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의 작품이었던 트랜스포머 3 를 이렇게 씹어대며 리뷰하게 될줄은 감상하기 전까지만해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최고의 흥분감을 제공했던 1편 이후 각본의 중요성을 러닝타임 내내 역설적으로 보여줬던 2편은 당연하게도 3편의 기대치를 한껏 올려놨던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돌아온 3편은 각본가들이 파업하지도 않았고 주인공인 샤이아 라보프의 손가락도 멀쩡했다.
다만 결과물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중간 중간 감독판 Blu-ray 를 염두에 둔것인지 개연성없이 펑펑 건너뛰는 편집 장면들은 인내심으로 그냥 넘어가더라도 도대체 뜬금없는 내러티브 구성은 이해할 수가 없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정도로 현란한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액션씬들이 산재해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지 이야기 진행만으로 영화 전체를 지루하게 느끼게 하는것은 마이클 베이의 시대는 완전히 간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15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하품이 나올 정도로 지루한것은 아니었지만 과연 이 영화의 러닝타임 왜 이렇게 긴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에는 충분했으며 그것은 흡사 감독의 전작인 Bad Boys II 를 보는것 같았다.
여담이지만 백치미 역할은 지겹다고 (고작 2편만에?) 하차한 Megan Fox 대신 영입된 엘리트 모델 출신의 Rosie Huntington-Whiteley 는 여러번 수상한 모델답게 남성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몸매를(만) 극중 내내 어필했었는데 뛰쳐나간 메간 폭스를 열받게 할려는 것인지 앞서 2편의 여주인공 역할보다 좀 더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 눈에 들어 온다. 샤이아 라보프보다 큰 키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운 장면이 있긴 했지만 ㅎㅎ
이때가 좋았을 메건 폭스. |
로지 헌팅턴 휘틀리. 모델 출신 답게 175cm의 우월한 몸매가 돋보인다.. |
메건 폭스는 프로필 키가 163cm. |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일까. 영화는 엔딩으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행동들이 개연성이 없고 단지 난무하는 거대 스케일의 액션씬만 감상해야하는 영화로 전락하고 있다. 그마저도 명확하지 않은 목적성과 이해할수 없는 편집으로 빛이 바래고 있지만말이다.
물론 본인은 치고박고 부수는 액션 영화에서 예술성이나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의 반전을 기대하는 욕심쟁이는 아니다. 다만 마이클 베이라는 감독에게 원하는건 가이 리치같은 천재적인 내용구성이 아니라 짜임새 있고 현란하게, 그리고 기발하면서 꾸준히 몰아치는 밀도감 높은 액션 영화 라는것이 전부(??)인데 갈수록 현란함과 스케일감만을 내세우는것같아 아쉬울 따름이라는 말이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이 치고박고 싸우는 장면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겠지만 마이클 베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영화는 아닌것 같다. The rock, Armageddon, Bad Boys 등에서 보여줬던 그의 기량을 찾아보기 힘들어서 아쉬움이 더하는것이 아닐까하는 한숨으로 맺음한다.
ps : 아일랜드등의 장면을 재활용한것은 동일 감독이니까 그냥 봐주자. 제작비 많이 든다잖냐. 자기 영화 장면 재가공해서 쓰겠다는데 딱히 욕할것은 아니라고 본다. 게다가 처음도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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