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의외로 자전거를 타는 이들에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그 전제 조건으로 적당한 거치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관련 제품들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양하다고 말은 했지만, 실상 그 종류를 보면 포켓 속에 삽입해서 쓰는 방식과 좌우에서 잡아만 주는 네비형 거치 방식이 대부분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라인업중에는 여러 외산 제품들이 많지만, 재미있게도 국산 비엠웍스 (예전 바이크메이트)가 꾸준하게 제품을 개선해서 쓸만한 제품을 출시해왔고 개인적으로도 계속해서 사용해오고 있다.
그러던차에 이번에 조금은 색다른 형태의 슬림3 스티키라는 제품이 비엠웍스를 통해 출시되어 이벤트를 통해 제품을 하나 건네 받았는데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제품의 기본적인 사양은 위 이미지 한장으로 설명되니 참고하시길.
제품 판매 홈페이지 : http://bm-works.co.kr/goods/view?no=136
부연 설명을 하자면, 별도의 폰 케이스에 직접적으로 플레이트를 접착시키는 과격한 방법을 통해서 전체적인 부피를 줄이면서 고정성은 높이는 시도를 한 것. 덕분에 이 제품은 접착 시킬 폰 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해야하는 이중 지출이 요구된다.
거치대 고정 부분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며 호환된다. 고정용 케이블 길이가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데, 자이언트의 순정스템에 쓰기에는 짧다. 개선 건의를 했었는데 언제쯤 적용될지는..
왼쪽이 원래 사용중이던 슬림3 ZIP. 간단한 지폐를 보관할 수 있는 지퍼가 달려서 편리했다. 오른쪽이 전용 케이스에 장착한 스티키. 부피가 많이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옆에서 보면 충격 흡수용이라고 표기된 부품이 보인다. 실제로 흡수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달리다보면 흔들흔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테스트에 사용된 본인의 로드 바이크. TCR 컴포지트 1 이라고 부르기 귀찮아서 애칭을 고민중...네로? 앨리스? 뭘 할까..
확실히 폰 케이스만으로 접착되기 때문에 부피가 확 줄어들고, 겉보기에도 깔끔함이 돋보인다.
테스트 주행 후 느낀 장단점들...
여타 포켓형 제품이나 거치대형 제품에 비해서 거의 완벽하게 슬림한 형태를 보여주는 모습은 꽤나 마음에 든다. 터치를 방해하는 투명 커버가 없어서 편하고, 각종 기기 버튼들의 조작도 편리하다. 사실상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거의 유일한 장점이라고 판단된다. 심플하고 공간을 작게 차지한다는 것.
단점은 명확하다.
바로 케이스 문제. 제품 판매 페이지에 꽤나 거창한 설명을 곁들인 3M VHB는 말하자면 성능 좋은 양면 테이프인데, 비엠웍스에서도 강조하듯이 재질을 따진단다. 플라스틱이나 메탈 종류만 사용하라고 표기되어 있다. 알다시피 저렴한 폰 케이스는 실리콘 재질이 대부분이고, 메탈 케이스는 대부분 고가에 속한다. 이런 제품에 한번 붙이면 떨어지지 않는 양면 테이프를 붙여서 사용한다라...
글쎄. 물론 자전거 전용으로만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구매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만, 매번 케이스에서 스마트폰을 분리해야하는 불편함까지 감수하기에는 그다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라고 여겨졌다. 게다가 대부분의 메탈 케이스는 나사를 이용해 고정하는 형태가 많은데 자전거를 탈때마다 체결해야 한다면 꽤나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하는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렇지 않은 제품도 많겠지만.
비엠웍스에서는 다양한 폰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런 형태를 취한듯 한데, 차라리 인기 있는 스마트폰 모델들의 전용 케이스(3M VHB가 필요없이 이미 고정되어 있는)를 차례대로 발매했어야하는게 사업 모델로써도 더 나은 형태가 아닐까 한다. 대기업이 아닌지라 개발비와 라이센스 비용에서 포기한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되긴 한다.
결국 고심끝에 본인은 테스트와 편의성을 위해서 TPU 케이스에 테이프를 고정시켰는데, 일반적인 도로 주행정도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듯 하다. 더운 여름이 되어서도 테이프가 버텨줄지는 모르겠지만.. 대신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케이스에서 스마트폰이 탈락되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은 된다. 테이프의 고정성도 아직까지는 100% 신뢰하지는 못하겠다. 어쨌거나 재질에 대한 주의 사항을 어긴건 본인이니까 이 부분은 감수해야지. 아참, 여분의 VHB 테이프가 제공되지 않는 것도 아쉽다.
충격 흡수에 대해서는 수치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어서 뭐라 할 말이 없다.
다운힐같은 거친 코스를 주파하는 MTB 라이더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고, 주로 도심지 라이딩 위주의 로드 사용자에게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어쨌거나 컴포넌트의 부피와 무게가 줄어드는 점은 꽤나 매력적이다. 그외에 대부분의 시티 라이더에게는 크게 나쁘지 않으리라 본다.
다양한 메탈 케이스가 많이 출시된 아이폰 유저들에게는 좋은 제품이 아닐까 하는 말을 끝으로 글을 맺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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