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edate 듀데이트?
Duedate 듀데이트 (이 영화에서는 출산예정일을 말한다.) 라는 제목은 이 영화가 왜 이렇게까지 필사적으로 달려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단어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사람 머리 꼭지 돌게 만들기까지의 데드라인이라는 의미로 느껴졌다. 미국식 코미디를 구사하는 이 영화는 아이언맨 시리즈로 상한가를 매년 갱신중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피터 역할)가 주연을 맡았고 잭(자흐?) 갈리피아나키스(이던 트럼블리 역할) 라고하는 왠지 잭 블랙을 연상케 하는 배우가 짝을 이뤄 사람 열불(!?) 터지게 해준다.
난 이 포스터가 영화의 모든 내용의 요약일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ㄷㄷㄷ
Synopsis 줄거리
아내가 만삭이지만 일때문에 멀리 출장와있던 피터는 피치못하게 제왕절개를 행하게 될 출산일까지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우연히 공항에서 마주친 이던 트럼블리와의 악연이 그의 인생에 최악의 경험을 가져다 줄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남의 이야기는 개무시하고, 자신의 주장은 진리요 복음인 사나이, 이던은 하는 짓은 어린애같으면서도 나쁜짓은 골라하는 사람 열받게 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간. 그런 이던 덕분에 비행기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고, 왠지 모를 이던의 선심으로 그의 랜터카에 몸을 싣게되는 피터. 이제부터 수백km 를 달려서 아내의 출산일(Duedate)까지는 어떻게해서든 목숨걸고 가야한다!! 하지만 정말 목숨 걸게 될줄은!!
당하기만 하는 아이언맨..지못미..
유들유들하면서도 까칠한, 하지만 인간미를 갖춘 캐릭터는 이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전매특허가 되어버렸는지 이번 작품에서도 기본적인 피터의 성격은 아이언맨에서의 토니 스타크 ver. mild 쯤 되어 보인다. 셜록 홈즈에서도 거의 똑같은 캐릭터 연기를 보여줘서 식상하면서도 너무나도 잘 어울려 어쩔수없이 보게 만드는 그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제법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가끔 관련 블로그에서 그에게 영혼이라도 팔 듯한 처자들의 비명을 볼 수 있었다 -_-; ) 내가 봐도 매력있어 보이는 남자니까 하고 이해하는건 뒤로 좀 재껴 두기로 하고. 일단 본 작품에서도 그런 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볼 수는 있지만 아쉽게도 언제나 상대를 희롱하던 모습은 간데없고 시종일관 당하기만 하는 불쌍한 모습에 가슴이 갑갑해져 온다.
다름 아니라 상대역인 이던 트럼블리(잭 가리피아나키스)의 연기가 너무나!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짜증이 나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외쳐본다. 영화의 시작부터 거의 엔딩씬에 이를때까지 그의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 연기는 이 영화의 핵심이랄수 있다. 세상에..보는 내내 "저 놈을 매우 쳐라!!" 는 말이 흘러나온건 분명 개인적인 경험은 아니리라.
미국식 코미디니까..
언제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의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상황에 맞지 않는 인물의 어이없는 오버스러움 정도로 치장하기 마련인데 미국산 코미디 영화쪽은 문화적 차이때문인지, 국가적 차이때문인지 모를 구분점이 존재한다. 극히 현실적인 상황에서 보다 더 자연스럽게 오버하고(?) 허를 찌르는 재미가 있다는 말이다. 어릴때는 그런 영화들이 정말 이해가 안되곤 했었는데 (특히나 정말 뜬금없는 대사들이라던지, 상황전개가 이해가 안되었기에) 세월이 흐르고 지금은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여럿 생기곤 한다.
이 영화는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일반 코미디 영화라기 보다는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들은 되돌아보면 분명 황당한 일이지만 극중에서 상당한 현실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기인하는 불쾌감 때문이다. 어이없는 이던 트럼블리 라는 캐릭터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끝없이 반감되고 다시 상승하게 되는데 그렇기에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감상하면서 불쾌감과 뜻모를 유머 포인트에 지루함을 느낄수도 있고, 반대로 누군가는 분명 재미없다고할 그것들이 큰 재미로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으리라는 것이다.
엔딩의..
사건을 벌여놓은것 치고는 엔딩씬을 지나치게 단순화시키고 미화시킨것은 제작자들의 게으름때문이 아니라 영화 내내 느꼈던 불쾌감을 해소라시라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애들이 볼만한 영화는 아니니까 자신이 성인이라면 누구 같이 깔깔 거릴 사람 한명과 (가능하면 취향이 같은 사람으로..) 팝콘 튕겨가며 볼 것을 권한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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