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한 시스템 업데이트( 2012/01/31 - HTC EVO 4G+ System Update ver.2.18.10.10.8 ) 를 하고나면 가장 눈에 띄게 바뀌는 부분이 바로 센스 UI의 변화다. 기존 3.0 에서 3.5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는데 이것 때문에라도 업데이트를 해야할듯 하다.
몇몇 불편한 점 때문에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려 했었는데 실제로 써보니 괜한 우려였던것 같다. 새로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라졌으니 왠만하면 업뎃 하도록 하자. 다만 앞서도 한번 언급했었지만 루팅 유저들은 이런저런 애로사항 들이 많이 생길테니 RUU 를 이용하는게 속편하지 않을까 한다. 아, 그리고 업뎃하고 나면 S-off 가 S-on으로 변한다. 그래서 본인도 이제는 S-on 상태다. 문제될것은 전혀 없으니까 딱히 관심은 없다. 개인적으로 루팅이 필요로한 부분은 딱 한가지, 폰트 부분인데 당분간은 루팅할 마음이 없다. 괜히 HTC 본사 홈페이지에 등록까지 하면서 언락하기도 싫고.. ICS 가 완전하게 포팅되고나서 고려해볼 사항들이다.
이제 이번 센스 3.5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빨라진 반응 속도
화려하지만 항상 무겁고 조금은 느린 반응으로 원성을 사곤했던 센스가 빨라졌다. 둔탁한 움직임이 사라지고 날렵한 반응을 선보이는데 흡족할 따름이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판올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때 유행했던 안드로이드 튜닝 롬인 규혁 시리즈를 처음 접했을때의 느낌이랄까. 혹자는 아이폰의 반응속도라고 하는데 난 아이폰 싫어하니까 -_- 그런가보다 한다.
HTC의 CI 같은 느낌인 바탕화면 시계의 중간 사이즈 버전이 생겼다. 쓸만하다! 또한 아래쪽 전화 버튼등이 기본적으로 반투명화되어 있다. |
이젠 페이지 갯수를 조절할수 있다. 바탕화면에서 핀치 투 줌으로 썸네일 형식을 불러내는것도 건재하다. 은근 편하고 직관적인 기능이다. |
캡쳐파일 형식이 PNG로 변화
지금 글에 보이는 이미지들은 별다른 툴 없이 센스 3.5의 기본 스크린샷 기능으로 찍은것들인데 (전원 키 + 홈 버튼) 3.0에서는 JPG형식이던것이 PNG로 바꼈다. 덕분에 화질이 좋아졌지만 용량이 늘었다. 어차피 스샷은 PC로 옮기니까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설정이 카테고리로 분류되었다. 아래쪽에 디스플레이 항목등으로 구분된다. 좀 더 찾기 쉬워졌다. |
상단바를 드래그 하면 나오는 메뉴는 대동소이 하지만 좀 더 크고 간결하게 다듬어졌다. |
배터리 관련 메뉴가 보강되었다. 상태나 수준, 절약 모드등을 선택할수 있다. |
빠른설정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한다. GPS 메뉴만 뺀 이유를 모르겠다!! |
빠른 설정 메뉴의 변화
상단바를 드래그해서 나오는 2개의 메뉴중 오른편의 빠른설정은 쓸모가 많은 곳인데 약간 불편하게 변해버렸다. WIFI 부분만 상단에 별도 표시되고 GPS 설정이 빠진것인데 WIFI를 주로 많이 쓰는 것이라 괜찮지만 GPS 설정을 메뉴로 넣어버린것은 실수라고 생각된다. 네비게이션이나 본인처럼 운동 어플을 쓰는 사람들은 GPS 를 수시로 껐다켜는데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버리면 문제가 있다. HTC에 건의해볼 생각이다.
에버노트와 호환되는 메모 어플. 에버노트와는 일장일단이 있다. |
기본 포함된 사용량 조회. 데이터에서 문자량까지 조회 가능하다. |
기본탑재 어플의 강화! DropBox! Evernote! 사용량 조회!
이번 센스 3.5에는 기본적으로 드랍박스( 2011/02/10 - DropBox 드랍박스 - 정말 편리한 웹저장 솔루션 (초대코드 포함) )가 설치되어 있다. 게다가 HTC 에 탑재된 드랍박스를 이용하면 공짜로 3GB 용량을 늘려준다. 본인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3GB와 합쳐져서 6GB 용량을 제공 받았다. 근래에는 다음 클라우드나 네이버 N 드라이브 등의 훨씬 용량 크고 빠른 어플들이 있지만 드랍박스는 해외 여타 어플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웹저장 공간이기 때문에 쓰기에 따라서 상당히 도움된다고 할 수 있겠다. (리눅스에서도 주고 받을수 있다는것은 큰 장점.)
메모 라는 어플이 생겼는데 Evernote의 HTC 판이다. 그냥 흉내낸 어플이 아니라 실제로 에버노트의 데이터를 같이 공유한다. 메모에서 동기화하면 에버노트에도 동기화되어 있는 것이다. 초기화면은 에버노트보다 편하다. 직접 써보니 대체할만한데 어차피 에버노트 계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냥 에버노트를 깔아서 쓰는것도 괜찮다. 노트를 작성하는 부분에서 글자 효과등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심플해졌기 때문에 선호할수도 있겠다.
사용량 조회 어플이 기본 탑재되었다. 데이터, 통화시간, 메시지 등의 사용량을 한눈에 보여준다. 순정 어플답게 심플해서 쓸만하다.
찍고 곧바로 업로드가 가능한 메뉴. 플리커나 페이스북을 지원한다. |
기능이 추가된 메뉴. 연속촬영이나 화이트 보드 모드등이 추가되었다. |
카메라 기능의 변경점
UI를 조금 다듬는것에 그치지 않고 기능 추가가 이뤄졌다.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업로드 할수 있는 옵션이 생겼는데 페이스북과 Flickr 계정을 이용한다. WIFI만 이용하게 할 수 도 있으니 알고 있으면 쓸만한 기능이다. 사진 촬영 모드가 조금 더 생겼다. 연속촬영이나 화이트보드 모드 등인데 딱히 내가 쓸 일은 없을듯 해서 상세히는 알아보지 않는다.
혹자는 카메라 색감이 변했다고 하는데 본인은 잘 모르겠다. 화벨 기능은 변한게 없는것 같아서 아쉽다. 커스텀을 바랬었는데.. 그나마 원래도 조명에 따라서는 그럭저럭 잘 잡는 편이라 위안을..
전체적인 소감
센스 반응이 빠르고 부드러워 지면서 폰의 성능이 올라간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든다. 보다 사용자를 위한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것도 주목할 점. HTC 제품으로 스마트폰을 바꾼 뒤로는 GO 런처 같은 서드파티 어플들을 멀리하게 되는데 이번 센스 3.5 는 쐐기를 박는듯 하다. 벌써부터 4.0이 발표된 모양인데 과연 다가오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데이트 때에는 또 어떨런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하지만 상단바의 빠른설정의 변화같은 단점들도 있기 때문에 잘 파악한 뒤 업뎃하는게 좋겠다. 현재 까페등의 업데이트 후기를 살펴보면 WIFI나 4G가 안된다거나 스샷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등의 버그가 나와있으니 루팅 유저라면 꼭 relock 과정을 거치는게 좋을듯 하다.
이제 EVO 4G+를 사용한지 반년이 지나가는데 HTC 제품이 A/S 망이 부실한것 때문에 씹히기는 하지만 사후 지원이나 제품의 만족도 부분은 상당히 뛰어나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다만 그 투박한 디자인만큼은 어쩔수없이 감점 요인이 될수 밖에. 과연 센스 UI 를 제작한 곳에서 만든 스마트폰이 맞나 싶을 정도니까.
자, 이제 맛보기 끝났으니 얼른 ICS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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