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은 드립용 원두
용민이가 여행기념으로 선물해준 커피인데 에스프레소 머신용 원두가 아니라 드립용 분쇄 원두다. 고맙게 잘 먹으마~ 라는 인사로 리뷰를 시작한다.
KeyCoffee社의 제품은 이번으로 두번째인데 본인이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번들로 키커피의 블렌드 제품이 들어있어서 제일 먼서 시음했던 적이 있다. 뭐 맛은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지만 그냥저냥 무난했던 기억이 난다. 번들이니까... 나름 일본 브랜드다. 드립 온이라는 일회용 드립 제품으로도 유명한데 많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듯 하다.
사실 용민이가 가져온 원두가 3종류 쯤 됐었는데 스페셜 블렌드, VIP (???) 블렌드도 같이 있었는데 도대체 -_- 저건 무슨 원두들의 조합일지 알수가 없어서 무난하게 신맛이 기대되는 모카 블렌드로 선택했다. 인석놈이 나중에서야 뭔지는 몰라도 내가 선택한게 맛있는거라며 그걸 먹겠다고 하던데 신맛 안좋아하는 놈한테는 모카를 권하지 않는다 :)
250g 용량이다. 대략 한잔에 10g씩 소모되니까 이래저래 20잔 정도 나올려나..
신맛이 7단계중에 5단계에 표시되어 있고, 쓴맛이 4단계에 표시되어 있다. 전형적인 모카 블렌드의 신맛이 기대된다.
생두는 에티오피아와 브라질의 것들을 블렌드했다고 표기되어 있다. 에티오피아하면 예가체프가 생각나는데 이놈도 좀 쌉싸름하다. 브라질산 원두는 단일원두로 먹어본적이 없다.
시음기
물온도 90도? 몰라요.. 온도계 없어요. 그냥 끓는물이 100도일테니 약간 기다렸다가 드랍했어요. 부풀어오르다가 말아요. 별로 기대도 안했어요. 난 드립 실력따위 없으니깐요. 요렇게저렇게 여차저차해서 한잔이 완성됐어요. 일단 설탕은 넣지 않고 한잔 마셔봐요.
앞서 적혀있던대로 신맛이 강하게 난다. 글쎄.. 라바짜와 비교하기에는 너무 깔끔한 맛인데..이런게 종이 필터에 걸러지는 드립커피의 장점일려나. (융필터가 생각난다..) 하지만 난 좀 더 풍부한 풍미를 원했는데 그런 면에서는 라바짜 퀄리타 오로 ( 2009/03/07 - LAVAZZA QUALITA ORO ) 라던지 동사의 에스프레소 블렌드 (2008/10/15 - 라바짜 Caffe Espresso )에 비해서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조금이라는 단어보다는 그냥 전혀 다른 신맛이라 표현하고 싶다.
쓴맛이야 설탕을 안탄 커피들은 죄다 거기서 거기라 생각되지만 이 원두는 신맛에 약간 가려지는 경향이다.
난 드립커피를 몇년전에 집에 한창 머신이 있을때 마시다가 지금은 맛을 안본지 오래됐는데 그다지 기준 잡을만한것이 없어서 이것이 나쁜지 좋은지 판단하지 못하겠다. 단지 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입각해 말하자면 신맛이 강한 커피를 원한다면 키커피의 모카 블렌드 보다는 라바짜로 가는게 좋을듯 하다는 것.
그렇다고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깔끔한 뒷끝에 산미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제법 부드러운 혀끝 느낌은 식전이나 식후에 일체의 디저트없이 음미하기에 적당한 제품이 아닐까 싶다. 단지 에스프레소에 길들여진 내 혀에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는것. 또 내 핸드드립 실력은 실력이라 말하기 부끄러운것이라 제대로 된 원두의 맛을 끌어내지 못한것이 가장 큰것이 아닐까 하며 맺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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