 슬롯이 제공된다. 920+가 발표되고 많은 이들이 실망한 요소인데 공식적으로는 최대 8GB만 인식한다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6GB를 추가해서 20GB도 무난하고 인식되고 작동되는 것을 여러 사용기에서 접할 수 있다. 다만 2666 제품으로 한정되는듯. 그외 제품들도 인식될수는 있지만 안될 가능성도 많다. 

 

기존 사용하던 RED 8TB 하드를 큐냅에서 적출한 상태. 데탑에서 헬륨하드도 하나 뽑고해서 8TB + 6TB + 4TB로 구성했다. 1개는 일부러 비워둔 상태. 추후에 12TB를 구매하던지, 아니면 SSD를 넣을까도 생각 중인데..
핫스왑 Hotswap이 가능한 스토리지 슬롯은 부드럽게 열리고 닫힌다.
3.5인치 제품은 나사가 필요없는 형태. 2.5인치 SSD는 나사를 연결해야하는 듯.
큐냅이랑 대동소이한 디스크 장착 시스템이지만 시놀로지쪽이 더 부드럽다. 기분탓인가..

 

전반적인 소감

DSM 7.0이 베타 상태인지라 현재의 6.X 버전대를 리뷰하는것은 큰 의미가 없지싶어서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전반적으로 시놀로지 DS-920+를 쓰면서 느낀점들을 조금 말해보자면..

 

4베이가 주는 넉넉함이 만족스럽다. 2베이를 쓸때는 용량도 문제였지만 디스크 하나만 고장나도 데이터의 절반이 날아가는 불안함이 컸는데 (실제로 2번이나 하드가 고장나서 교체했었다.) 4베이에서는 여러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여겨졌다. 

 

인텔의 제미니 레이크 리프레쉬 라인업인 J4125 CPU는 10W 저전력임에도 그럭저럭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J3455에 비해서도 CPU 마크 점수가 거의 1,000점 가까이 높으며 싱글 코어 성능도 50% 가량 더 높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서 도커 Docker 같은 VM을 돌리기에도 적절하다. 내장 그래픽도 인텔 500에서 600 시리즈로 변경되었고 가장 최신 CPU답게 기존 J3455에서는 지원하지 않았던 H265 인코딩과 VP9 인코딩까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DS920+에서는 아직 초기 드라이버의 문제인지 해당 기능을 이용한 하드웨어 가속에 문제가 있다. 드라이버 차원에서의 문제로 보이며 선례를 통해 보자면 해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릴듯 하다. 편법은 있으니 검색해보도록 하자.) 

 

기본 4GB 램은 언듯 작아보이지만 고작 512MB 램으로도 파일서버 역할과 DLNA같은 멀티미디어 기능들을 무리없이 소화했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어지간한 작업에서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Plex 미디어 서버를 돌리면서 클라우드도 돌리고 도커도 한개 올려보고 이런저런 작업을 해왔지만 평균 램 사용량이 20% 이하였다. 4GB중에서 실제 물리적으로 사용되는 양이 1GB가 채 되지 않으며 나머지는 죄다 캐시로 잡혀있었다. (시놀로지 나스는 남는 램을 항상 캐쉬로 잡고 있으니 정상이다.) 무턱대고 램추가부터 하지말고 자신이 원하는 환경으로 다양한 앱을 활용해보고 램이 부족하면 그때 늘려도 된다. 다만 접속 인원이 늘어나면 일단 넉넉한 램을 확보하는게 좋을 것이다.

 

큐냅에 비해서 시놀로지의 S/W들이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아보인다. 안정성과는 다른 말인데, 디자인이 좀 더 다듬어져있고 UI가 더 세련된 맛이 있다. 하지만 큐냅도 최근 몇년 사이에 시놀로지를 본받아 거의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놨기때문에 이제와서는 그저 취향의 영역이 아닐까 싶다.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큐냅이 나은 부분도 있다.

 

시스템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제품을 사용해보니 기존의 답답했던 요소들이 싹 사라졌다. 로그인도 빠르고 나스 운영체제를 사용할때도 스트레스가 없다. 파일 전송속도도 더 빨라졌고 작업이 조금만 하드해져도 버벅이던 모습들이 다 사라졌다. 

 

불과 며칠전에 큐냅에서 DS-980+의 대항마라할 수 있는 TS-453D를 발매했다. 거의 비슷한 시스템 사양에 가격은 10여만원정도 저렴하면서 네트워크 사양이 2.5Gbe로 훨씬 높다. 심지어 PCIe 슬롯을 제공해서 애드온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본인이 DS-920+를 구매할때는 아직 발매전이었기에 고려할수 없었는데 참 아쉽다. 지금 다시 구매하라면 아마도 큐냅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지 않을까...싶긴한데 ..

 

실컷 시놀로지를 소개해놓고 큐냅을 찬양하는 꼴이 되어버렸는데 그만큼 이번 큐냅의 신제품의 가성비가 좋아보여서 주절거려봤다. 시놀로지의 이번 신제품은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일반 유저들부터 고급 유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품인만큼 어느것이 더 낫다고 섣불리 판단하긴 어려울것이다. NAS라는 제품은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OS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큐냅을 오랜 기간 사용해본 입장에서 시놀로지의 OS가 좀 더 개인 친화적이라 여겨지는데 많은 인기가 있는 브랜드는 다 그 이유가 있는 법이라 생각된다는 말로 기기 소개를 맺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