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요 플로어 펌프 GIYO GF-16B

휴대용 펌프는 토픽(2009/04/01 - TOPEAK Turbo Morph)과 자이언트(2014/07/02 - Giant Control Mini Road + 자이언트 컨트롤 미니 플러스 펌프(로드용))가 있지만, 700x23C 타이어로 변경된 로드 바이크를 타기 시작하면서 유난히 펌프 사용할 일이 많아진게 불만이었는데 휴대용 펌프로 120psi까지 주입할려면 힘도 들고, 손도 아프고, 라이딩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진이 빠지는 상황이 꽤나 짜증나는건 사실.

그렇게 필요성이 느껴지고 나니 그동안 부피가 커서 딱히 구매할 생각이 없었던 플로어 펌프가 생각나 후다닥 하나 구매해봤다. 리자인같은게 마음에 들긴한데, 너무 비싸서 고심 하던 차에, 가성비 높기로 유명한 지요 GIYO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GF-16B를 저렴하게 구매했다.

해당 모델은 알루미늄 배럴과 다이 캐스팅으로 제작된 받침, 나무 핸들같은 괜찮은 재질로 구성되었음에도 5만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큰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3~5만원대의 플로어 펌프들은 플라스틱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는만큼 확실히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헤드 부분도 단단하게 제작된 모양새. 걸쇠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버튼은 과하게 주입된 공기를 배출시켜준다.

던롭, 프레스타외에도 밸브 헤드를 돌려서 끼우면 슈레터까지 커버된다. 가공된 면을 살펴봐도 나름 흡족하다.

집에 슈레더 밸브 채용된 제품이 없어서 쓸일은 없지만..한컷.

큼직한 게이지는 디지털 게이지와 비교해보니 휴대용의 그것보다 꽤 정확도가 높은 편이었다. 믿고 써도 될듯 하다. 최대 240psi까지 주입 가능하다지만 어디까지나 맥스 스펙이니까. 물론 120psi까지는 너무나도 쉽게 주입된다.

평소에 안쓸때 거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손에 감기는 느낌이 괜찮은 나무 손잡이. 오래 쓴다고 갈라질려나 -_-; 별다른 쿠션이 없어도 편하다.

고압인만큼 크기도 크다. 길쭉하니 60cm를 넘어서는듯. 무게는 적당히 가볍고, 중심을 잘잡고 서 있어서 보관하기 편리하다.

일부러 700x23C 타이어의 공기를 빼버리고 0에서부터 주입을 해봤는데, 쑤욱 쑤욱 잘 들어간다. 5~6번 펌프질만해도 굉장한 기세로 공기가 주입된다. 100psi 에서부터 어느 정도 저항이 느껴지지만, 큼직한 손잡이와 길쭉한 배럴에 힘입어 그냥 쑥 쑥 들어 간다. 타이어 하나를 빵빵하게 만드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토픽이나 자이언트 휴대용의 그것과 감히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그냥 너무 편하다 :) 가끔 편하다고하면 무슨 손가락 하나로도 주입되는게 아닌가 하는 분들이 계신데..오해는 말자. 약간의 힘은 필요하며 양손으로 몸무게를 실어 눌러야 한다. 오해 하지말자. 

압력계도 평소 사용중인 디지털 압력계(2014/06/15 - 슈발베 디지털 압력계 에어맥스 프로 Airmax Pro)와 비교해도 거의 흡사하게 표시되는 등 정확도도 나쁘지 않고, 시인성도 좋다. 

아쉬운 점은, 펌핑할때 레버를 쭈욱 뽑았다가 밀어넣는 감각이 그리 크게 부드럽지는 않다는 점. 생각같아서는 오일링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해도 되는지 몰라서 ^^;; 그리고 헤드 부분의 고정쇠의 장력이 강해서 까닥 실수하면 손가락을 찍을 수 있다는거. 이건 사용방법을 주의하면 되니까..

요즘은 일주일만 라이딩을 쉬었다가 나서도 타이어의 공기압이 조금 낮아져 있는게 느껴져서 꼭 주입하고 나가는데(실펑크도 없고 멀쩡한데..묘하다) 덕분에 매번 휴대용 펌프로 팔아프게 공기 주입하다가 플로어 펌프를 사용하니 신세계가 따로 없었다. 그냥 라이딩때마다 주입할까보다 ㅎㅎ

한번 구매하면 짧게는 수년에서 훨씬 더 오랫동안 사용할 플로어 펌프인만큼 이왕이면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이런 제품이 낫지 않겠는가 하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리자인같은 제품은 더 좋겠지. 초기 출시가격으로 다시 돌아가면 좋겠지만, 절대 그럴일은 없을테니 가격이 올랐음에도 여전히 가성비 쩔어주시는 GF-16B를 추천하는것에 주저함이 없다는 말로 맺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