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rain your Dragon 드래곤 길들이기

드림웍스의 2010년도 극장용 애니메이션
 

Toothless!! 이름만 봐서는 영감같은 느낌이..ㅎㅎ 아니 애기같은 느낌인가 -_-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Wall E 로 유명한 PIXAR 와 경쟁구도에 있는 DreamWorks하면 대부분 슈렉이 먼저 떠오른다. 근래에는 쿵푸팬더같은 나름대로 히트작도 내곤 했었는데 2010년도 가장 눈에 띄는 애니메이션 작품이었던 이 영화는 개그라는 측면에서는 슈렉 1 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종합적인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쓸만했던 영화라고 생각된다.

국내에서도 아마 3D 상영을 했던걸로 알고 있는데 아바타에서 처럼 활공 장면이 많은지라 나름대로 괜찮았을듯 하다. 트론 이후로 3D는 안보고 있어서 뭐라 말은 못하겠..망할 트론..

캐릭터가 주는 재미
뭐 내용이야 적당히 아이들과 어른들이 눈살 찌푸리는 일없이 즐거워할 동화책같은 바이킹 이야기니까 접어두도록 하고 이 영화의 특징은 아무래도 "드래곤" 이라는 캐릭터의 정립이라 할 수 있겠다. 많은 작품에서 묘사되곤 하던 것보다 훨씬 작아진 사이즈의 드래곤들은 흡사 고양이같은 설정을 가지고 재등장 했는데 이런 부분은 노림수라고 하겠다. 여담이지만 주인공 드래곤인 Toothless 는 몬헌에 등장하는 나루가크루가를 연상케해서 감상하는 내내 웃었더랬다. 

이게 어딜 봐서 드래곤 임? 괭이지.

와하~ 나 화났다~~ 어흥?

이놈이 Toothless a.k.a Night Fury 란다. 저 저 봐라. 딱 고양이의 그것.

드래곤의 즐거운 캐릭터화

이 영화는 Toothless 와 여타 드래곤 들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용 들이었으니까. 관련 상품 팔리는 소리가 들린다 -_- 뭐 이런 상품 구매하는건 아이들보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많은것이 아닐까 싶다만.. 영화에서 제법 많은 종류의 디자인이 등장하는데 아마 어딘가에 관련 설정집이 있으리라 생각되는군. (정말 있더라구.)

 

지브리 풍의 포스터도 어울리네? 저놈이 무시무시한(?) 드래곤..그나저나 제목하고는 참..히쿠와 도라곤..ㅋㅋ (주인공 이름이 히컵인데 발음이 안되서 바꾼듯) 게다가 투쓰리쓰는 아예 투스 다 -_- 아주 개작을 하시는구만.

감상후기
CG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바이킹들의 털묘사와 쨍한 화면의 몇몇 컷씬을 제외하면 그다지 눈에 들어오는게 없어서 조금 심심하지만 역동적인 액션씬의 구현은 나름 보는 재미를 부여한다. 게다가 드래곤의 움직임이나 하는 짓이 영락없이 고양이의 그것인지라 가지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았을까 하는 망상도 좀 들고..ㅎㅎ 

엔딩 크레딧에 원작이 나오던데 찾아보니 3부작 소설이 있다. -_- 그렇다는 말은 흥행성적에 따라 앞으로 후속편이 2편은 더 나올수 있다는 말인데..

부담없이 1시간 반 가량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런 괜찮은 가족 영화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