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전에 시그마 30mm 단렌즈를 구입했지만 (2013/11/28 - 시그마 단렌즈 : Sigma A 30mm F2.8 DN) 막상 직접 사용해보니 내가 필요한 용도에서는 화각이 조금 애매하더라. 인물 사진이 아닌 패키지 사진 위주라서 그런지 화각 전체를 피사체로 가득 채울수 있는 망원 효과가 땡기더라 이거지. 그러던차에 최우선 순위였던 50mm F.18 단렌즈의 블랙 색상이 소량 입고되었다는 소식에 넋이 나간채로 재차 질러버렸다. 에라...그래..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올해 클마스때는 다른거 아무것도 안해야지..-_-;; 써보고 나중에 하나 방출해도 될테니..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구매한 것이 소니의 E 마운트 F50F18 OSS 제품이다.
이름 그대로 50mm 화각과 F1.8이라는 NEX 시리즈에서는 최상급 밝기(...좀 슬프다.)와 중급 이상의 화질을 보유한 렌즈로서 NEX 고유의 손떨림방지 매커니즘인 OSS가 적용된 모델이고 조용한 구동음으로 동영상 촬영에도 문제가 없다. 필터 구경은 49mm. 가격도 넥스용 치고는 성능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베스트셀러 제품인데 검은색 제품이 최근 극 소량만 유통되고 있어 구하기가 쉽지는 않다.
소니 알파 로고가 새겨진 ....걍 소니 카메라 제품은 죄다 이 박스다.
크기 자체는 대동소이한데 얼핏 보기에도 기존 렌즈들보다 길다. 망원에 속하는 50mm 단렌즈에다가 좋은 부품 + OSS가 내장되어 있으니 이정도는 애교로 봐줄수 있다. 화형 후드가 아닌게 좀 아쉬운데 잘 안쓰니 뭐..
SELP1650 번들의 렌즈캡은 아기자기했었는데 이 녀석은 구경도 더 커서 그런지 묵직한 맛이 있다.
우와...이건 또 시그마와는 다른 감동이.. 망원 단렌즈 특유의 심도 있는 내부가 눈길을 끈다. 1.8 + OSS면 언제 어떤 환경에서나 흔들릴 일은 없으리라 판단된다.
시그마 30mm는 20만원대라도 쓸만한 케이스를 제공했는데 이놈은 10만원이나 더 많이 꾸역꾸역 퍼먹으면서도 흔한 케이스 하나 안준다. 별매품임. 췟. 구성품은 후드, 렌즈 캡, 렌즈가 끝. 그외 각종 보증서 및 설명저 재중.
시그마 30mm 로 찍고 크롭한 이미지. 시그마도 참 맘에 든단 말이지..
아아 이쁘단 말야.. 고작 이것도 이리 이쁜데 칼 자이스는 얼마나 이쁠까..
번들 SELP1650과 높이 차이. 생각보다 많이 튀어나온다. 그나마 단렌즈라 경통이 더 안튀어나오니 다행.
시그마 30mm와 번들 렌즈는 높이가 조금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확실히 부피와 다용도라는 점에서는 SELP1650 따라갈 제품이 없는듯. 화질만 빼면 뭐.. 그래도 20F28보다야..
렌즈 캡 3종. 나참...렌즈 구경이 다 틀려서 필터 같이 쓸 제품이 하나도 없다.
켄코 또 살까하다가 에라..마지막이다 싶어서 그냥 로덴스톡으로 구매함.
형광등에 투과시켜보면 켄코 Pro 1D와 코팅 색상이 조금 다르다. 그리고 두께는 켄코가 더 얇다. 마음같아서는 B+W를 사고 싶은데..흠..
본체가 길어서 이건 필터 끼워도 그다지 티가 안나네..
PS : 아래는 샘플 샷. 구매한지 10년은 된듯한 RX-78 Ver Ka 님께서 특별 출연...-_- 그래 나도 한때 프라모델링 좀 했었지..
확실히 아웃포커싱은 시그마 30mm F2.8에 비할바가 아니네. 곱게 잘 뭉게준다.
조리개만 조절해봤는데 역시 이래서 50F18 렌즈가 다루기 까다롭다고 하나보다. 줌 렌즈에 비해서 화각이나 조리개 값 조절할때 기준점이 다르다보니 이래저래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할듯.
방패는 날리고 몸체에만 포커스를..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는 중. 잘되넹..
ㅋㅋ 이거 만들때 기억난다. 저 무릎 뒤쪽의 매쉬 파이프..정말 짜증났었지..
전신 아웃포커싱도 어느정도 될듯 한데 이번 샷은 실패..-_- 심도 조절이라는게 대화면을 보면서 하면 쉽겠지만 현장에서 LCD에 의지해서 제대로 찍기에는 역시 경험이 없으면 안되겠네. 이것도 익힐려면 세팅 많이 해봐야할듯.
일단 근래 들여온 단렌즈 2개는 지금 소개한 50mm F1.8 렌즈와 30mm F 2.8 의 두가지인데 각각 조리개 값 외에도 광각, 망원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둘 다 써보니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시그마는 소음이 조금 있다. 소니 OSS 렌즈들은 작동하는지도 모를 정도의 소음정도인데 시그마는 확실히 체감된다. 동영상 촬영시에 어떨런지... 테스트는 못해봤다.
광각이냐 망원이냐는 개인의 취향 또는 현재 어떤 사진이 필요한가에 따라 다르니까.. 이건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일단 나는 50F18 쪽이 더 쓰임새가 있네. 패키지 사진 위주라서. 하지만 30mm도 꽤나 흡족하다. 문제는 이거 사용하다가 번들렌즈인 SELP1650을 못 쓰겠다는거. 화질이 이리 차이날줄이야..
NEX 사용자들에게 SEL50F18 OSS는 꼭 권해주고 싶을만큼 화질도 좋고 성능이 좋은 제품인듯. 물론 이보다 더 나은 제품이 있지. 35F18... 화각도 중간 타협점이고, 조리개값도 좋고, 화질도 50F18에 근접한다 하고. 문제는 지금 소개한 렌즈보다 20만원 정도 비싸다는거. 그러니까 시그마 + 지금 이 제품해야 35F18 하나를 구매할수 있다... 냐하하
뭐 일단 여기까지는 첫 소감이고 앞으로 오랫동안 써봐야 제대로 알겠지.
음.. 30mm랑 50mm 둘 써보고 하나만 남기고 방출할까 했는데 지금으로서는 그냥 다 쓰자...로 굳어지네 =_= 그치만.. 10일날 발매될 18105G이 나오면??? 으흐...
새삼 느끼지만 렌즈는 직접 써봐야 알수 있는듯. 남들이 뭐라고 아무리 설명해줘도 직접 손으로 써보고 굴려봐야 아...하는거 같네. 일단 어떤놈을 방출할지는 내년에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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